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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9.24. (12) 현지 브랜드에 밀려 빛을 못 보는 비운의 브랜드, 베트남 스타벅스 첫 체험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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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12) 현지 브랜드에 밀려 빛을 못 보는 비운의 브랜드, 베트남 스타벅스 첫 체험

 

. . . . . .

 

 

전 세계적으로 로부스타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가 베트남이고 소비 또한 상당히 많은 편이라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자국 내 커피 브랜드는 물론 곳곳에서 커피를 파는 카페를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자국 브랜드 커피가 초강세인 베트남에도 전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스타벅스' 가 진출하였다고 한다.

 

 

호안끼엠 호수 서쪽, 성 요셉 성당 근방에 위치한 '스타벅스 리저브'

스페셜티를 함께 취급하는 리저브 매장으로 이번 여행 중 한 번 베트남 스타벅스 체험을 위해 방문해보게 되었다.

(스타벅스 리저브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gP4LnC9kKnByy8S48)

 

스타벅스 리저브 · 6 P. Nhà Thờ,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kr

 

 

기간한정으로 아침에 선보이는 모닝 콤보 배너가 출입문 앞에 걸려 있었다.

머쉬룸 타르트, 그리고 카라멜 마끼아또로 구성된 콤보 메뉴로 가격은 105,000동(약 5,700원)... 이긴 한데

이게 대한민국 사람들에겐 괜찮은 가격이지만 베트남 현지 사람들에겐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리저브 원두 및 전용 음료를 판매하는 리저브 바가 나온다.

리저브 쪽엔 직원이 따로 상주하고 있지 않은데 아마 주문을 하면 이 쪽으로 직원이 와서 응대하는 것 아닐까 싶던...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야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베이커리, 케이크 매대가 있는 주문대와 연결된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스타벅스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음.

음료 구성이나 빵, 케이크 메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계, 주문 매대 등의 인테리어는 다 비슷비슷하다.

다만 이 매장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명을 최소한으로 밝혀놓아 전체적으로 좀 어둡다는 느낌은 있었다.

 

 

지난 4월 당시 한정 메뉴로는(아마 지금은 다른 메뉴로 바뀌었을 듯)

왼쪽부터 피스타치오 화이트 초콜릿 마키아또피스타치오 화이트 초콜릿 프라푸치노,

그리고 스트로베리 파이 퓨어 말차 라떼스트로베리 파이 크림 프라푸치노의 총 네 가지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여기서 스트로베리 파이 퓨어 말차 라떼를 마셔보기로 했다. 프라푸치노는 뭔가 지금 마시기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

 

 

톨, 그란데, 벤티의 세 가지 규격으로 컵이 나뉘는 건 대한민국이나 베트남이나 전 세계 동일.

 

 

원두도 이렇게 바구니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 전통 복장을 입은 스타벅스 마스코트 곰인 '베어리스타' 도 판매중이었고...

 

 

주문 매대 오른편엔 텀블러와 머그컵 등의 상품이 쭉 진열된 상태로 판매 중이었다.

 

 

베트남 한정 머그컵도 준비되어 있더라.

 

 

왼쪽부터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베트남의 수도는 아니지만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 로고가 박힌 머그컵.

 

 

냉장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케이크를 비롯한 베이커리 상품들.

 

 

케이크의 종류가 우리나라 스타벅스에 비해 훨씬 먹음직스러운 것이 많아보이는 느낌.

가격대는 7~8만 동 정도인데,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그리 비싸지 않지만 여기 기준으로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그리고 뭔가 케이크들이 전반적으로 되게 광택있고 윤기가 넘치는 게 약간 모형 보는 듯한 느낌이네.

 

 

스트로베리 파이 퓨어 말차 라떼의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90,000동(약 5,000원)

음료는 톨, 그란데, 벤티 사이즈에 따라 10,000동씩 차이가 나는데 우리돈으로 약 550원 정도 차이니 대한민국과 비슷.

 

 

2층에 좀 더 많은 좌석이 있다고 하는 안내.

 

 

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더 많은 좌석이 있는 홀과 연결된다.

 

 

설탕, 티슈, 그리고 각종 파우더 등이 비치되어 있는 미니 바.

 

 

전체적으로 매장 분위기는 대한민국 스타벅스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시간이 시간이라 좀 한가한 느낌.

노트북을 가져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이런 건 또 세계 어딜가나 비슷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긴 여럿이 앉는 단체석인 듯 하네...

 

 

둥근 아치형의 창가 쪽 좌석도 꽤 운치있는 분위기.

 

 

어쨌든 우리도 자리를 잡았는데...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 하나(...)

내가 말을 잘못했는지 아니면 직원이 잘못 알아들었는지 주문이 완전히 잘못 들어간 것.

나는 스트로베리 파이 퓨어 말차 라떼를 주문했는데, 그만 영수증에는 피스타치오 화이트 초콜릿 마키아또가 찍혔다.

 

사실 이거 잘못 주문 들어갔다는 것도 음료가 나온 뒤에야 알게 되었는데

난 이거 주문한 게 아니다 - 라고 절실히 말하고 싶었으나 뭔가 되게 바빠보였고 언어로 전달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어짜피 같은 가격인데... 뭐 그냥 이것도 기간한정이니 이거 마시지;;;' 하고 스스로 수긍해버림(...)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 MBTI 'I' 나오는 사람이라서(...)

 

 

아, 음료랑 함께 지역 한정 머그잔을 하나 선물로 구매했다.

누구를 위한 선물이냐 하면... 나를 위한 선물. 나 자신을 위해 하노이에 온 것을 기념하고자는 목적으로!

 

 

'하노이' 도시 로고와 일러스트가 박힌 전용 머그잔으로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여기서만 구매 가능한 것.

가격은 30만 동(약 16,500원)으로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하노이에 온 기념이니까...!!

 

 

컵 디자인 되게 괜찮은 것 같음. 아까전에 본 '하노이' 글씨 크게 새겨진 그 컵보다 이 쪽이 훨씬 예쁜 것 같다.

구매한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

 

 

그리고... 잘못된 주문으로 내게 온 '아이스 피스타치오 화이트 초콜릿 마키아또(톨 사이즈 - 90,000동)'

베트남 스타벅스는 타이완, 일본과 마찬가지로 매장 내에서 먹고 갈 때도 매장컵이 아닌 일회용 잔에 담아준다.

한창 벚꽃 시즌이라 그런가(베트남에서도 벚꽃을 챙기나?!) 벚꽃 그림이 그려진 전용 컵에 음료를 받게 되었다.

 

맛은... 고소한 피스타치오의 풍미가 음료 전체에서 풍부하게 전해지는... 악!!!! 엄청나게 달아!!!!!!!!

와, 진짜 장난 아니게 달아!!!!!!!! 와, 요 근래 마신 커피음료 중에서 이렇게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단 건 진짜 오래간만인데!

고소한 피스타치오 풍미와 함께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이 입 안을 훅 치고 들어오는데 진짜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달았다.

...싫다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 당도는 커피 샷을 하나 추가해서 쓴맛으로 좀 더 중화시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여기서 잠깐 영수증이랑 짐 정리하면서 좀 전에 올드 쿼터의 하노이 야시장에서 구매한 피규어를 꺼내 본다.

염주님! 렌고쿠님!

 

 

당연히 정품은 아니고 조악하게 만든 짭이긴 하지만(...)

그래도 짭 치고 퀄리티가 심각하게 나쁘진 않고 이게... 가격이 두 개 합쳐서 2만원이 채 안 되거든...

일단 가격면에서 압살하기 때문에 구매한 걸 굉장히 만족한다. 이 두 피규어는 현재 내 책상 위에 잘 모셔놓고 있는 중.

 

 

그리고 자석(마그넷)도 한 번 꺼내본다.

진짜 여러 종류의 디자인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감각적인 분위기가 전해지며 마음에 들었던 것 위주로...

이 중 디자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건 위에서 가장 오른쪽, 그리고 아래에서 가장 왼쪽의 두 개.

 

...위에서 가운데 건... 음... 제가 좋아서 고른 거긴 하지만,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ㅋㅋ

 

 

현재 베트남의 스타벅스는 현지 브랜드에 밀려 베트남 내 커피 브랜드 점유율이 2%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사업 진행이 부진한 상태라고 한다. 현지화 전략이 실패한 탓이라고도 하지만 아마 베트남 내에서 부진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단 가격이 현지의 타 브랜드 기준 좀 심하게 비싼 편이라 우리 같은 여행객이야

가볍게 올 수 있다지만, 내가 베트남 사람이라면 여길 한 번 오는데 상당히 큰 부담이 갈 것 같다는 게 사실이라

나라도 현지의 다른 개성 있는 브랜드를 가지 일부러 여길 계속 찾을 것 같진 않다는 생각.

 

뭐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찾아 만족은 한다만, 베트남에서의 스타벅스 체험은 이번 한 번으로 끝.

현지에 더 맛있는 커피 전문점들이 많으니 내일부터는 그런 곳 위주로 더 탐방을 해 보아야겠다.

 

= Continue =

 

2023. 9.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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