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영통역 근방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고메스퀘어'
원래 여기는 '쿠우쿠우 수원영통점' 으로 운영하고 있던 곳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쿠우쿠우 간판을 떼고 대신 '고메스퀘어' 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리뉴얼하여 운영하고 있는 뷔페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마치 쿠우쿠우와의 계약 만료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독립 가게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 고메스퀘어도 프랜차이즈 체인으로 수도권에 몇 곳의 지점을 두고 있더라고요.
(고메스퀘어 홈페이지 : https://gourmetsquare.co.kr/)
매장은 5층에 위치해 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뷔페 이용 가격은 다음과 같아요. 저는 평일 점심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31,900원까지 올라가긴 하지만 평일엔 2만원대 중반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뷔페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5층 매장 입구를 한 컷. 거의 오픈과 동시에 찾아가 아직 손님이 많진 않았습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때문에 좀 시끌시끌한데, 일단 뭐 그렇다고 합니다.
와우...!!
매장이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넓네요... 사각형으로 탁 트여있는 매장이라 더 넓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듯.
가운데 테이블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뷔페 음식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사 테이블마다 파티션이 있고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어 사람이 많이 몰려도 북적북적거리는 느낌이 덜한 게 장점.
그리고 음식 코너가 상당히 큽니다. 섹션별로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고요.
마치 쿠우쿠우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처럼 생선회, 그리고 초밥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이 코너는 매장 전체의 음식 코너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저트 케이크와 과일류는 냉장고에 따로 비치되어 있는데, 그 종류가 꽤 다양한 편.
차 티백만 하더라도 열 가지나 준비되어 있어 다양하게 원하는 걸 마실 수 있는 게 너무 좋네요.
메인 음식도 음식이지만 디저트, 특히 음료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게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 . . . . .
여튼 부지런히 음식을 담아온 뒤 전체샷을 한 컷. 뭐... 이제는 익숙한 항공샷.
게살 수프.
치킨 텐더와 올리브 2종, 견과류를 풍성하게 올린 샐러드.
음료는 제로 콜라와 함께 포도주스가 있어 함께 담아와 보았습니다.
이거 빵이 아니라 수프입니다.
같이 간 분들(여기 방문해본 적 있는 사람)이 일단 매장 오면 이것부터 가져와야 한다고 하여 급히 가져왔는데요,
일단 엄청 뜨거워서 손 데지 않게 조심조심 가져와야 하고요... 위의 빵 부분을 수저로 건드려 깨면...
짜잔~ 그 안에는 크림 수프가 들어있어 페스츄리 빵을 수프에 푹 담가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크림 수프긴 합니다만 이런 식으로 즐기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뷔페에서야 그냥 평범한 수프겠지만 단품 식사로 먹을 때 빵 등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히 좋을 듯.
아무래도 초밥과 생선회에 특화되어 있는 곳이다보니 첫 접시는 초밥, 회 위주로 담아와 보았습니다.
구성은 쿠우쿠우 매장에서 본 것과 비슷해보이지만 그래도 종류가 다양한 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연어.
양념이 된 가리비.
참치.
기름지고 진한 송어회.
회를 즐긴 뒤 다음에는 튀김, 고기요리 섹션.
여기 생선회+초밥만큼이나 튀김이나 고기요리도 상당히 충실하게 잘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음.
데리야끼 소스와 머스타드 소스를 함께 찍어먹는 닭튀김.
특이하게 북경식 찹쌀 탕수육인 꿔바로우가 탕수육과 별개로 준비되어 있던데, 의외로 꽤 본격적인 맛...이라기보단
한국 사람 입맛에 맞춰 꿔바로우 특유의 시큼한 맛을 없애 그냥 넓적한 탕수육에 가까운 맛이었습니다. 맛은 좋았어요.
세 번째 접시는 초밥 코너에 있던 군함말이와 롤, 그리고 고기요리를 약간 더 가져와 보았습니다.
연어 구운 것이 함께 있기에 조금 담아와 보았는데 밥반찬이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네요.
설렁탕이 있던데, 고기 건더기가 진짜 낭낭하게 들어있어 듬뿍 담아왔지요.
지방이 없어 조금 퍽퍽한 식감도 있긴 하지만 원래 비계보다 살코기 쪽 선호하는 저로선 이게 더 좋습니다.
음료와 함께 즐기는 것도 좋지만 튀김류를 이렇게 따끈한 고깃국물과 함께 즐기는 것도 꽤 잘 어울리더군요.
깻잎과 날치알을 올린 캘리포니아 롤.
육회와 눈꽃치즈를 올린 롤.
칠리 소스에 찍어먹는 얇게 썬 구운 수제햄까지.
육해공 넘나드는 꽤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었는데, 요리 가짓수가 많아 조금씩 가져와도 다 즐기기 힘들 정도.
이제 메인요리는 충분히 먹었겠다 싶어 다음은 바로 디저트 접시로 들어갔습니다.
초콜릿 분수에 마시맬로와 함께 슈크림이 비치되어 있어 한 꼬치 가져오고 과일, 케이크, 쿠키도 넉넉하게 담아왔어요.
와플의 경우 크로플로 제공되는데, 위에 얹을 수 있는 견과류, 팥 등의 토핑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고명으로 얹은 모듬 팥빙수도 한 컵. 쿠키는 괜히 얹은 것 같군요(...)
재료를 넉넉하게 넣은 빙수가 맛 없을 리 없습니다.
방문했던 당시가 꽤 더운 여름이라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고요.
음료 코너에 블루하와이 슬러시가 있어 이것도 한 잔.
그리고 진짜 입가심용 마무리로 따끈한 커피 한 잔과...
10종류의 티백차 중 하나인 애플 진저 홍차로 약 2시간 여에 걸친 식사를 깔끔하고 성대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고메스퀘어 뷔페를 먹을 때 내내 들었던 생각이 있었는데 '결혼식 뷔페 먹는 것 같다' 는 것.
음식 구성이 뭐랄까... 너무 결혼식 뷔페스러워서(부정적 의미 아닙니다) 마치 결혼식 초대받아 가서 식권 받은 뒤
피로연장으로 이동해 밥 먹는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어떤 한 가지 음식에 집중되었다기보단
여러 가지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또 음식 종류가 결혼식 뷔페에서 볼 법한 대중적인 것들 위주란 뜻이 되겠지요.
그래도 이게 나쁜 의미는 아니었던지라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뷔페였습니다. 근처에 매장이 있다면 모임으로 가볼만하니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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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메스퀘어 영통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영통역 1,2번출구,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옆 키넥스빌딩 5층
2023. 10. 2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