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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6. (51-完) 코로나 3년 기다림의 끝, 그리움으로 남게 될 여기는 베트남 하노이(Hà Nội)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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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51-完) 코로나 3년 기다림의 끝, 그리움으로 남게 될 여기는 베트남 하노이(Hà Nội)

 

. . . . . .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5일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긴 했는데, 그걸 뒤로 하고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돌아가는 비행기 내에서도 쿠션과 담요는 기본 비치.

4시간이 약간 넘어가는 비행이라 완전 단거리라 할 순 없어 필요한 사람들이 반드시 있을 듯.

 

 

이제 대한민국으로 출발~!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데

얼마 전 극장에서 봤던 '더 웨일' 이 있었다. 저거 원래 보려했던 작품이 아니었다 우여곡절 끝에 본 건데 진짜 잘 만듬.

 

 

하지만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뒤로 하고 나는 미처 호텔에서 다 보지 못한 수리남 드라마 마지막편을 먼저...

 

 

기내식이 나오기도 전인데 물티슈를 하나씩 주더라.

그리고 살짝 아쉽긴 한데 베트남으로 올 때 먹었던 웰컴 스낵은 돌아갈 땐 따로 제공되지 않았음.

어짜피 베트남 여행 끝나고 아쉬울 것 없이 한국 돌아가는 거니까 줄 필요없다 이건가...(농담)

 

 

기내에 비치되어 있는 베트남항공의 '헤리티지' 라는 잡지. 한국어판이다.

 

 

세계는 변화하고 있어요. 당신은 어떠십니까?

어떻긴 뭘 어때, 그래서 비행기 타고 있잖아...

 

 

잡지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한 기사가 있길래 오호... 하고 한 컷.

 

 

우리가 이번 여행 동안 즐겼던 베트남 음식에 대한 특별 소개 기사.

베트남 여행 중 제일 많이 먹었던 쌀국수인 '퍼', 그리고 튀김인 '짜조' 와 샌드위치인 '바인미' 까지...

 

 

그런데 문제는... 바인미랑 짜조 사진이 서로 뒤바뀌어 버린 어마어마한 오타를 발견해버렸다.

이건 짜조(냄)가 아니라 바인미인데...

 

 

그리고 짜조 사진에는 '바인미' 가 써 있고 바인미 오른쪽의 그림도 짜조 사진으로 나와 있다.

와... 이렇게 엄청난 오타를 내다니... 이거 편집한 사람 인쇄된 이후 식겁했겠는데;;;;

 

 

줄바꿈이 너무 어

색해서 불

편한 기

분...

 

 

대한민국으로 입국을 할 땐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그리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건강상태 질문서는 코로나19 이후 추가된 항목인데, 지금도 저걸 작성해야 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마침내 기다리던 기내식 시간.

스튜어디스 외에도 남자 승무원인 스튜어드가 돌아다니면서 기내식을 서빙해준다.

 

 

돌아오는 기내식도 두 가지 중 하나의 메뉴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아래 닭튀김과 볶음국수 요리를 선택.

 

 

이내 샐러드와 과일, 빵이 곁들여지는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기내식에 그 웰컴 스낵으로 나왔던 모듬 견과류가 함께 나오더라. 앞에 안 내주는 대신 여기서 같이 주는구나 싶던...

 

 

음료까지 받고 모든 뚜껑을 제거한 뒤 전체샷으로 한 컷! 이것이 나의 점심이다.

 

 

가늘게 채썬 햄과 마요네즈에 버무린 사과를 얹은 샐러드.

 

 

디저트 과일은 파파야와 수박, 그리고 용과가 한 조각씩 담겨 나왔다.

 

 

식전빵과 믹스 너츠.

빵은 모닝빵처럼 부들부들한 게 아니라 조금 딱딱한 바게트 같은 느낌.

 

 

돌아갈 때도 베트남 맥주.

 

 

엄청나게 맛있는 맥주... 는 아니지만 요리와 함께 먹기 무난한 라거 맥주로

베트남 마트에선 1천원도 안 되는 엄청 싼 가격에 팔고 있으니 부담없이 사서 마시기 딱 좋다.

 

 

'베트남항공' 로고가 각인되어 있는 뜨거운 기내식 뚜껑.

이 뚜껑을 제거하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이다.

 

 

조금 굵은 볶음국수, 그리고 닭고기가 함께 담겨있다.

 

 

국수는 스파게티 면 정도의 굵기를 갖고 있는데 조금 심심한 편이라 닭고기와 함께 먹어야 한다.

 

 

닭고기는 단맛이 덜한 찜닭 같은 맛이라고 보면 되려나? 부들부들하니 면과 함께 먹기 딱 좋았음.

특별히 모나지 않고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 한국 사람이 먹어도 거부감같은 건 전혀 없을 것이다.

 

 

빵은 버터 대신 샐러드 위에 있는 마요네즈 무침을 안에 넣어 먹었다.

 

 

디저트로 나온 파파야는 생각보다 막 엄청 달고 그러진 않았다. 식감은 약간 단감을 먹는 듯한 식감인데

사실 파파야는 다들 맛있다 맛있다 하지만 타이완 여행을 할 때도 그렇게까지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던 과일이라...

차라리 농익은 망고라든가 용과 같은 걸 즐기는 것이 훨씬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우, 잘 먹었네... 하지만 믹스 너츠는 먹지 않고 남겨놓았지... 그 이유는...

 

 

와인 안주로 즐기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지...!!

맥주를 마신 뒤 레드 와인도 한 잔 달라고 요청하여 믹스 너츠 안주와 함께 거나하게 한 잔...ㅋㅋ

 

 

마무리 디저트로 커피 한 잔...

술 마셔 알딸딸한 상황에서 커피까지 마시는 게 과연 옳은 건지는 모르겠지만서도... 그래도 일단 한 잔.

 

 

그리고 진짜 마지막 입가심으로 따끈한 차까지 마시면서 알콜 들어간 속을 데운 뒤...

 

 

돌아가는 비행기에서의 기내식 식사로 마무리되었다.

이쯤 되니 알딸딸하니 술기운이 올라와서 귀국길임에도 불구하고 시무룩하기는 커녕 꽤 기분이 좋아졌다...ㅋㅋ

 

 

현재 비행기의 위치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모니터로 나오는데, 때마침 우연히도 중국 우한을 지나고 있어 한 컷.

지난 3년간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시대를 열었던 그 문제의 도시. 이것 때문에 내 베트남 여행도 3년이나 늦게 되었다.

 

다만 최근 어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우한의 현재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정상화되어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활기 속에서도 지난 3년간 있었던 상처는

영원히 이 지역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로 남게 될 텐데... 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던 것도 사실.

나 뿐만 아니라 누구든 이 도시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느 새 비행기는 대한민국 영공 안으로 진입.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워지면서 이제 잠시 내려놓았던 창문도 열고 슬슬 착륙할 준비를 한다.

2시간 늦게 돌려놓았던 시계(손목시계)도 이제 다시 한국 시간으로 되돌려놓고...

 

 

바다를 따라 이동하는 비행기는 이내 인천국제공항에 무사 착륙.

여기서부터 나갈 땐 손에 들고 있는 짐이 많아 따로 사진을 찍은 게 몇 장 없다.

 

 

하지만 아무리 사진을 안 찍는다 하더라도 이걸 놓칠 순 없다.

누구나 인천에 도착하면 반드시 찍게 된다는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모니터, 일명 '한오환'

다만 오른쪽의 국기가 오성홍기로 찍혀 있는 건 이번에 처음 보는 풍경.

 

 

아이러니하게 베트남 국적기임에도 불구하고 여객터미널이 아닌 탑승동에 내려줘서 한참을 걸어 이동해야 했다.

한두 번 이용한 것도 아니고 거의 매번 가는 탑승동이라지만 이 통로를 끝없이 걷는 건 언제든 참 번거롭긴 하네...ㅡㅡ

 

 

저 멀리 아시아나 항공기가 보이는 제1여객터미널을 뒤로 한 채,

4박 5일간의 베트남 하노이 여행도 무사 종료.

 

원래 지난 2020년 4월에 떠났어야 할 여행이 '코로나19' 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으로 인해 3년이나 미뤄지게 되었다.

당시 코로나19로 계획이 통째로 날아갔을 때만 해도 과연 내가 다시 해외를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실함이 있었는데

다행히 3년 가까운 기다림 끝에 전 세계의 왕래는 제한적으로나마 조금씩 재개되기 시작했고, 지난 12월 타이완에 이어

한 번 실패했던 베트남행도 다시 도전하여 별 탈 없이(사소한 현장에서의 사고는 있었지만...^^;;) 성공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현재 일본 다음으로 대한민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여행을 떠나는 국가라고 한다.

그래서 거리가 일본, 타이완 등에 비해 다소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이 상당히 많은 편이며

특히 휴양지로 알려진 다낭, 나트랑 등은 넘쳐나는 한국인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지라고 하는데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긴 하지만 휴양지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아직 상대적으로 한국인이 적은 편이다.

 

베트남은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보지 못한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그게 사회주의 국가라 그런 것도 있고, 더운 지방의 동남아 기후의 국가라 더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4박 5일간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분위기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어보인다' 라는 점이었다.

길거리 플라스틱 의자에 대충 앉아 느긋하게 쌀국수를 먹으며, 혹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저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얼핏 무질서하고 시끄러워 보이지만 그들만의 질서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하노이의 사람들.

처음엔 조금 걱정스럽고 약간은 두려웠던 모든 것들이 다 새롭게 다가왔으며 지금은 약간의 그리움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의 감정이 더 커졌을 때, 그게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아마 다시 베트남행 짐가방을 꾸리고 있겠지ㅋㅋ

 

여튼 생애 첫 베트남 하노이 여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4박 5일간의 베트남 여행기는 51편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후 베트남에서 사 온 먹거리들 약간의 리뷰가 있어요~

긴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Fin =

 

2023. 10.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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