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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9.19. (3) 노이바이 국제공항, 그리고 5일의 여정을 함께할 '베리스 호텔 하노이'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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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3) 노이바이 국제공항, 그리고 5일의 여정을 함께할 '베리스 호텔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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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바이 국제공항 (Noibai International Airport / Cảng hàng không quốc tế Nội Bài) 입국장.

출구를 통해 나가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향하고 있더라.

 

여유있게 우릴 기다려 준 이 사람들에게 웃으며 손을 한 번 흔들어주고... 를 할 필요는 없고 다 모르는 사람들이니(...)

얼른 우리를 호텔로 데려다 줄 기사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사전에 '몇 번 출입구 앞 기둥' 에서 우리 이름 적힌 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을거다 - 라는 메일 안내를 받았다.

 

 

일단 밖으로 나가 약속한 장소를 가니 나와 내 친구 이름이 적한 푯말을 들고 있는 기사 한 명이 보이더라.

바로 기사에게 가서 인사를 하고 차를 타기 전, '공항에서 환전을 해야 해서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냐' 는 양해를 구했다.

 

 

환전을 위해 일단 공항 2층으로 이동.

2층으로 올라오면 커피와 식사를 함께 취급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거기서 환전 업무도 함께 하고 있더라.

 

 

베트남은행에서 공식 지정된 공항 환전 센터... 라고 봐도 되려나.

그나저나 환전을 대한민국에서 미리 해놓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하는 이유는 이렇게 하는 게 좋다고 하기 때문.

 

베트남의 공식 화폐는 '베트남 동(đồng Việt Nam)' 이다.

대한민국의 대부분 시중은행에서도 취급하는 통화긴 하지만 주요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보유량이 많지 않거니와

일본 엔, 미국 달러처럼 환율 우대도 많이 해 주지 않거니와 환전 수수료 또한 12%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원을 바로 동으로 바꿀 경우 상당히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미국 달러로 환전한 뒤 베트남 현지로 가서 현지 공항에서 베트남 동으로 바꾸는 방법을 많이 추천하는데

나는 첫 여행이라 이 방법으로 베트남 동을 환전하기로 헀다. ATM을 통한 인출도 있다지만 이건 방법을 잘 몰라서...;;

 

 

환전소 앞엔 세계 주요 통화의 환율 적용표가 적혀있는데

미국 달러의 경우 1달러당 23,245동을 적용해 준다고 하는데, 환율 적용표엔 한국 원도 리스트에 있으니 참고할 것.

 

오늘 포스팅을 쓰는 기준으로 미국 1달러가 1,326원인데 이게 23,245동.

그리고 한국 1원이 15.6동이니 1,326원은 20,685동. 누가 봐도 명확하게 미국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베트남 물가에 대한 감이 전혀 안 잡혀서(막연히 타이완보다도 더 싸다고 들음)

일단 미화 300달러를 가져가 동으로 변경했는데 무려 690만 동이 나오더라(...)

베트남 동이 대한민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단위가 굉장히 높은 화폐라 이렇게 금액이 커지니 조금 당혹스럽다.

6만 9천, 69만도 아니고 무려 690만 동이라니...!! 와, 진짜 엄청난 부자가 된 기분이야!

 

베트남 동을 한국식으로 계산하는 방법은 이 방식이 제일 간편하다.

베트남 동을 20으로 나눈 뒤 거기에 1.1(부가세 10%)을 곱해 계산하면 얼추 한국 돈과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

즉 50,000동짜리 물건을 구매한다면 일단 20으로 나눠 2,500원을 나눈 뒤 거기에 10%를 더해 250원을 추가한 2,750원.

현재 기준으로 50,000동의 가치가 한국 돈으로 2,720원이기 때문에 거의 맞다고 보면 된다.

 

 

방문한 시기는 4월 초, 대한민국은 아직 아침 저녁으로 좀 춥다고 느낄 수 있는 시기인데

여기는 열대 기후라 그런 것 없다. 타이완 여행을 처음 갔을 때도 엄청 덥다고 느꼈는데 거기랑은 비교가 안 되었다.

공항 밖으로 나오자마자 어마어마한 습도와 함께 뜨거운 바람이 당혹스럴 정도로 훅 치고 들어오더라...

어느 정도 더울 걸 각오하고 대한민국에서 출발할 때 최대한 가벼운 옷을 입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더위가 감당 안 될 정도.

 

그나마 하노이는 베트남 북부 지역이라 더위가 덜한 편이고 남부의 호치민시가 진짜 심하다는데, 대체 어느 정도일까...

 

 

공항 청사 바깥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여행을 온 관광객 등이 한데 엉켜 상당히 북적북적한 분위기.

해외에서의 공항 경험이 일본, 홍콩, 그리고 타이완 뿐인데 거기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되게 시끌벅적하다.

 

 

하노이 북부에 위치한 노이바이 국제공항은 현재 시내와 공항을 연결해주는 공항철도가 없어

택시나 동남아시아 국가의 우버 서비스라고도 불리는 그랩(Grab), 혹은 버스를 이용해서만 시내로 진입이 가능하다.

 

가장 무난하고 쉽게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사진에 보이는 '86번 노선버스' 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주황색으로 도색이 되어있는 이 버스는 하노이 역까지 운행하는 공항버스이자 시내버스다. 배차간격은 약 30분 정도.

요금은 45,000동(약 2,450원) 정도로 택시나 호텔 셔틀을 이용하지 않는 한 가장 저렴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다.

 

 

뭐 우리는 호텔에서 맞이하러 나온 기사가 운전하는 밴을 타고 시내 보면서 이동.

날씨가 정말 흐렸는데 맑은 날씨가 아닌 흐린 날이어서인지 오히려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던 처음 보는 국가 풍경.

 

. . . . . .

 

 

하노이 시내로 들어온 차는 어느 골목 들어가는 입구에 우릴 세워줬고

그 앞엔 미리 대기중이었던 사진 속 남성(호텔 직원)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짐을 받아 대신 끌고 호텔로 안내해주었다.

 

우리가 묵는 호텔은 '베리스 호텔(VERIS HOTEL)'

하노이 시내에 위치해 있으나 하노이역에서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있는 대신 대표 관광지 '성 요셉 성당' 에서 매우 가깝고

시내에서 제일 유명한 호수인 '호안끼엠 호수' 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3성급 호텔이다.

 

구글 평점이 4.7점으로 사람들 평이 굉장히 좋으며 무엇보다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는데 호텔 가격이 말이 안 되더라고...

일본 도쿄 같은 물가 비싼 대도시에서 1박을 간신히 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에 여기서는 무려 4박을 할 수 있었다!!

이 호텔 외에도 다른 호텔 후보군을 몇 개 잡아놓았는데, 이건 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 가성비에 접근성이라

나랑 친구도 '이 가격에 이 접근성이면 다른 호텔 찾아보는 건 의미가 없겠다' 라고 판단하여 이 호텔로 확정.

 

(베리스 호텔 하노이 : https://maps.app.goo.gl/8bWV4F8iwNudqAxz8)

 

Veris Hotel · 62 Ng. Huyện,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 · 호텔

www.google.co.kr

 

 

호텔 출입문 바로 오른편에 설치되어 있던 미니 제단.

중화권 국가를 비롯하여 베트남에도 이렇게 가정집이나 가게에 작은 제단을 설치해놓은 모습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데

호텔에서도 이걸 발견할 줄은 몰랐다. 옥으로 만든 두꺼비와 함께 공물로는 과일, 그리고 과자 등이 바쳐져 있네.

 

 

그리 넓지는 않은 호텔 로비.

그래도 소파 등이 구비되어 있어 편히 앉아 대기하는 것이 가능.

 

 

프론트 데스크에는 머리를 뒤로 묶은 베트남 아주머니 한 분 계셨는데, 아마 이 호텔 총지배인으로 보였다.

호텔 예약 후 메일로 차량 픽업이나 일일 투어 등 다양한 걸 물어보았는데, 답변을 달아주신 분이 이 분이었던 것 같음.

'제니 응우옌' 이라고 하는데(추정), 영어도 능숙하고 응대 또한 굉장히 친절한 편.

 

 

호텔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라는 뜻.

 

 

프론트 데스크 바로 오른편에 엘리베이터가 붙어 있다.

 

 

우리가 4일간 묵을 방은 303호.

카드형 전자키가 아닌 옛날식 열쇠를 받았는데, 이런 열쇠 사용하는 것도 되게 오래간만이네.

 

 

호텔은 총 열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프론트 데스크가 있는 1층과 라운지, 식당이 있는 그라운드 플로어, 그리고 2~9층은 객실로 구성되어 ㅇ씨다.

9층을 제외한 2층부터 8층까진 한 층마다 총 세 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 층에서는 조용히.

 

 

한 층마다 방이 세 개밖에 없기 때문에 객실 복도 또한 상당히 좁은 편.

계단도 작게 연결되어 있어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것도 일단 가능하다.

 

그리고 객실 문이 나무로 되어있는데, 한 눈에 봐도 꽤 오래 된 연식 있는 호텔이라는 게 전해지더라.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인 풍경. 이 곳이 우리가 4일간 묵을 베리스 호텔의 객실 내부.

 

 

스위치 세 개와 함께 바로 오른쪽엔 전력 차단기로 보이는 것이 있는데, 저건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지...

 

 

옷장과 함께 옷장 왼편엔 커피잔과 커피 포트가 놓여있는 선반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객실의 가장 큰 약점이 창문이 매우 작다는 것인데, 커피포트 선반 오른쪽에 보이는 창문이 객실의 유일한 창문.

그래서 방에 채광이 안 된다는 게 문제인데, 그래서인지 살짝 습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

 

 

다만 침대는 둘이 각자 하나씩 잡고 자기에 부족함 없을 정도로 적당히 넓은 편이었고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자연 채광이 안 되어 좀 습한 느낌, 그리고 낡았다는 인상이 있지만 그래도 청소는 깔끔하게 된 편.

뭐 일단 여긴 가격부터 말도 안 되는 깡패 수준이었던지라(...) 이 정도 약간의 불편은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만하다.

 

 

화장실도 청소는 잘 되었지만 다소 낡은 느낌.

호텔 화장실이라기보다는 여관, 혹은 모텔 화장실을 보는 듯한 느낌.

 

 

헤어 드라이기 아래로 칫솔, 비누 등의 어매니티가 기본 구비되어 있고 사진에 보이지 않는 오른쪽 샤워공간에는

샴푸, 린스, 바디샤워 등이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다. 아 그리고 샤워실 쪽에도 작게 창문은 나 있다.

 

 

커피잔과 함께 놓여 있는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일회용 차 티백.

 

 

홍차와 G7커피, 두 종이 담겨있었다.

우리가 둘이 묵는 거니 사이좋게 각각 하나씩 마시라고 두 개씩 들어있었음.

 

 

일단 방에다 짐부터 풀어놓은 뒤 샤워 한 번 가볍게 하고 일정 시작을 위해 로비로 내려왔다.

 

 

호텔 출입문에서 바라본 바로 앞 풍경.

호텔 바로 맞은편에 베트남 전통 음식인 '바인미(Bánh mì)' 파는 가게가 있더라. 베트남 왔다는 게 실감나는 부분.

자, 이제 '진짜' 베트남 여행 시작!!

 

= Continue =

 

2023. 9.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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