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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4. (47) 서서히 어둠이 깔리지만 도시의 빛은 꺼지지 않는 올드 쿼터의 밤 풍경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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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47) 서서히 어둠이 깔리지만 도시의 빛은 꺼지지 않는 올드 쿼터의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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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쿼터의 호안끼엠 호수 오른편에 위치한 이 건물은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Nhà hát lớn Hà Nội)'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는 지난 1911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세워진 건축물로 프랑스 오페라하우스 '팔레 가르니에' 를

모티브로 하여 설계, 건축된 건물이라고 한다. 바로크 양식, 신고전주의 양식을 조합시킨 화려한 건축물로

현재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남아있으나 지금은 개방하고 있지 않고 2025년까지

실내를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쉽지만 안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었다.

 

 

오페라하우스 바로 앞엔 거대한 회전 교차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차량과 오토바이가 한데 섞여 꽤 북적북적한 분위기.

오른편에 보이는 연꽃 모양의 네온사진 전등을 중심으로 차량과 오토바이가 다니는 평범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꽤 재미있는 풍경을 하나 발견하여 영상으로도 남겨보았다. 아마 영상 보다보면 '읭?' 하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을 듯.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앞 회전교차로 : https://www.youtube.com/watch?v=2WiAxlnTQV8)

대충 10초 부분부터 나오긴 하는데... 무단횡단도 아니고 이 복잡한 차도로 왜 뛰어다니는 거야(...)

 

 

하노이 시내 투어를 하는 2층 버스 발견.

버스 2층은 지붕 없이 그대로 탁 트여있는데, 우리나라의 대도시에도 이와 똑같은 시티 투어 버스가 있지 않나...?

 

 

오페라하우스 맞은편의 상점가들. 서서히 해가 지면서 건물들의 조명히 하나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하노이에서도 피자헛 매장을 찾아볼 수 있는데, 무슨 피자인지 모르겠지만 광고 한 번 엄청 눈에 띄네(...)

뭔가 파인애플과 소시지를 듬뿍 넣은 피자같은데 무슨 맛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호안끼엠 호수.

저 멀리 첫날 저녁에 찾아갔던 '응옥썬 사당(Đền Ngọc Sơn)' 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올드 쿼터의 야경.

 

 

올드 쿼터에 위치한 '맥도날드'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피자헛을 비롯하여 맥도날드 같은 미국계 체인이 엄청 많이 들어와있는데

사회주의 국가라는 분위기 속 자본주의 브랜드를 다수 받아들여 이렇게 영업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여기가 정말 사회주의 국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와중에 길거리 선전광고 보면 또 사회주의 국가고...

베트남 공산당이 집권한 사회주의 체제 속, 자본주의가 깊게 침투되어 서로 융화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거리라는 느낌.

 

 

호안끼엠 호수 동쪽에 있는 넓은 광장과 공원, 그리고 그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이 동상의 인물은

'리 타이 또 동상(Tượng Đài Vua Lý Thái Tổ)' 이라고 한다.

'리 타이 또' 는 베트남 리 왕조의 초대 황제(태조)로 974년 태어나서 1009년부터 1028년까지 집권했던 왕이다.

또한 베트남의 수도를 하노이로 처음 천도한 인물로 하노이에 있어서는 역사를 처음 만들어낸 시조와도 같은 인물이다.

 

 

동상 앞엔 넓은 광장과 함께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보다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냥 우리나라 공원처럼 현지인들이 와서 휴식을 취하거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좀 더 강하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식절의 흔적이 거리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데,

식민지 시절 지어진 건축물들은 물론 이렇게 베트남 오성홍기와 프랑스 국기가 함께 걸려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더라.

뭐랄까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 시절은 착취당한 역사의 역린과도 같은 것이라 이런 모습을 상상하는 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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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1DNp9KWUi0

올드 쿼터 북쪽의 술집 거리를 향해 올라왔는데 여기서 꽤 재미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술집 거리에서 현지 사람들이 호객을 하는 모습인데,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걸 아는지 너무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삼겹살, 맛있어' 하면서 시선을 잡아끄는 모습. 한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일본어, 중국어 쓰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ㅋㅋ

그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배운다는 걸 다시 깨달았던 순간.

 

 

야시장과 번화가가 있는 올드 쿼터의 상점가 쪽에서 여기서 꽤 재미있는 가게 하나 발견.

'김밥, 라면' 이라 써 있는 걸 보니 한식당인 듯 한데 위의 간판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가게의 이름은 '안녕OK식당'

그렇다... 작년에 크게 히트쳤던 ENA의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 나왔던 그 우영우가 맞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간판도 이렇게 바꿔 한식당으로 영업하는 가게 같은데, 이 간판의 영향 때문인지

베트남 하노이를 여행한 대한민국 사람들의 여행 후기에 꽤 많이 등장하더라. 역시 간판의 힘이 상당히 크긴 큰가보다...;;

 

 

라면, 김밥, 떡볶이, 김치전, 동그랑땡 등 한식은 전부 취급하는 가게인데, 솔직히 조금 호기심이 들어 가 보고 싶었으나

같이 간 친구가 너무 격하게 '나는 절대 여행에서 이런 곳을 가지 않겠다' 라고 반대해서 들어가보진 못했다...^^;;

그냥 조금 거부감드는 음식도 '혼자 먹어라' 라고 너그럽게 말하던 이 친구가 이것만큼은 진짜 격렬하게 거부하더라고ㅋㅋ

확실히 몇 달짜리 긴 여행도 아니고 4박 5일의 짧은 여행에서 현지 음식 먹는것도 바쁜데 이걸로 배 채우기는 좀 그렇지;;

 

근데 조금... 아쉽긴 하다. 만약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에 하노이 갈 일이 있고 그 때도 가게가 남아있다면

그 땐 혼자서라도 한 번 가볼까?

 

= Continue =

 

2023. 10.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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