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7. (34) 하롱베이 일일투어 4. 스피드보트와 체력 엄청 들어가는 카약 체험, 루온 동굴(Hang Luồn)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반응형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34) 하롱베이 일일투어 4. 스피드보트와 체력 엄청 들어가는 카약 체험, 루온 동굴(Hang Luồn)

 

. . . . . .

 

 

뷔페 먹으며 배 타고 이동하다보니 어느새 하롱베이의 두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다.

가이드 안내에 따라 하나 하나 배에서 내리는 중. 짐은 가지고 내리지 않고 배에 놔두고 와도 된다고 하여

그냥 핸드폰과 카메라만 챙겼는데, 일단 여기선 한국에서 미리 준비한 방수팩도 함께 준비했다. 방수팩 무조건 필수.

 

 

이미 수많은 배가 선착장에 대기 중이었다. 우리 말고 꽤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아온 듯.

 

 

우리 배에서 내리는 관광객들.

배와 선착장의 단차가 꽤 있는 편이라 간이 계단을 가져다 놓았는데 그냥 성큼 뛰어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냥 절벽밖에 보이지 않는 조그마한 섬인데,

이 섬엔 '루온 동굴(Hang Luồn)' 이라는 이름의 바닷물이 지나가는 작은 굴이 있다.

하롱베이 투어 프로그램에서 '카약' 을 타는 것과 전통 배인 '뱀부 보트' 를 타 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서 진행한다.

 

 

선착장은 바위섬과 연결되어 있지 않고 바위섬 앞에 인공적으로 조성해놓은 인공섬이었다.

바위섬으로의 이동은 카약, 또는 뱀부 보트를 비롯한 수상 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가이드 안내를 따라 이동 중.

 

 

원래 여기선 카약이나 뱀부 보트 중 하나를 타는 게 기본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데

추가 선택 관광으로 '스피드보트' 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가격은 인당 10USD(10달러)로 기억하고 있음.

물론 이 스피드보트는 추가 선택 옵션이라 필수는 아니고 그냥 타고 싶은 사람만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관광을 온 사람 대부분은 '여기까지 왔고 다시는 못 올 지 모르는데 즐길 수 있는 건 다 즐기고 가야지!' 마인드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가 요금을 내고 스피드보트를 타겠다고 한다.

 

 

보트를 타기 전, 구명 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필수.

 

 

선착장 중앙에 어마어마한 양의 구명 보트가 쌓여있어 각자 알아서 하나 집어 착용을 하면 된다.

이는 스피드보트 뿐 아니라 카약, 그리고 뱀부 보트를 탈 때도 필수로 착용해야 함.

 

 

우리가 탈 스피드 보트 대기중.

 

 

나와 친구는 가장 뒷쪽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 가이드가 아닌 스피드보트를 운영하는 전용 가이드가 따로 있는데, 함께 탑승하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는 중.

 

 

이내 스피드보트가 굉음을 내며 루온 동굴 근처의 바다를 질주하기 시작하는데... 이거 엄청나게 빨라...!!!

괜히 스피드보트라는 이름이 붙은 게 아닐 정도로 부아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데 진짜 모자라든가

안경 같은 거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니 이동하는 내내 뭐 바다에 빠뜨리지 않을까 핸드폰 꽉 쥐면서(...) 탔다.

주머니에 넣으면 안전하지 않냐 물을 수 있는데, 사실 이 속도를 즐기면서 영상도 함께 찍었으니까...;;

 

. . . . . .

 

https://youtu.be/KP64NkVcur4?si=-l8qvxLYzpgzfYYl

그래서 영상으로도 한 번 남겨보았다. 지금 보면 핸드폰 떨어뜨리지 않고 찍은 것도 용하네(...)

 

 

스피드보트 체험은 약 15분 정도 진행되었다. 15분 내내 미친듯이 내달렸기에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느낌(...)

보트 체험 마치고 이제 다음 체험인 카약을 타기 위해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는데, 워우(...) 역시 외국인들 개방적이야.

 

 

카약, 그리고 뱀부 보트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탈 수 있는데, 보통 젊은 사람들은 2인 1조로 타는 카약을 타고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카약보다는 윗 사진에 보이는 뱀부 보트를 더 많이 타더라.

아무래도 카약이 2인 1조로 운행해야 해서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체력이 좀 많이 들어가는 거라

그냥 뱀부 보트 타면서 루온 동굴도 지나고 바위섬을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듯...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섬 아래 작게 나 있는 구멍이 바로 루온 동굴(Hang Luồn)이다.

우리는 카약을 빌렸는데 친구와 나 이렇게 둘이 타면서 저 동굴 아래를 지나 그 안쪽의 바다까지 한 바퀴를 돌아왔다.

 

 

삿갓을 쓴 뱃사공이 노를 저어 움직이는 뱀부 보트.

어쩌면 이런 모습이 우리가 베트남 하면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선착장 끝자락에 위치한 카약 대여소.

 

 

위에 보이는 작은 보트가 카약.

앞에 한 명, 그리고 뒤에 한 명이 나란히 타서 서로 협력하여 노를 저어가며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이게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그와 별개로 엄청나게 체력이 많이 들어감(...) 와 진짜 간단히 생각했다

나중에 너무 힘들어서 막 팔이 마비될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질 정도더라. 친구도 엄청 체력 많이 들어간다고 힘들어함;;

 

그리고 보트 생긴 걸 보면 알겠지만 보트 안으로 바닷물이 정말 많이 들어온다. 여기서 옷 버릴 거 각오 어느정도 하고

갈아입을 옷을 미리 챙겨오거나 그게 아님 방수가 되는 가벼운 옷 입는 걸 추천한다. 젖으면 안 되는 운동화같은 건 금물.

맨발에 슬리퍼, 혹은 크룩스 같은 것 신는 게 제일 좋다. 일반 운동화 신으면 100% 젖을 수밖에 없는 구조.

 

그리고 이렇게 물이 들어오니 전자기기 같은 게 멀쩡할 리 없지(...) 지퍼 달린 방수팩 챙기라는 게 이런 이유.

카메라와 핸드폰을 방수팩 안에 집어넣고 탔는데, 그 덕에 내 전자기기를 멀쩡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ㅋㅋ

 

 

깎아내릴 듯한 거대한 기암절벽 아래 작게 뚫려있는 동굴.

저 동굴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둥근 모양의 만 같은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거기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면 된다.

뱀부 보트도 저 안으로 들어가던데 때마침 저 안에서 뱀부 보트를 탄 한국인 패키지 단체 관광객과 우연히 마주쳤음(...)

막 어르신들끼리 가이드 안내에 맞춰 '얍!' 하고 기합도 지르고 그러던데, 마주쳤을 때 나랑 친구가 한국인인 걸 알아차리고

우리에게 '노래해! 노래해!' 라고...ㅋㅋ 물론 실제 노래를 부르진 않았다(...)

 

 

어떻게 바위 안에 이런 동굴이 만들어졌을까... 이게 인공적인 게 아닌 자연이 만들어낸 동굴이라니 더더욱 신기할 뿐.

그리고 카약은 엄청나게 힘들긴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매우 재미있다.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바다에서

모터 없는 보트 타고 노 저으면서 이동해보겠어...ㅋㅋ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실제로 잘 안 뒤집어짐) 미묘한 공포 속에서

마치 표류하는 난민처럼 힘겹게 움직이는 것도 의외로 꽤 재미난 경험이다. 진짜 하롱베이 가면 카약은 꼭 타봤으면 함.

 

 

루온 동굴에서의 카약 체험을 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관광객을 내린 크루즈는 저렇게 선착장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체험이 끝나면 다시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동안 3층의 테라스에 나와 있는 사람들.

날씨가 좀 흐리긴 해도 바닷바람이 상쾌해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객실보단 위에 올라와 있더라.

 

 

정말 섬이 많다.

찾아보니 하롱베이에만 존재하는 부속섬의 수가 무려 1,969개에 이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섬이 많다고 하는

전남 신안군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 아닌가.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캔맥주 하나 구매.

그런데 풍경 보면서 마시려고 이렇게 딱 세팅해놓은 뒤 캔 따려 하니 갑자기 목적지에 도착했대네...;;

여기서 산 캔은 결국 바로 따지 못하고 잠깐 객실로 다시 가져가 가방 안에 넣어놓아야만 했다.

 

= Continue =

 

2023. 10. 7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