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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7. (번외편-2)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온 공산품(맥주) 이것저것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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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그리고 다양한 종류 때문에 마트에서 베트남 자체 브랜드 맥주를 꽤 많이 사 왔다.

이번 베트남 여행기의 진짜 마지막 순서는 베트남에서 사 온 가볍게 마실만한 맥주를 비롯한 주류 이것저것을 소개하는 것.

사실 막 엄청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는 없고 대부분의 브랜드가 우리나라의 카스, 오비맥주처럼 저렴한 가격에 마시는

라거 맥주 비율이라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그냥 '이런 캔맥주가 있더라' 라는 가벼운 소개 정도로 그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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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33(바바바) 맥주.

 

'333' 이라 써 있는 이 맥주는 '바바바' 라고 읽는다. 베트남 여행을 할 때 식당 등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맥주로

추측컨대 베트남의 카스맥주 같은 포지션이 아닐까 싶다. 롯데마트에서 캔당 가격이 11,200동으로 우리돈 600원 수준.

캔맥주 한 캔에 겨우 600원이라니, 아니 뭐 이런 혜자같은 가격이 다 있어 싶을 정도로 은혜로운 가성비가 매력적인데

약간 쌉싸름함이 감도는 톡 쏘는 라거 맥주라고 보면 된다. 단맛은 없고 바디감은 상당히 가벼운 편이라

이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아마 우리나라의 카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요리와 곁들이기 좋은 국민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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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아 사이공 라거 맥주.

 

'사이공' 은 베트남 남부의 도시 '호치민시' 의 옛 이름으로 베트남 전쟁 이전 남베트남의 수도였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 이후 북베트남인 베트콩이 통일을 하면서 도시 이름이 '호치민시' 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베트남 내에서도

사이공이란 명칭을 많이 쓰고 우리나라에 진출한 저가형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이름도 '미스 사이공' 이라고 한다.

뭐... 어쨌든 이 사이공 라거는 탄산이 강한 편이며 강한 탄산에 비해 목넘김이 상당히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특유의 홉의 풍미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맥주 자체의 맛을 즐기는 것보다는 음식 반주로 곁들이기 좋을 것 같다.

주로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의 기름기를 씻어내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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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리다 라거 맥주

 

베트남항공 국적기를 타고 베트남 여행을 처음 시작할 때 기내의 웰컴 드링크로 나와 제일 처음 마셔보았던 맥주.

패키지에 보리와 함께 코끼리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 맥주는 바바바 맥주와 함께 베트남을 대표하는 라거 맥주로

다른 맥주에 비해 상당히 크리미한 거품이 발생하는 게 특징. 확실히 거품이 다르긴 하더라.

또한 탄산이 약한 편이라 다른 맥주와 확연히 구분된다는 인상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을 크게 살려낸

꽤 밸런스 있는 맥주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오히려 이런 류의 맥주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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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아 하노이 맥주.

 

하리다와 함께 비행기 기내에서 처음으로 마셨던 베트남 맥주.

역시 가격이 롯데마트 기준 11,200동으로 6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 초저가 제품. 이 쪽은 맥주 거품이 많지 않고

탄산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바바 맥주와 꽤 유사한 계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요리와 함께하기 좋은 맛.

베트남 여행을 할 때 333(바바바) 맥주와 함께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었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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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UDA(Da Nang) 라거 맥주.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인 '다낭' 을 모티브로 한 이 캔맥주는 다른 라거맥주에 비해 좀 더 짙은 색을 띠고있는 게 특징.

맛 또한 상당히 강렬한 편인데,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입 안을 훅 치고 들어오는 강렬함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도수가 꽤 높은지 일반 맥주에 비해 훨씬 세다 - 는 느낌이 있어 흡사 소맥을 마시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소주와 맥주를 섞어마시는 폭탄주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에겐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

탄산의 청량감은 적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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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IA VIET 콜드 브루 라거.

 

'콜드 브루 라거' 라는 조금 독특한 맥주로 앞서 마신 것과 마찬가지로 훅 치고 들어오는 강렬함이 특징.

다만 이 강렬함은 '도수가 높다' 보다는 산미 쪽에 가까워서 톡 쏘는 감각의 산미가 상당히 인상적인 맥주였다.

구수한 단맛은 적고 산미가 강해 흡사 강한 산미를 지닌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들었던 여러모로 특이한 맛으로

평범한 라거 맥주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조금 호불호가 갈리거나 생소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 여러모로 특이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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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UBORG 오리지널 그린 라거 맥주.

 

이건 진짜 뭐랄까... 별다른 특색이나 존재감이 없던 맥주. 맛이 어떻다... 라고 설명하려 해도 딱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그냥 평범한 라거 맥주. 적당한 탄산, 적당한 거품, 적당한 부드러움이 참 뭐랄까... 호불호야 별로 없겠지만

다른 맥주 대신 이걸 집을 정도의 메리트를 갖고 있냐고 물으면 또 그것도 아닌... 그저 그런 무난한 맥주로 기억하고 있다.

뭐 그래도 가격대가 좋은 편이니 현지에서 그냥 가볍게 마실 목적이면 나쁘지 않은 선택.

 

2023. 10.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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