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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4. (45) 복잡하고 정신없지만 활기넘치는 서민들의 삶의 터전, 응우엔 꽁쯔시장(Chợ Nguyễn Công Trứ)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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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45) 복잡하고 정신없지만 활기넘치는 서민들의 삶의 터전, 응우엔 꽁쯔시장(Chợ Nguyễn Công Tr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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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쿼터에서 남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재래시장이 하나 더 있다고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어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에 찾아가보게 되었다. 아마 첫날 저녁에 간 동쑤언 시장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 시장의 이름은 '응우엔 꽁쯔시장(Chợ Nguyễn Công Trứ)' 이라고 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호안끼엠 호수에선 꽤 떨어진 곳에 있어 관광객보다는 주로 현지인이 많이 가는 시장이란 느낌.

 

 

좁은 시장 통로 사이로 장 보러 온 현지 사람들, 그리고 오토바이가 한데 뒤섞여 진짜 정신없는 분위기.

계속 빵빵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방에서 몰려오너는 오토바이들, 그리고 장사하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함이 한데 뒤섞여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서 오래 버티는 것이 좀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UnT-LsxrrMM

나야 이런 분위기를 익숙한 여부와 별개로 상당히 흥미롭게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탐방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함께하는 친구는 딱히 즐기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그냥 간단히 둘러보고 재빠르게 빠지기로 했다.

응우엔꽁쯔시장이 첫날 저녁에 갔던 하노이 야시장처럼 관광객들을 위한 가게가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좀 했었는데

기대했던 시설이나 상점은 전혀 없고 진짜 현지 사람들을 위한 시끌벅적한 재래시장이라 솔직히 당황한 것도 있었고...

 

 

과일 가게의 모습은 취급하는 과일의 종류만 다를 뿐,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과일 가게와 크게 다를 게 없어보인다.

잘 보니 타이완에서 봤던 '스찌아(석가)'도 판매하고 있네. 이건 사진 정리하면서 알게 된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나 볼 수 있는 수박이 여기선 4월부터 저렇게 진열, 판매되고 있는 것도 좀 신기하고...ㅋㅋ

 

 

과일 가게 바로 옆에는 돼지고기를 바로 썰어서 무게 담아 판매하는 노상 정육점이 있다.

바깥 날씨가 4월이라곤 해도 거의 여름급으로 더운데 저렇게 밖에 놔둬도 괜찮나... 하는 걱정이 들긴 하지만,

뭐 이렇게 파는 가게가 여기만 있는 것도 아니고 현지 사람들이 사서 조리해 먹고 탈 나지 않으면 괜찮은 거겠지... 

 

 

과일가게 옆의 작은 빵집.

좀 전의 뚜레쥬르와는 완전히 다른 식빵과 바인미 등의 식사용 빵만 구워서 판매하는 단촐한 규모.

소규모 시장 빵집을 보니 문득 뚜레쥬르가 베트남 내에선 상당히 고급스런 프리미엄 베이커리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만 가격은 이 쪽이 훨씬 저렴할테니 진짜 매일 주식으로 먹는 빵은 오히려 여길 더 많이 이용하지 않을까?

 

 

시장 한 쪽에서 계속 연기가 나와 눈과 코를 괴롭히길래 연기 나는 방향을 바라보니

한창 돼지고기 바베큐를 굽고 있더라. 엄청 큰 화로 위에 고기를 꽤 많이 올려놓고 굽던데 오늘 다 팔 수 있는 걸까?

 

 

오토바이만 다니는 줄 알았더니 차량들도 이 시장 안쪽을 다니고 있다.

이 정도로 복잡하고 사람 많은 시장인데, 여길 차로 다닌다고...? 어떻게 이 인파를 뚫고 갈 수 있는거지... 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차 빠져나가는 거 보니 아주 느린 속도긴 하지만 어떻게든 빠져나가긴 하더라.

 

 

시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좀 더 낡고 어두침침한... 현재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런 재래시장의 분위기는 현대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오우...!!

 

 

살아있는 닭과 오리들을 그대로 파네, 모란시장 같은 데서나 볼 법한 풍경을 여기서 보다니...;;

 

 

게다가 몇몇 오리들은 아예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데 이 애들은 과연 자신들의 운명을 알고 있는걸까...

 

당연하게도 사진을 따로 찍거나 영상을 찍을 엄두를 차마 내지 못했지만,

여기 돌아다니는 동안 살아있는 오리를 한 마리 잡아 그 자리에서 바로 멱을 따고 피를 빼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런 건 좀 잔인하거나 비위 상하는 거 싫어하는 사람은 못 볼 풍경 같더라.

여튼 응우엔 꽁쯔시장은 진짜 현지 사람들 다니는 시장이니 굳이 관광객들은 일부러 찾아갈 일은 없는 게 나을 듯 하다.

물론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는 것도 괜찮겠지만 특별히 큰 관심이 없다면 굳이...? 라는 느낌.

 

. . . . . .

 

 

하노이 시내에서 편의점 다음으로 꽤 많이 보였던 소규모 슈퍼마켓인 '윈 마트(Win Mart)'

편의점보다는 좀 더 규모가 크고 대형 슈퍼마켓보다는 훨씬 규모가 작은 로컬 슈퍼마켓에 가까운 체인이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약간 시골 읍내에 있을 법한 공판장, 혹은 아주 작은 하나로마트 같은 느낌이랄까...

 

 

이건 처음 보는 편의점 브랜드.

 

 

그리고 여기에도 마트가 하나 있길래 무슨 마트일까 하고 호기심에 들어가봤더니 수입식품 전문 마트더라.

수입식품 전문이라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상품이 다 일본 제품이었고,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았다.

 

= Continue =

 

2023. 10.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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