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꽤 재미있는 일본 스낵 하나를 구했습니다. 일본어를 읽지 못하더라도 그림만 보고 바로 알 수도 있는데요,
어딘가 사악해보이는 통마늘 세 개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이 제품은 치토스로 유명한 '프리토레이(Fritolay)' 사에서 만든
'마늘매니아가 사랑한 콘 스낵(にんにくマニアが愛したコーンスナック)' 이라는 과자입니다. 가격은 대략 100엔 정도.
이름 그대로 마늘을 넣은 스낵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건 내 안의 한국인 유전자가 절대 못 참죠.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입니다. 한 봉지(55g) 열량은 302kcal군요.
스낵 외관은 그냥 치토스 그 차제. 옥수수로 만든 스낵인 치토스와 유사... 정도가 아니라 아주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치토스를 만든 프리토레이 사의 제품이라 이런 모양까지 완전히 동일하군요.
와 그런데 이거... 맛이 장난 아닌데요. 그냥 마늘스낵이라고 해 봤자 얼마나 마늘향이 나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한 입 집어넣은 순간 입 안에 마늘향이 미친듯이 퍼지면서 '나는 마늘' 이라는 존재감을 무시무시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 다른 치토스처럼 달짝지근한 맛이 있는 게 아닌 짭짤함만 있으면서 그 안에서 마늘향이 퍼지는 거라
뭔가 어린아이들이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되게 강하게 들어요. 완벽한 '어른들을 위한 과자' 라는 느낌.
오히려 아이들은 이런 거 싫어할 것 같습니다. 반면 마늘 좋아하는 어른들이라면 그야말로 환장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다 먹고 난 뒤에도 입 안에 마늘향의 여운이 꽤 오래 남을 정도로 강렬한 마늘맛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과자.
만약 마늘 들어간 풍미 있는 스낵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일본 여행시 발견하게 될 경우 무조건 구매하는 것을 권합니다.
진짜 이도저도 아니게 대중적 입맛 맞추겠다고 애매하게 만드는 것보다 이렇게 만드는 게 훨씬 낫다는 걸 보여준 제품.
2023. 10. 23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