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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4. (43) 베트남에선 어째선지 프리미엄 빵집, '뚜레쥬르(TOUS les JOURS)' 베이커리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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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43) 베트남에선 어째선지 프리미엄 빵집, '뚜레쥬르(TOUS les JOURS)' 베이커리

 

. . . . . .

 

 

길거리에 플라스틱 의자를 대충 깔아놓고 모여 커피마시고 대화나누는 베트남 직장인들.

하노이 시내를 다니다보면 이렇게 아무데나 대충 걸터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이야기 나누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는데

뭐랄까 대한민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라 처음엔 좀 놀라웠으나 보면 볼수록 꽤 정겹단 느낌을 들었다.

약간 더운 지방의 동남아 지역 사람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여유랄까... 인간미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시내에 있는 한 가전제품 전문 매장.

도시바, 필릿브, 소니, 캐논 등과 함께 대한민국의 LG전자, 그리고 삼성전자 로고도 함께 붙어있던데

약간 우리나라의 하이마트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되려나... 하는 생각. 들어가보진 않았다.

 

 

셔터가 쳐져 있지만 일단 옷가게... 인 것 같은데, 가게 이름이 'I HATE FASHION(난 패션을 싫어해)'

대체 이 패기넘치는 상호명은 뭐란 말인가(...)

 

 

옷가게 이름이 '데지(DEZI)'

데지... 대지... 돼지새끼... 나도 모르게 이렇게 연상이 되어버려서(...)

 

 

수공예 그릇을 파는 가게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냥 지나칠 뻔 하다 저 '환영' 이란 한글 문구에 끌려

홀리듯이 들어가 보았다. 어짜피 지금 이후부터는 크게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발길 닿는대로 구경하려 했거든.

 

 

벽면 한 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엄청난 양의 머그잔들.

재미있는 것은 머그잔마다 다 손으로 그린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똑같은 것이 단 하나도 없다. 전부 다른 디자인이야.

심지어 같은 그림이라 하더라도 그림의 모양이 조금씩 달라 완전히 동일한 제품은 찾아볼 수 없다.

 

 

고양이 얼굴의 수저 받침도 잔뜩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다.

고양이의 얼굴이 똑같은 건 몇 있지만 세세한 표정은 다르기 때문에 이것도 완전히 같은 건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할 정도.

 

 

어떤 용도로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닭과 양 모양의 도자기들.

실용적으로 쓴다기보단 그냥 장식용 같은 목적이겠지...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아동이 그린 것처럼 삐뚤빼뚤한 그림인데, 어째서인지 그래서 더 정이 가는 느낌.

투박하긴 하지만 이런 수공예품 느낌 나는 것들이 꽤 괜찮더라. 잘 보면 컵 모양 자체도 좀 울퉁불퉁함.

 

 

티스푼용 수저.

 

 

다만 수공예품이라 그런지 가격은 베트남 물가 치고 아주 싸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기준 비싼 것도 아니라

기념품으로 몇 개 사 와도 괜찮겠단 생각은 들었다. 다만 나는 집에 머그잔과 수저받침이 아주 많으므로(...)

약간 이런 식의 수공예품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본인 쓰거나 친구들 챙겨줄 기념품으로 사도 괜찮긴 할 것 같더라.

 

 

여긴 핸드폰 악세사리를 전문으로 파는 매장인 듯.

핸드폰 악세사리 매장 앞으로 그랩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간다. 그리고 그 옆엔 쌀국수 파는 노점이 있고...

상가 건물 2층 가정집, 그리고 빨래 걸려있는 모습과 가로수가 함께 섞여있는 것이 너무 베트남다운 풍경이라 해야 할까...

 

 

인도 쪽 노점에 삼삼오오 걸터앉아 이야기 나누는 베트남 사람들.

베트남 인도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 건 전혀 어색하거나 생소한 풍경이 아니다. 지금은 오히려 이 생소하기만 했던 풍경이

조금은 그립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냥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뭔가 여유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베트남에는 롯데리아, 유가네닭갈비, 두끼떡볶이 등 꽤 많은 대한민국의 외식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데

CJ의 '뚜레쥬르' 빵집도 베트남에 정식 진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벽돌 인테리어라든가 간판 등이 대한민국의 뚜레쥬르 매장과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는데 호기심에 한 번 들어가 봄.

바인미를 주식으로 먹는 베트남 사람이라면 빵도 꽤 친숙한 식재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인테리어까지 대한민국 뚜레쥬르 빵집과 완전히 똑같게 해 놓았더라...

카운터, 그리고 직원들의 유니폼이라든가 카운터 뒤의 음료 메뉴까지, 얼핏 보면 그냥 우리나라라 해도 될 정도로

너무 똑같이 재현해놓아 오히려 베트남 현지의 느낌이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베트남이라 하여 뭐랄까 여기만의 특색있는 빵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봤는데, 빵들도 다 한국에서 파는 것들.

 

 

단팥빵, 슈크림, 고로케 등... 전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동일한 빵을 여기서 만나볼 수 있다.

그럴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마는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스타일의 빵이 그리울 때 여기 오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다만 가격은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데, 저 단팥빵 한 개의 가격이 32,000동(약 1,800원)

이 정도면 우리나라 뚜레쥬르 가격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도 될 정도인데 순간 '여기 장사 잘 되나...?' 란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과 똑같은 인테리어, 그리고 똑같은 빵을 가져와 진열, 판매하는 것은 좋은데 가격까지 똑같을 필요는 좀...

그래서인지 같은 뚜레쥬르지만 베트남에서 본 뚜레쥬르는 뭔가 프리미엄 빵집이라는 이미지마저 풍기더라.

 

= Continue =

 

2023. 10.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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