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13) 그 웅장함은 14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하노이 성 요셉 대성당(St. Joseph's Cathedral)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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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길목에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한 채 밤의 불빛을 밝힌 거대한 성당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성당의 이름은 '성 요셉 대성당(St. Joseph's Cathedral)'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서쪽에 위치한 성당으로 1886년 지어진 약 1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네오고딕 양식의 이 성당은
파리의 그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늦은 밤이라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했고 담 너머에서 성당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담 한가운데 십자가 모양의 철골이 있어 그 뒤로 성당 본당의 모습이 절묘하게 겹쳐진다.

한 손엔 깃발, 그리고 아기 예수를 들고 서 있는 성모 마리아상.

그리고 성당의 본당 중앙엔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예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엄청 웅장해서 지나가던 관광객들 모두 이 앞에 멈춰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여기는 내일 아침, 날이 밝았을 때 다시 한 번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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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비가 내리는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곳곳에 모여앉아 술을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는 베트남 사람들.

'본촌치킨' 은 대체 뭐지? 하고 찾아봤는데 처음엔 그냥 베트남의 짭 브랜드인 줄 알았으나 의외로 대한민국 브랜드라고.
2002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한 브랜드로 현재는 부산보다 해외에 더 많은 지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태국이라든가 북미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왜 정작 지금은 우리나라에 매장이 하나도 없는 걸까...
...해서 찾아보니 애초에 한국에선 치킨 소스를 제조하는 공장만 존재하고 매장은 전부 해외에서만 운영하고 있다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호텔로 돌아가는 이 작은 골목은 상가와 오토바이, 사람이 한데 뒤섞여 뭔가 동남아 국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운치가 담겨 있다. 누군가에겐 좁고 낡은 거리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이런 분위기의 거리가 참 좋더라.

호텔 도착. 일단 좀 씻고 쉬어야...
평소대로라면 맥주라든가 먹을거리 이것저것 사 와서 먹었겠지만 아까 저녁에 너무 많은 먹은 게 아직도 안 꺼졌음.
그래서 오늘은 그냥 씻은 뒤 뭐 더 챙겨먹진 않고 쉬려고 한다.

TV에서 한창 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베트남 언어기 때문에 내가 알아들을 리 없음(...)
그런데 여기서 대한민국 뉴스가 나오고 있더라. 아마 해외 뉴스 중 일부일 듯.

샤워를 사기 위해 침대에 놓여진 목욕 타월을 들었는데, 어디선가 많이 접해본 듯한 기시감이 들었던 거임.
그래서 목욕 타월을 펼쳐보니... 아니 왜...;;;;;;;;;;
아니, 왜 토요코인 목욕 가운이 여기 있어...???????
...나중에 SNS에 올려 이야기를 들어보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의 호텔에서 쓰는 타월 등의 상품 일부에
일본의 유명 호텔 브랜드 로고를 집어넣어 '깨끗하고 고급스런 느낌' 을 주려고 의도한 것일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니, 의미는 이해하겠다만 왜 하필 토요코인ㅋㅋㅋㅋㅋㅋ 진짜 의도치 않게 빵 터졌다.
= Continue =
2023. 9. 2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