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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4. (44) 하노이 시내에서 가장 많이 본 카페, 아하 카페(aha cafe)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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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44) 하노이 시내에서 가장 많이 본 카페, 아하 카페(aha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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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흔히 생각하는 베트남의 대표 커피 브랜드 하면 '콩 카페(Cộng Caphe)'를 제일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 하노이 시내에서 콩 카페 매장은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다. 성 요셉 성당 맞은편에 있는 매장 하나,

그리고 호찌민 묘소로 가는 길목에서 본 매장 하나가 전부여서 이게 내가 발견을 못 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지마는

그래도 '베트남엔 콩 카페 매장이 생각보다 많진 않구나' 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노이 올드 쿼터 성 요셉 성당 맞은편의 콩 카페 : https://ryunan9903.tistory.com/2568)

 

2023.9.24. (15) 테라스에서 성 요셉 대성당을 바라보며 마시는 최고의 코코넛 커피, 콩 카페(Cộng Cap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15) 테라스에서 성 요셉 대성당을 바라보며 마시는 최고의 코코넛 커피, 콩 카페(Cộng Caphe) . . . . . . 지난 2021년, 한창 코로나19가 심하게 유행하고 2

ryunan9903.tistory.com

 

반면 정말 '발에 채일 정도로' 엄청 많이 보였던 다른 커피 브랜드가 있었는데 그 정체는 바로 '아하 카페(aha cafe)'

베트남 내에서만 존재하는 로컬 브랜드인 듯 한데, 이건 진짜 매장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거의 현재 대한민국의 '메가커피' 라든가 '이디야커피' 수준으로 곳곳에 매장이 있어 아, 하노이 사람들은

콩 카페보다는 이 아하커피를 거의 로컬 카페 수준으로 이용하는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아하 카페 매장은 이렇게 별도의 유리창 없이 외부와 실내 공간이 뚫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발코니 정도의 낮은 난간을 설치해놓아 바깥 인도와 실내 구분을 지어놓긴 했지만 큰 의미는 없는 수준.

심지어 몇몇 매장은 아예 저 난간조차 없어 바깥 인도에 의자를 갖고 나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

 

 

대신 셔터가 설치되어 있어 영업이 끝난 뒤 셔터 정도는 내릴 수 있게 되어있긴 하다.

 

 

화장실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 거대한 시계.

실제 돌아가는 시계는 아니고 그냥 장식용인 듯 한데, 문득 벽시계를 보니 지금은 매장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한때 대한민국을 풍미했던 역사가 있는 그 '카페베네' 를 보는 것 같네.

 

 

메뉴판은 베트남어, 그리고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적혀 있어 메뉴 확인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특이한 점은 에스프레소 계열의 커피 음료와 베트남 커피 음료가 아예 별도 메뉴로 따로 분리되어있다는 것.

커피 가격은 30,000동부터 시작하여 비싼 것도 50,000동을 넘지 않는 등 비교적 저렴한 게 장점이다.

 

 

커피 이외에 차, 그리고 주스가 있는데 다른 것보다도 '코코넛 주스' 가 눈에 띄어 이걸 주문.

오렌지라든가 파인애플, 사과주스 같은 건 우리나라에서도 마실 수 있는 거라...

 

 

테이블마다 기본 비치되어 있는 티슈통.

 

 

친구가 주문한 65,000동짜리 '카페 껨 아하(cà phê kem aha)'

코코넛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은 아포가토 계열의 음료로 이 매장에서 파는 음료 중 가장 비싼 음료다.

이 때 내가 일정 계획 잘못 짜서 이 친구를 너무 오래 걷게 만들어버렸고 너무 피곤해하길래

그게 좀 미안해서 커피는 내가 사겠다 했는데 제일 비싼 걸 골랐음...ㅡㅡ 그래도 우리 돈으로 4천원이 채 안 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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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아니, 그러니까 이런 코코넛 주스였어...??

나는 당연히 유리잔에 주스만 따로 따라나오는 줄 알았는데 꼭지를 딴 코코넛 열매를 통째로 가져다줘서 적잖이 당황;;

수저, 그리고 빨대를 함께 꽂아주는데, 수저는 무슨 용도로 사용하는지 잘 모르겠으나(건더기가 아예 없었음)

빨대는 확실히 필요하긴 했다. 저걸 통째로 들고 입에 대서 마실 순 없으니...

 

맛은 엄청 달콤하고 진한 코코넛 주스의 맛... 이었으면 참 좋겠지만, 알다시피 이렇게 빨대 꽂아 마시는 코코넛 주스는

당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걸 먹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좀 더 깔끔하고 청량한 지코 마시는 느낌 그 자체.

...솔직히 말해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커피 마실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음.

 

 

그래도 뭐, 잠깐 앉아서 시원하게 뭐 마시며 쉴 수 있었으니 됐지.

여행이 4일차로 길어지면서 살짝 늘어지는 감이 생기며 조금 피곤했는데 이렇게 조금씩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도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하노이 여행을 한다면 어떻게든 한 번 이상, 아니 여러 번 만나게 될

로컬 커피 브랜드 '아하 카페(aha cafe)'

특별히 대단한 메뉴가 있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현지인들의 카페가 어떤 곳인지, 어떤 분위기인지를 체험하고 싶다면

한 번 가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꼭 체험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냥 잠깐 앉아 쉬어가는 것도 좋고.

 

= Continue =

 

2023. 10.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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