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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5 후쿠오카

2023.12.17. (24) 왔던 길 그대로, 니시테츠 카이즈카선과 함께 다시 후쿠오카 시내로 돌아오다 / 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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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24) 왔던 길 그대로, 니시테츠 카이즈카선과 함께 다시 후쿠오카 시내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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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 바라본 아이노시마 항의 모습.

이제 여기를 떠나면 다시 이 곳을 찾을 일이... 또 있을지 현재로서는 전혀 알 수 없다.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고양이를 보지 못해 즐거움만큼이나 아쉬움이 더 컸던 아이노시마.

언젠가 다시 이 곳을 찾게 되면 지난 2019년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고양이들로 가득 찬 섬이 되어있었으면 하는 바램.

 

 

 

아이노시마 항도, 아이노시마 터미널도, 그리고 그 근처의 작은 마을도 다시 안녕.

 

 

 

꼭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고양이를 보고 싶다는 부푼 꿈을 안고 이 섬을 찾아온다면

그 사람이 즐겁게 머물고 갈 수 있도록 고양이로 가득한 꿈 같은 섬의 공간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서히 섬에서 멀어지면서...

 

 

 

여객선은 힘차게 다시 신구항으로 되돌아간다.

 

 

 

어제 마트에서 너무 싸게 팔길래 하나 구매한 레몬향 탄산수.

아니 350ml 캔 하나에 30엔대밖에 하지 않더라고. 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 싼 거지 싶었는데 맛은 의외로 멀쩡하더라.

여튼 아침에 호텔 나온 이후로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기에 일단 탄산수로 목을 좀 축인 뒤...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구항으로 향하는 20분간의 짧은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20여 분 후, 마침내 신구항으로 다시 귀환.

 

 

 

선착장 가까이로 배가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문 바로 앞에 서 있었기에 발판을 내리는 모습을 눈 앞에서 바로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짧은 아이노시마 여행을 마치고 다시 육지로 돌아왔다. 이제 시내로 되돌아갈 일만 남았다.

뭔가 고양이 수가 예전에 봤던 것만큼 많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고양이라도 봤으니 그걸로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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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전 신구항 여객터미널 대합실에 있던 그 고양이, 아직도 있더라.

근데 어째 아까 전보다 더 널부러진 것 같다...?

 

사람들 막 지나다니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팔자 좋게 신경도 안 쓰고 퍼질러 잘 수 있는거지,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네...

 

 

 

자, 그럼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신구항도 이제 안녕.

 

 

 

여기로 올 때는 니시테츠 신구역에서 슬슬 걸어왔지만, 왠지 돌아가는 것까지 걸을 용기는 나지 않아서(피로해서)

그냥 버스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버스가 여객선 도착과 연계해서 거의 맞춰 도착하기 때문에

JR 훗코다이마에행, 니시테츠 신구행 두 노선이 거의 동시에 들어오는데 이번에도 니시테츠 신구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시내 중심가로 가려면 훗코다이마에역으로 가는 게 더 나을 수 있지만 내 다음 목적지가

지하철 하코자키선 연선에 있는 곳이라 그냥 처음 왔을 때 탔던 열차 루트 그대로 되돌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더 낫다.

 

 

 

훗코다이마에 역으로 가는 버스가 먼저 도착.

 

 

 

그리고 니시테츠 신구역으로 가는 하얀 색 버스도 거의 같은 시각에 터미널 앞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전부 버스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승객들은 훗코다이마에행 버스를 타더라.

 

 

 

하지만 난 그 인파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하게 니시테츠 신구역으로 가는 1번 버스 탑승.

 

 

 

이 버스 또한 교통카드 승차가 불가능한 버스. 100엔 동전을 꼭 준비하자.

은근히 대도시가 아닌 외곽 지역으로 빠져나가면 아직도 교통카드 지원을 하지 않는 대중교통 수단이 꽤 많은 편이다.

 

 

 

그런데 진짜 이 버스... 기사 빼고 승객이 나 이외에 딱 한 명 더 있더라.

JR 훗코다이마에 역으로 가는 버스와는 확실히 달랐음. 니시테츠 신구 쪽이 거기에 비해 접근성이 나쁜 게 맞구나...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나도 이번에 니시테츠 카이즈카선 타 보는 목적이 아닌 그냥 평범한 관광으로 여길 찾았다면

하카타역에서 JR 갈아타고 이동했지 이런 루트로 이동하진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고...

 

다만 앞서 말했듯 한적한 로컬선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느긋하게 경치 보며 이동하고 싶다면 이 쪽 루트를 더 추천한다.

 

 

 

버스는 종점, 니시테츠 신구역에 도착.

선로가 끊기는 지점에 주차장과 함께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 승객들을 내려주었다.

 

 

 

니시테츠 신구역 전철 타는 방향 표시가 되어있다.

 

 

 

때마침 전철 한 대가 역사 내로 들어와 출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이런, 서둘러야겠네...

 

 

 

니시테츠 카이즈카선 타는 곳.

 

 

 

카이즈카역에서 지하철과도 연계가 되기 때문에 '지하철 타는 곳' 이라는 안내도 함께 되어있다.

실제 여기 연선 주민들도 출퇴근을 하기 위해선 종점까지 가서 지하철을 갈아타야 할 테니까...

 

 

 

선로 위 철도건널목을 지나 저 비스듬한 통로를 통해 승강장으로 건너가면 된다.

일본의 시골 로컬선에서는 진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

철도 노선 자체가 워낙 옛날부터 만들어진 곳이 많다보니 일본은 현재도 이렇게 큰 보수 없이 운영하는 낡은 역이 많다.

 

 

 

신구 종착행 열차 한 대가 들어오는 중.

선로가 단선 선로이긴 하지만 역 앞에서 복선 선로로 갈라지기 때문에 열차가 대기하지 않는 반대편 선로로 들어간다.

 

그리고 종점 역사 승강장으로 바로 들어오는 열차기 때문에 굉장히 느린 속도로 천천히 운행한다.

 

 

 

두 대의 열차가 함께 대기하고 있는 모습. 한 대가 떠난 뒤, 다음 한 대도 시각에 맞춰 출발할 예정.

 

 

 

카이즈카역으로 돌아가는 열차는 좀 전에 타고 왔을 때보다 사람이 더 적었다.

평일이기도 하거니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출근한 낮일테니 가장 사람이 적은 시간대이기도 하지.

 

 

 

그래도 이 정도면 거의 공기수송 수준 아닐까 싶기도(...)

뭐 덕택에 한적한 지방 로컬선의 분위기를 느끼며 느긋하게 올 수 있어 창 밖 구경하며 기분 좋게 이동하긴 했지만...

 

 

 

다시 카이즈카역(貝塚駅)에 도착.

니시테츠 카이즈카역은 선로가 승강장 끝 지점에서 끊겨있고 바로 개찰구와 이어지는 두단식 승강장 형태를 띠고 있다.

 

 

 

이번엔 반대로 지하철 하코자키선으로 갈아탄다.

니시테츠 카이즈카선과 달리 후쿠오카 지하철 구간으로 넘어오면 안내 표지판에도 한글이 함게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지하철 1일권이 통용되는 구간.

 

 

 

지하철 공항선과 직통운행을 하는 하코자키선 전동차는 공항선 종점 메이노하마역까지는 출퇴근대 일부 편성만 직결하고

낮시간대에는 중간역인 니시진역(西新駅)까지만 운행한다고 한다.

하코자키선 운행 계통은 공항선 직통 메이노하마, 또는 니시진행, 그리고 하코자키선 구간만 운행하는 나카스가와바타행

이렇게 세 개의 행선지가 번갈아가며 다니는 것 같다. 얼핏 복잡해 보이지만 노선이 짧고 단순해서 그렇게 복잡하진 않음.

 

 

 

일본을 가면 꼭 한 번쯤은 보게 되는 캐릭터들.

공공 시설물이나 공익광고 등에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그림체의 일러스트인데, 무료 이미지 사이트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출근시간대는 사람들로 빽빽하게 꽉 들어찼던 하코자키선 지하철 차량도 이 시간대는 비교적 한가한 편.

그래도 니시테츠 카이즈카선에 비해선 사람이 많긴 하지만...

 

 

 

다음 목적지, 하코자키선 고후쿠마치역(呉服町)에 도착.

고후쿠마치역은 2008년, 후쿠오카에 여행을 와서 처음 숙박을 했을 때 묵었던 '슈퍼 호텔' 이 있던 곳 근처로

나한테는 첫 후쿠오카 여행의 추억이 서려있는 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배를 타고 후쿠오카로 오면 거치게 되는 '하카타항 국제터미널' 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기도 한데

하카타항 국제터미널에서 고후쿠마치역까지의 거리가 약 1.5km 정도니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크게 무리있는 거리는 아님.

 

 

 

역 자체는 굉장히 한산한 편.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하카타역이나 텐진역 같은 번화가의 중심 역과는 확연히 다르다.

 

= Continue =

 

2023. 12.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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