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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7. (35) 하롱베이 일일투어 5.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승솟 동굴(HANG SỬNG SỐT)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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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35) 하롱베이 일일투어 5.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승솟 동굴(HANG SỬNG SỐT)

 

. . . . . .

 

 

루온 동굴에서의 카약 체험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맥주도 사 놓고 한 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크루즈를 즐길까 했더니 벌써 다음 목적지 도착했다고 내릴 준비 하라고...

 

 

선착장에 사람들을 내려주고 대기 중인 우리 크루즈선.

그리고 그 뒤로도 꽤 많은 크루즈선들과 선박이 이 쪽을 향해 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상륙한 곳은 바다 위 인공섬이 아닌 바위섬 앞에 제대로 조성해놓은 섬이다.

과연 이 곳은 어디일까? 일단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이동해보자.

 

 

섬 위에 우뚝 솟은 봉우리. 이 곳엔 이런 바위산이 굉장히 흔하다.

 

 

우리 외에도 우리와 같은 형식의 가이드 붙는 단체관광 팀 여럿이 이 곳으로 상륙을 했는데

올라가기 전 다들 이렇게 모여 이 곳을 관광하는 것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우리 팀 역시 가이드가 안내를 해 주었음.

 

 

산을 올라야 하고 굉장히 가파르고 험한 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

실제로 막 암벽타기를 할 정도까진 아니라지만(...) 그래도 이동하는 데 있어 산세가 꽤 험한 편이긴 했다.

 

 

매점 겸 매표소를 겸하고 있는 장소인 듯.

우리 가이드가 가서 직원에게 뭐라뭐라 이야기하더니 이내 입장권으로 보이는 종이뭉치 여러 장을 갖고 나왔다.

 

 

어쨌든 여기는 어디일까?

이 곳은 '승솟 동굴(HANG SỬNG SỐT)' 이라 하는 거대 동굴이 있는 섬이라고 한다.

 

승솟 동굴(HANG SỬNG SỐT)은 하롱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종유 동굴로 1901년 프랑스인이 처음으로 발견하여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고 한다. 승솟은 베트남어로 '놀랍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안에 있는 종유석과 석순, 석주는 바닷물과 용암이 서로 만나 오랜 시간을 들여 형성된 공간이라고 한다.

 

 

맨 앞을 앞장서는 가이드를 따라 계단을 이용해 동굴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약간 등산을 해야 됨.

막 심한 정도까진 아니고 그냥 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동굴 입구와 만날 수 있다.

 

 

열대 기후라 그런 걸까 산에 자생하는 나무들도 대한민국의 산과는 사뭇 다른 느낌.

나무 기둥을 타고 빙글빙글 돌아가며 올라간 이 가지는 처음 봤을 때 잠깐 뱀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딱 하나 문제가 있다면 사람이 너무 많았음...

그냥 많은 게 아니라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그만 올라가는 데도 줄이 밀려 못 가는 사태 발생;;

사진만 보면 그냥 평범하게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일텐데, 저거 지금 못 올라가고 가만히 서서 줄 빠지기 기다리는 거다.

아니 무슨 걸어올라가는데도 이런 교통 체증이 생겨...ㅋㅋ 진짜 이 동굴 찾는 사람들 엄청나게 많은갑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항구 전경.

 

 

좀 전까지 선착장에 있던 우리 크루즈선은 잠시 뒤로 빠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다른 배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

 

 

마침내 승솟 동굴 입구에 도착.

동굴 입구는 천장이 굉장히 낮고 또 급격하게 들어가는 폭이 좁아지는 건 물론 길도 아주 험해지기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끼리 조심조심 들어가야 한다. 이 동굴 들어가는 것 때문에 앞에서 길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던 것 같음.

 

 

동굴 안을 가득 채운 관광객들.

통로에 빈틈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가득 들어차 있다. 중간에 뒤로 빠져나오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

 

 

거의 인파에 떠밀리다시피 하면서 구경을 하는데, 그렇다고 막 뒤에서 쫓겨가며 급히 봐야하는 건 다행히 아니었다.

어짜피 앞에 걸어가는 사람들도 속도가 엄청 느리고 중간중간 밀리기 때문에 천천히 느긋하게 구경하는 건 가능.

결국 우리 가이드가 있는 일행들도 다 흩어져서 나중에 관람 끝난 뒤 바깥에 나가서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종유석이 진짜 입 떡 벌어질 정도로 그 규모와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더라.

이렇게 큰 동굴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화산과 바닷물이 충돌하였을까...

 

 

관광객들이 좀 더 안전하게 이동하면서 내부 동굴을 돌아볼 수 있도록 곳곳에 조명을 꽤 많이 설치해놓았다.

 

 

종유석 사이로 보이는 바깥과 연결된 빛.

동굴 안에서 바깥의 빛은 이런 식으로 보이는구나... 

 

 

중간 중간 통로가 정말 좁아지는 구간이 있는데, 진짜 한 사람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공간도 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바닥도 계단 바닥이 아닌 바위를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다들 진짜 조심조심 가느라 진행 속도가 느린 편.

 

 

그래도 중간중간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어 느긋하게 빠져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지니 이것도 꽤 다닐만하고 나쁘지 않더라.

 

물론 사람 없이 느긋하게 보는 게 제일 좋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 북적북적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썩 싫지는 않더라.

진짜 나 태어나서 이렇게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한데 섞여있는 거 처음 겪어봐서 모든 게 다 신기했다.

 

 

이 동굴의 신비한 점은 동굴 안 깊숙히 들어갈 수록 공간이 더더욱 넓어진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만한 아주 좁은 통로를 지나 안으로 깊이 들어가니 천장이 더욱 높아지고 공간도 넓어져

아까처럼 사람에 밀려다니지 않고 쾌적하게 동굴 내부를 둘러보는 것이 가능했다. 진짜 말도 안 되게 넓어지더라...

 

 

잠깐 뒤를 돌아보니 우리 뒤로 이렇게 바깥의 빛이 동굴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이 정도면 인공적으로 달아놓은 조명 없이 그냥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만으로도 실내를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은 수준.

 

 

동굴이나 숲 같은 곳에서 조난당해 한참을 헤맬 때 이런 빛을 보면 희망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는 것일까?

문득 '어둠 속의 한 줄기 희망과 빛' 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런 걸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오랜 세월동안 오로지 자연의 힘만으로 만들어진 종유동굴 속 거대한 공간.

이 웅장한 자연 앞에서 정말 사람이라 함은 별 것 아닌 사소한 존재일 수밖에 없겠구나.

마치 지하 속 새로운 도시를 만난 듯한 이 웅장함에 압도되어 그냥 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감정으로 이 자연의 동굴을 보고 또 사진을 남기고 눈에 담으려 하겠지.

 

 

표면이 맨들맨들한 석순 위 사람들이 돈을 올려놓고 간 흔적.

베트남에서는 동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엄밀히 말하면 동전이 있긴 있으나 거의 통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곳이라면 동전이었어야 할 것이 여기선 지폐로 바뀌어 쌓여 있는 모습이다.

 

 

종유동굴은 크게 한 바퀴를 돌아보고 갈 수 있게끔 큰 원형으로 동선이 짜여 있어

가장 깊숙한 안쪽으로 들어온 뒤 계속 앞으로만 이어져 있는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 다시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갈 필요가 없다.

 

 

내가 과연 다시 하롱베이를 찾을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오랫동안 눈에 담으려 노력하는 중.

그래 어디서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여태껏 봤던 동굴 중 최고라 할 만큼 그 압도적인 규모가 기억에 남는다.

 

 

바깥으로 나와 안에서 보았던 그 구멍을 통해 동굴 내부를 내려다보았다.

저 아래 점처럼 보이는 조그만 것들이 전부 사람이니 이걸 보면 이 동굴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가늠이 갈 것이다.

 

 

밖으로 나오면 음료 파는 매대와 함께 기념품점이 있는데, 번듯한 점포를 따로 차려놓은 것까진 아니고

그냥 동굴 입구의 야외 좌판에 진열장을 놓고 각종 기념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이다.

특이하게 고둥이라든가 조개껍질 등을 이용하여 만든 배, 동물 인형 등이 있는데 이런 건 인공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전부 사람 손을 거쳐 만든 수공예품일 테니 그 정성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겠지... 가격은 따로 묻진 않았지만 꽤 비쌀 듯.

 

동물 인형에는 사실 크게 관심이 가진 않았지만, 조개 껍질을 돛으로 만든 저 배 모형은 좀 갖고싶단 생각이 들더라.

 

 

여전히 이 곳엔 수많은 배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좀 전에 우리가 배를 타고 내렸던 선착장.

 

 

우리도 이제 다시 아래로 내려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배를 탄다.

하롱베이의 여행 가이드 혹은 직원들은 전부 다 파란 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 이게 이 지역 가이드들의 유니폼인가보다.

 

= Continue =

 

2023. 10.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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