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6. (33) 하롱베이 일일투어 3. 우아하게 즐기자! HỒ THIÊN 99의 처음 경험하는 크루즈 선상 뷔페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반응형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33) 하롱베이 일일투어 3. 우아하게 즐기자! HỒ THIÊN 99의 처음 경험하는 크루즈 선상 뷔페

 

. . . . . .

 

 

하롱베이 크루즈 당일치기 여행 중 한 번의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이 식사에서는 '뷔페' 가 제공된다고 한다.

일반 크루즈, 그리고 럭셔리 크루즈의 경우 기본적인 투어 프로그램은 동일하지만 크루즈선의 등급(배의 크기)과 함께

제공되는 음식의 차이가 있다는 호텔 지배인의 설명이 있었는데, 럭셔리 크루즈에선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일반 크루즈의 경우 뷔페 대신 테이블에 여러 요리가 깔리는 한상차림으로 제공된다고 하는데

이게 아는 친구들이나 일행들끼리 가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모르는 사람끼리 합석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식사하는 건

뭔가 좀 뻘쭘할 것 같아(...) 어짜피 가는 크루즈, 럭셔리로 가자 하여 결국 이렇게 뷔페 식사를 하게 되었다.

뭐 일반 크루즈와 럭셔리 크루즈의 차이가 10달러 정도라 금액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 부담이 적은 것도 있고...

 

 

뷔페 코너 중간에 선박 모형 하나가 전시되어 있더라. 특별한 의미가 담긴 건 아니고 그냥 소품으로...

 

 

바로 뷔페가 시작된 건 아니고 우리 가이드를 포함하여 직원들이 재빠르게 음식들을 준비하고 있었음.

정확힌 음식은 이미 다 준비되어 있었으나 음식을 싼 비닐을 벗겨내고 이용할 수 있게 식기류 등을 세팅해놓는 작업.

 

 

우리 쪽이 테이블.

창가 옆에 나랑 친구가 앉았고 그 옆에 튀르키예에서 왔다는 커플 한 팀, 영국에서 혼자 온 여행객 한 명이 함께 앉았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장미꽃은 생화는 아니고 조화.

장미꽃병과 함께 이쑤시개, 그리고 티슈통이 함께 비치되어 있다.

 

 

곱게 접어 자리마다 하나씩 놓은 냅킨과 테이블보.

 

 

뷔페 식사는 기본 제공되긴 하지만, 음료는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

물론 마실 물은 기본으로 나오긴 하는데 물 이외의 음료라든가 주류는 별도의 메뉴판을 통해 주문해야 함.

참고로 이것도 의무적으로 시킬 필요는 없다. 그냥 음료와 함께 뷔페 즐기고 싶으면 시키는 거고 아니면 안 시켜도 됨.

 

 

캔맥주라든가 탄산음료 등의 가격은 40,000~50,000동 정도로 부담없는 편.

생맥주가 아니어도 이런 선상 뷔페에서 맥주 마시는데 2,700원 정도면 꽤 매력적인 가격 아닌가.

그리고 각종 위스키나 보드카 등도 주문 가능하다. 샷 가격도 100,000동 정도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칵테일류도 주문 가능.

 

 

생과일 주스라든가 스무디 등의 음료도 있는데, 가격은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동네 카페보다 저렴하고...

 

 

커피나 차도 있다. 진짜 음료는 종류별로 다 갖춰놨다고 해도 될 것 같네...;;

게다가 콩 카페에서 마셨던 '코코넛 커피' 가 여기도 있네? 가격은 60,000동(3,300원)

 

 

여기서 본 메뉴 중 제일 신기했던 건 아예 '한국 소주' '마른오징어' 를 함께 팔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거... 대한민국 단체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한 것 아닌가 싶은데... 아무리 봐도 이거 한국인용이야 한국인용(...)

외국인이 호기심에 시키기에는 가격이 유달리 높은 편이고... 진짜 그냥 완벽히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특화 메뉴임...;;

 

 

주문한 음료와 함께 뷔페 음식을 담아와서 먹기 전에 한 컷. 나름 정성스럽게 이것저것 담으려 꽤 노력했다.

 

 

우리는 코코넛 커피(60,000동 - 3,300원)를 주문했는데, 빨대가 꽤 귀엽게 말려진 상태로 나왔음.

전날 콩 카페에서 마셨던 코코넛 커피와 비슷하게 얼음을 간 코코넛 스무디에 에스프레소 샷을 뿌려 마무리한 음료인데

콩 카페에서 마셨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적당히 달달하고 쌉싸름하니 코코넛 풍미 느껴지는 게 시원하고 좋았다.

진짜 이런 음료는 대한민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것이니만큼 여기서 많이 마셔줘야 된다.

 

 

선상 뷔페라 해도 막 엄청 화려한 전문점의 뷔페 같은 걸 생각하진 않았고 그냥 출장부페 정도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요리들이 꽤 괜찮다. 거의 대부분이 튀김이라든가 볶음요리 위주긴 하지만 선박 내에서 조리가 불가하고

또 음식을 배로 운반해야 하는 과정 등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과일이라든가 야채, 디저트 요리들도 이것저것. 두 접시로 서로 나눠 담아왔다.

 

 

김밥이긴 한데, 안에 들어간 것은 당근과 오이가 전부. 당연히 매우 심심한 맛이라 다른 요리와 함께 먹어야 한다.

내용물이 지나치게 심플하다는 것 이외엔 모든 것이 한국 김밥과 너무 똑같은 맛.

 

 

오, 이런데서도 바삭바삭 닭튀김을 먹을 수 있네. 닭튀김은 세계 어디를 가나 항상 옳다.

 

 

소스를 넣고 볶은 찹 스테이크. 스테이크 고기 역시 세계 어디를 가든 항상 옳다.

 

 

이건 생선튀김 계열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뭐 생선튀김 역시 옳다...ㅋㅋ

그냥 고기라든가 튀김류는 다 좋음. 나이 먹어도 이런 거 좋아하는 거 보면 아직 내 위장은 비교적 튼튼하긴 한가보다.

 

 

야채와 함께 넣고 볶아낸 라면볶음이 있는데, 약간 간을 덜 한 야키소바 같은 느낌이었다.

확실히 베트남 사람들도 라면류를 많이 먹는다는 걸 체감하게 되는데, 첫날 호텔 식당에서 나온 것도 라면볶음이었지...

 

 

야채와 함께 무친 데친 오징어.

 

 

하롱베이의 바다를 조망하며 춘권튀김도 한 입... 은 아오 역광ㅋㅋㅋ

 

 

야채를 넣고 볶아낸 볶음밥 위에 찹 스테이크를 얹어 게걸스럽게... 는 아니고 나름 우아하게 즐겨본다.

크루즈 선상에서 즐기는 뷔페인데 당연 기분 좋고 우아하게 즐겨야지...ㅋㅋ 같은 밥도 배 위에서 먹으니 더 맛있는 듯.

 

 

앞 접시를 후딱 비우고 두 번째 접시.

이쯤 되니 음식 담으러 간 사람들도 배가 어느 정도 차서 줄 서지 않고 여유롭게 음식을 담아올 수 있었다.

 

 

십자 모양으로 튀긴 비엔나 소시지. 약간 우리나라 소시지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있더라.

 

 

사실 음식 자체가 아주 뛰어난 것까진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흠 잡을만한 요소가 있는 것도 전혀 아니었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음식이다보니 향이 강하거나 호불호가 갈릴만한 음식이 없어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분위기가 또 한 몫 한다고 크루즈선에 앉아 창 밖의 바다를 바라보며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있었고... 날씨만 좀 더 좋았더라면 환상적이었을텐데 그 점이 약간 아쉽긴 하네.

 

 

디저트 좀 담아와서 창가 배경으로 한 컷.

 

 

사실 용과랑 오렌지만 새로 담았고 슈는 기존 접시에 있던 것 먹지 않고 여기에 옮겨담은 것.

용과는 그렇다치더라도 오렌지 껍질 되게 예쁘게 잘 깎았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망고와 바나나 다음으로 가장 많이 먹은 과일이 드래곤후르츠, 바로 이 '용과' 다.

다만 생각보다 단맛이 그리 강한 과일은 아닌데, 수분이 많아 가볍게 먹긴 좋지만 막 그렇게까지 향기롭고 맛있다까진

사실 잘 모르겠는 맛. 그래도 가끔 하나씩 달콤한 게 걸리긴 하는데 이것도 약간의 복불복이 있긴 한가보다.

 

 

1층 객실 한쪽 벽에 만들어져 있는 미니 바. 각종 주류와 칵테일 등은 이 곳에서 제공된다.

 

 

선내 2층에도 객실이 따로 있는데, 여기는 따로 사용하고 있진 않더라.

그냥 이번 크루즈를 이용하는 모든 손님들이 1층 객실에 전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인원이라 1층만 사용하는 듯.

물론 이렇게 자유롭게 들어가는 건 가능하다.

 

 

우리야 유심을 사 가서 사용하는지라 크게 필요는 없었지만 크루즈 내 와이파이도 있어 와이파이 사용 가능.

그리고 그 옆엔 다소 어지러운 손 글씨로 각종 음료 메뉴가 표기되어 있었다. 뭐 아까 메뉴판에서 본 것과 동일한 것.

 

여튼 배 터지게 음식 먹고 커피 마시면서 크루즈 뷔페를 즐길 수 있어 꽤 좋았던 경험.

 

= Continue =

 

2023. 10. 6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