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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9.26. (20)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한 작은 바자회, 주베트남 우크라이나 대사관(Đại sứ quán Ukraina)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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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20)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한 작은 바자회, 주베트남 우크라이나 대사관(Đại sứ quán Ukra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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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묘소와 레닌 공원 근방은 세계 대사관들이 모여 있는 밀집 지역인 것 같다.

꽤 다양한 국가의 대사관들이 이 곳에 몰려있는데,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거니와 대사관 주변으로

공안이 꽤 많이 배치되어 있어 우리 호텔이 있는 올드 쿼터 지역과 달리 이 쪽은 분위기가 조금 살벌하단 느낌이 들었다.

 

 

그 중 내 시선을 잡아끄는 선명한 파란색, 노란색 띠의 국기가 걸려 있는 한 건물을 발견했는데

이 곳은 현재 러시아와 전쟁이 진행중인 국가, '주 베트남 우크라이나 대사관(Đại sứ quán Ukraina)' 이다.

 

 

보통 대사관은 외부인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겠지만, 이상하게 여긴 대사관 앞뜰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었다.

 

 

이런저런 물건들이 매대 위에 꽤 많이 진열되어 있었고 '판매중' 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한창 전쟁으로 황폐화된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나타내듯, '평화' 를 기원하는 일러스트 액자가 세워져 있는 모습.

 

 

아마 이 대사관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된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희망하고자 하는 바자회가 열렸던 것 같다.

그래서 대사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개방이 되어 있고 물건 판매 등의 이벤트가 있던 것 같음.

행사장 한쪽에 의자를 세워놓고 이렇게 모금을 요청하는 모금함도 설치되어 있더라.

 

 

이젤에 걸려 있는 그림들.

 

 

기념사진을 위한 포토 존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대사관 안쪽에서는 음식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통 음식과 차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시지나 바베큐 같은 요리도 있더라.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안에서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꽤 좋긴 하구나.

 

 

이 쪽은 티셔츠를 판매하는 매대.

 

 

우크라이나의 국기 색으로 그려진 평화를 기원하는 티셔츠.

현재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은 해를 넘어 장기화되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무엇보다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하루빨리 전쟁이 종결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러시아의 무단 침공에 대항하여 그들의 영토를 지킬 수 있길 기원한다.

 

. . . . . .

 

 

세계 각국의 보행 신호등을 보면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작동 방식은 전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드 쿼터 지역엔 보행 신호등이 거의 없어 그냥 적당히 눈치껏 건너야 하는데 여긴 그래도 신호등이 다 설치되어 있음.

그런데 뭐... 이후에도 본 것이지만 신호등이 있어도 정말 큰길 아니면 사람들이 신호를 잘 지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사고 같은 게 많이 일어나지 않는것도 어떻게 보면 신기하단 말임...

 

 

앗 여기는...!!

 

 

주 베트남 중국대사관이 마침 근처에 있음.

대사관 정문 옆의 게시판에 중국 시진핑 주석, 그리고 베트남의 10대 주석(2018~2021)이자 현 7대 중앙위원회 총비서인

'응우옌푸쫑(Nguyễn Phú Trọng)' 이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아마 양 국가간의 정상회담 같은 게 있었겠지.

 

참고로 현재 베트남의 국가주석은 2023년에 취임한 12대 '보반트엉(Võ Văn Thưởng)'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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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건물의 정체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특별하게... 까진 아니어도 좀 신기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데

바로 '주베트남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 대사관' 이다. 저기 잘 보면 북한 인공기가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음.

현재 북한은 총 6개의 국가(라오스, 러시아, 베트남, 시리아, 중국, 쿠바)에 상호간에 대사를 파견한 상태라고 한다.

 

다만 다른 대사관과 달리 북한 대사관은 출입문을 비롯하여 모든 창문이 밖에서 절대 볼 수 없게 굳게 닫혀있었으며

정문 앞에도 공안 한 명이 무서운 표정으로 감시하고 있어 이렇게 멀리서밖에 담을 수밖에 없다.

사실 저 앞으로 지나가는 건 가능하긴 하고 그 앞 게시판에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들도 있는데 그건 차마 담을 수 없더라;;

 

= Continue =

 

2023. 9.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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