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마트에서 꽤 재미있는 인스턴트 국수 밀키트를 발견하여 한 번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태국의 대표 볶음쌀국수 요리인 '팟타이(PADTHAI)' 밀키트인데요, '팁싸마이(THIPSAMAI)' 란 브랜드에서 생산한 제품.
팁싸마이는 태국의 팟타이 전문 식당으로 1939년 개업하여 약 8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프랜차이즈라고 합니다.
(다만 찾아보니 팟타이 전문 식당이지만 여기서 제일 유명한 메뉴는 오렌지쥬스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사실 제품 자체에 호기심이 가게 된 이유는... 이게 유통기한 임박 할인으로 50% 할인을 하더라고요(...)
50% 할인 + 동남아의 쌀국수 요리라는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어 구매로 연결되게 만든 것 같습니다.
한국에 정식 수입된 제품이라 박스도 스티커 대신 한글 표기가 제대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조리방법 및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가 함께 표기되어 있는데, 기본 1인분 기준으로 열량은 499kcal.
봉지라면 한 개 정도와 엇비슷한 열량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조리 방법은 이미지와 함께 한글과 영어로 잘 설명되어 있네요. 다만 기본 재료 외에 추가 재료를 더 준비해야 합니다.
가격은 이래요... 이러니 샀지(...^^;;)
봉지 안에는 쌀국수 건면과 함께 소스 레토르트 파우치만 하나 덜렁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꼭 저기 써 있는대로 두부, 새우, 숙주, 부추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는 갖추는 게 좋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숙주 정도는 같이 넣는게 좋지 않을까 싶긴 해요. 저는 비록 숙주를 넣지 못했지만...
일단 끓는물에 면을 넣어 삶은 뒤...
다진 제육과 두부, 쪽파, 마늘 등을 준비한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조금씩 볶기 시작했습니다.
조리 방법을 보면 계란도 넣으라고 하는데, 이번에도 계란을 또 까먹었네요... 반성하겠습니다(...)
기름을 두르고 재료를 조금씩 볶다 그 위에 물을 제거한 삶은 쌀국수면과 소스를 넣고 잘 볶아줍니다.
다 볶아진 팟타이 볶음면은 그릇에 담은 뒤 마지막으로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 땅콩을 넣으면 좋다고 하는데
저는 고춧가루는 넣었지만 땅콩이 집에 없어 아쉬운 대로 그냥 참깨를 조금 뿌려 마무리하였습니다.
조리예 무시하고 재료도 내 맘대로 첨가하여 만들었는데... 여러분은 만약 조리한다면 재료 더 잘 준비하시기를 바래요.
이 인스턴트 팟타이를 처음 먹어보고 제일 먼저 느꼈던 감정은 '달아!'
원래 팟타이가 이렇게 달콤한 볶음국수인가? 싶을 정도로 단맛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한 젓가락 먹어보고 좀 당황했는데
실제 찾아보니 팟타이는 단맛, 신맛, 매운맛이 함께 조화되는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매콤한 맛은 어느 정도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 소스에서 신맛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아 그 점이 약간 아쉬웠달까... 저야 뭐 단 것도 잘 먹기 때문에
먹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만, 적어도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브랜드는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적으로 면의 식감이라든가 하는 요소는 꽤 만족스러웠어요. 조리를 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아... 태국도 한 번 가 보고 싶은 위시리스트...
2023. 10. 22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