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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7. (번외편-1)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온 공산품(과자) 이것저것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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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베트남이니만큼 정말 대형마트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공산품들을 사 왔다.

원래 이런 류의 처음 보는 공산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냥 보이는 것 중 신기하고 호기심가는 것들은 다 집어왔는데

이 때문에 23kg 수하물 제한이 있던 베트남항공 귀환편에서도 수하물이 1kg 초과되어버리는 사고가 있었고(...)

다행히 이 정도는 괜찮다며 공항 직원이 봐준 덕에 무사히 한국으로 수송을 할 수 있었지만, 진짜 가방이 터질 정도로

너무 많이 담아온 덕에 집까지 가져오는 데 상당히 고생을 했고 다 풀어놓으니 '내가 이리 많이 샀다고?' 에 놀랄 수밖에;;

 

이 중 봉지라면을 비롯한 몇몇 상품들은 주변 친구들에게 나눠준 것도 있었고 예전 포스팅을 통해 소개한 것도 있다.

이번 포스팅은 여행을 마무리하는 결산 개념으로 베트남에서 사온 것들 이것저것을 정리해 보는 포스팅.

물론 사진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사진으로 남긴 것들 위주로 간략하게 정리해보려 하니

혹여 나중에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현지에서 쇼핑을 할 때 이 포스팅이 약간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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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롯데 초코파이 블랙슈거 앤 밀크티(흑당밀크티)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대한민국의 초코파이. 다만 오리온 초코파이가 아닌 후발주자인 롯데 초코파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팔지 않는 '흑당밀크티' 맛이라는 한정 맛이 있어 호기심에 한 박스 집어왔다.

한때 우리나라에 흑당밀크티 붐이 분 적도 있었고, 이 흑당밀크티의 원조인 타이완의 디저트류를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분명 이것도 맛있을 거라 확신하고 집어왔는데, 일단 과자의 외관은 일반 초코파이와 완전히 동일하나

파이 비스킷 사이에 끼워져 있는 마시맬로 크림이 흑당 소스가 섞여 살짝 갈색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맛은 그냥 초코파이에 밀크티의 풍미는 잘 모르겠고 흑설탕의 맛이 좀 더 가미되어 약간 풍미가 다르게 느껴지는데

기본적인 맛 자체가 꽤 괜찮은 편이므로 초코파이를 좋아하거나 좀 이색적인 맛을 원한다면 사올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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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치웰 코코넛 쿠키.

 

역시 롯데마트에서 구매해온 것으로 주요 열대과일인 '코코넛' 을 넣어 만든 쿠키.

베트남 여행 첫 날, 식당에서 코코넛 스무디를 마시고 그 맛에 완전히 반해 '베트남에서 코코넛은 절대 실패 안 한다' 는

확신을 얻어 구매한 쿠키인데, 보관을 잘못하여 좀 깨지긴 했지만 코코넛 특유의 향긋한 풍미가 잘 녹아들어 있는

달콤하고 조금은 단단한 비스킷의 식감을 가지고 있는 꽤 좋은 쿠키였다. 뒷맛에 살짝 짭짤함이 감도는 게 특징인데

이 단짠단짠함이 묘하게 기억에 남게 되는 그런 매력을 갖고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라 사볼 만한 제품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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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롯데마트 전용 코코넛 크래커.

 

하노이 롯데마트에서 자체 브랜드인 '초이스엘' 이름을 달고 나온 코코넛 크래커.

이건 따로 뜯은 사진이 없는데 굉장히 얇고 바삭한 크리스피 크래커로 대형마트 PB제품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바삭한 식감과 진하고 달콤한 코코넛향이 되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이거 정말 맛있더라.

대형마트PB, 그리고 현지가 아닌 대한민국 제과회사에서 제조했다는 편견만 극복한다면 진짜 사 볼 가치가 있는 제품.

베트남까지 가서 한글 로고 있는 과자를 뭐 하러 사오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애초에 우리나라 롯데마트에서는 팔지 않고

베트남 현지에서만 취급하는 제품이니만큼 선물용으로 사 올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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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o Sof 초콜릿 파이.

 

일단 현지에서 파는 과자같은데 외관이 너무 초코파이와 유사해서 진짜 무슨 맛일까 하는 호기심에 사온 것.

크기가 초코파이에 비해 상당히 작은데, 거의 우리나라의 쁘띠 몽쉘 정도의 한 입에 들어갈 만한 크기라고 보면 된다.

12개들이 가격이 2,000원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 그리고 초코파이와 유사하게 생겼다는 점에서

살짝 의심을 했어야 하는데... 이거 솔직히 말해 엄청나게 맛 없었음(...) 초콜릿은 완전히 따로 놀고 기름으로 번질번질하며

전체적으로 먹을 때 기름 쩐내라고 해야 하나, 그 특유의 별로 안 좋은 풍미와 함께 자연스레 조화가 안 되는 느낌이라

주변 사람을 먹으라고 하나씩 주고 난 뒤 내가 먹어보고 '괜히 줬나...' 하며 약간 미안함이 들었던 제품(...)

초콜릿 류 파이는 호기심에 아무거나 집지 말고 그냥 안전하게 초코파이 집읍시다. 초코파이가 진짜 잘 만든 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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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본의 맛, KEN JU 누가크래커.

 

이거 마트에서 직원이 시식해보라며 작은 조각을 줘서 그거를 맛본 뒤 '하나 사가세요~' 라는 애원의 눈빛 못 이기고

집은 건데... 일단 타이완식 누가크래커다. 그런데 타이완 누가크래커면서 맛은 또 일본의 맛(taste of japan)이라 써 있음.

대체 일본의 맛을 가진 베트남에서 파는 타이완 누가크래커라니, 이 국적 짬뽕은 뭐란 말인가...

마트에서 시식을 했을 땐 나쁘지 않다 싶어 집어왔는데, 정작 뜯어서 먹어보니 타이완 누가크래커보다는 좀 아쉬웠음.

맛은 그 짭짤한 누가크래커의 맛이 맞는데 크래커의 짠맛, 누가의 단맛이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 할까...

누가크래커는 그냥 타이완 본토에 가서 사 오는 게 제일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대신 포장 자체는 꽤 괜찮게 되어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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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IPO 두리안 맛 비스킷.

 

우리나라 수입과자 파는 곳에서도 가끔씩 보이던 'Tipo' 라는 브랜드의 비스킷.

'두리안 맛' 이라는 것에 혹해 이건 무조건 먹어야한다! 하며 바로 제일 큰 박스로 집어들었는데, 두리안 향이 엄청 진하다.

다만 비스킷은 식빵으로 만든 러스크 수준으로 두껍고 또 엄청 퍽퍽해서 음료 없이 먹으면 퍽퍽해서 먹기 힘들 정도.

이 과자는 먹을 때 무조건 커피나 차 등의 음료가 함께해야 하고 또 깨물 때 가루가 잘 날리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퍽퍽한 러스크형 비스킷 표면 한 쪽에 두리안 크림이 발라져 있어 거기서 느껴지는 달콤하고 향긋(...?)한 두리안향이 강해

두리안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사볼 만 하고 두리안 맛을 궁금해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연습용으로 권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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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ipo 카라멜 쿠키 에그 크래커.

 

두리안 맛과 똑같은 Tipo 크래커. 카라멜과 계란의 맛이라 하는데 실제 계란 특유의 풍미가 잘 배어든데다

카라멜의 달콤함이 표면의 크림에 샌드되어 꽤 괜찮은 맛을 내는 크래커였다. 다만 저렇게 두꺼운 두께에 속이 퍽퍽해서

이거 그냥 먹는건 좀 힘들고 무조건 음료가 함께해야 하는 게 맞음. 그래서 간식용보다 식사용이란 느낌이 더 강했던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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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두리안 인스턴트 커피.

 

이번에 사 온 공산품 중 가장 강렬했던 것(...)

롯데마트에서 보고 '이건 무조건 사야겠다' 싶어 집어온 뒤 주변 사람들에게도 막 나눠주며 포교했던 것인데,

그냥 평범한 밀크커피 인스턴트 분말에 두리안 분말이 섞여있어 두리안 특유의 향이(...) 마구 풍기는 괴악한 물건이었다.

이건 솔직히 못 마실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두리안 좋아한다면 '오우, 신박하네' 라며 좋아할 것 같지만

두리안 싫어하는 사람은 한 모금 마시고 바로 뱉어버릴수도 있는 맛... 진짜 두리안의 호불호 여부에 크게 갈리는 제품.

나는 의외로 나쁘지 않게 마셨지만 약간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벌칙게임 같은 걸로도 인기가 있을 듯한 괴식이었다...ㅋㅋ

 

그리고 물 양 적게 잡을 것. 핫의 경우 50ml, 아이스의 경우 60ml 물을 넣으라고 한다. 그래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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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하고 남은 베트남 화폐는 113,000동(약 6,200원)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니지만 언젠가 다시 떠나게 될 베트남 여행을 위해 이건 소중히 보관하고 있어야겠다.

 

2023. 10.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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