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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5 후쿠오카

2023.12.18. (26) 키류 카즈마의 발자취를 쫓아, 나카스 거리를 돌아보는 용과 같이 5 성지순례! / 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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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26) 키류 카즈마의 발자취를 쫓아, 나카스 거리를 돌아보는 용과 같이 5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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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게 라멘을 먹은 뒤 다시 고후쿠마치역으로 귀환.

 

 

 

시내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린다. 목적지는 '나카스카와바타역(中洲川端駅)'

여기서 딱 한 정거장 떨어져있고 거리도 겨우 500m밖에 되지 않는 아주아주아주아주 가까운 역이라

평소의 나라면 절대로 지하철 탈 일이 없겠지만 오늘은 후쿠오카 지하철 1일권으로 다닌다. 그러면 무조건 타야지(...)

 

 

 

후쿠오카 지하철의 주력 노선이라 할 수 있는 공항선이 아닌 지선 느낌의 하코자키선으로 오니 되게 한산한 느낌.

전체적인 역사 분위기도 약간 어둑어둑한 느낌이고 사람이 적어 그런가 약간의 을씨년스러움도 느껴진다.

 

 

 

한 정거장 이동 후, 나카스카와바타역(中洲川端駅)에 도착.

이 역은 공항선, 그리고 하코자키선의 환승역으로 지하2층, 지하3층에 섬식 승강장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 구조이다.

 

지하2층은 하코자키선 승강장, 그리고 지하3층은 공항선 승강장인데, 실질적인 하코자키선 종점은 이 역이나

하코자키선의 대다수 열차가 공항선과 직통 운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2층에서도 텐진역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윗 사진은 하코자키선의 역명판. 역명판을 잘 보면 위에 파란색 띠가 한 줄 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지하3층은 공항선 승강장. 이 곳의 역명판은 공항선 이미지 컬러인 오렌지색.

 

 

 

나카스강과 이어져 있는 '나카스 개찰구' 방향으로 나간다.

물론 나카스 개찰구라는 이름이 있긴 하지만 실제 출구 방향은 전부 번호가 부여되어 있긴 하다.

 

 

 

해외 관광객들이 일본에 오면 쇼핑을 하러 제일 많이 가는 '돈키호테'

대도시 어디를 가나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는데, 특히 후쿠오카는 이 나카스강 쪽의 돈키호테가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방문 비중도 어마어마하게 높아서 여기는 가면 한국말밖에 안 들린다고 할 정도(...)

 

 

 

일단 그래도 오래간만에 왔으니 한 번 가 봐야겠지...? 돈키호테도 몇 년만의 방문인지 모르겠다.

 

 

 

와, 돈키호테 진짜 오래간만.

그런데 내가 돈키호테 나카스점을 예전에 온 적이 있었나...? 기억이 확실히 나지 않는다.

적어도 마지막으로 후쿠오카에 왔던 2019년엔 나카스점 대신 텐진점을 갔는데 그 전에는 방문을 했는지 안 했는지 가물...

 

 

 

아까 겐키잇빠이 라멘집에서 본 웃고 있는 양동이와 표정이 비슷해서 한 컷.

 

 

 

일본여행 필수품으로 유명한 '동전파스' 말인데, 아마 여기가 후쿠오카 최저가 아닐까 싶다. 진짜 싸더라...

이 동전파스가 진짜 매장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진짜 비싼 곳은 1,000엔 가까이 되는 곳도 있지만

여기선 개당 598엔(물론 세금 미포함). 이게 10개들이 가격이 아닌 낱개 가격도 똑같은 걸 보니 여기가 최저가 맞는 듯.

적어도 이번 1박 2일동안 다른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동전파스를 봤는데 여기보다 싸게 파는 곳은 보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암흑기동안 일본에도 한국 식품들과 음식들의 인기가 엄청 높아졌다고 하는데

특히 돈키호테에 아예 한국식품 전용 코너가 생겼다는 것은 이야기만 들어 알고 있었지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예 이렇게 불닭볶음면 코너가 따로 생겨서 기본 뿐 아닌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불닭이 전부 팔리는 모습은 되게 신기...

심지어 한국에서는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핵불닭볶음면이 여기서는 상설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니 그 이전에 일본 사람들에게 핵불닭 먹여도 괜찮은 건가?!

 

 

 

돈키호테를 나와 후쿠오카 최대의 환락가라고 하는 '나카스 거리' 안으로 들어가본다.

옛날에 여기 여행할 땐 그냥 '여기는 또 다른 번화가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도쿄 카부키쵸 같은 환락가라고...

그걸 알게 된 이후부터는 뭐랄까 여행하면서도 약간 바라보게 되는 시선이 미묘하게 바뀐 듯.

 

 

 

이 광고는 대체 뭐여...ㅋㅋ

 

 

 

예전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이 곳이 환락가라는 걸 알게 된 이후 이런 간판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

진짜 포토샵 어마어마하게 했네... 는 몇몇 사람들은 '이런 얼굴이 좋은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이런 무료 책자들도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걸즈 바 - 아마테라스.

아직 이런 곳을 들어갈 용기는 나지 않아...ㅋㅋ

 

 

 

나카스강 옆에 있는 이 거리 일대는 대부분 이런 가게들로 채워져 있다고 보면 된다.

낮에는 사실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한적한 골목이란 느낌이지만 밤에 오면 아무래도 느낌이 좀 다르겠지.

보통 관광객들은 텐진 거리를 많이 다니거나 나카스를 가더라도 강가 근처 포장마차를 다니지 여기론 많이 안 들어올 듯.

그래도 혹여 여행 다니는 분들이라면 '이 거리가 그런 곳이구나' 라는 정도만 참고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내가 이 거리를 온 이유는... 뭐 후쿠오카 온 김에 관광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사실 이게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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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5!!!

 

한 때 인생 게임 수준으로 엄청 열심히 즐겼던 '용과 같이 5'의 무대가 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후쿠오카' 기 때문.

주인공 키류 카즈마가 하루카를 위해 그를 떠나 가명을 쓰고 후쿠오카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키류 카즈마가 후쿠오카에 머무는 동안 나오는 주 무대가 바로 실제 후쿠오카의 '나가스 거리' 다.

게임상의 지도를 보면 실제 나카스 강 일대의 거리와 게임 지도가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약간의 건물차는 있지만.

 

 

 

키류가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길거리 야쿠자들에게 시비도 걸리면 막 두들겨패며 참교육했던 그 거리.

심지어 이 '나가스 거리' 는 택시로도 달렸던 구간이라 게임상의 거리를 실제로 가 보니 되게 반가웠다ㅋㅋ

 

 

 

게임상으로 '폿포(POPPO)'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편의점은 실제론 세븐일레븐.

 

 

 

어, 이 골목은 키류가 사는 아파트로 가는 골목인데... 확실히 게임 맵과 실제 건물의 차이가 좀 크긴 하군...

 

 

 

게임상으로는 여기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허름한 키류의 2층짜리 아파트와 이어져야 하는데

실제로 아파트는 존재하지 않고 그냥 골목이 쭉 이어져 있다. 아파트가 있어야 할 자리엔 유료 주차장이 있음.

 

이런 식으로 실제 존재하는 건물, 그리고 게임상에 등장하는 건물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

기본적인 도로 구조는 똑같고 큰 건물의 경우 동일하게 나오는 것도 있으나 이런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듯.

 

 

 

나카스 강 쪽으로 나왔다.

 

 

 

용과 같이 5를 했다면 누구나 다 익숙할 법한 나카스 강. 이 강만큼은 게임상에서 재현을 정말 잘 했다.

밤이 되면 이 거리에 포장마차가 쭉 펼쳐진다고 하는데, 낮에는 포장마차 없이 그냥 한적한 분위기.

 

 

 

스즈키 타이치 씨(키류 카즈마의 후쿠오카에서의 가명)가 근무하는 택시 회사가 이 쪽 강가에 있었는데...

 

 

 

나카스 강은 강이라기보다는 거의 개천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규모가 아주 아담한 편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제일 유명한 도톤보리 강과 비슷한 수준 아닐까 싶은데, 사실 이건 우리나라가 한강이든 낙동강이든

워낙 강폭이 넓은 큰 강을 낀 도시를 많이 봐서 그런 거지 실제 이렇게 해외에선 좁은 폭을 가진 강도 많다고 한다.

 

 

 

아, 게임상의 택시회사도 실제 건물은 없네... 지도상으로 분명히 이 위치가 맞는데...

우리나라에서 게임 스크린샷, 그리고 게임상의 맵 찍어놓고 가서 하나하나 비교해가면서 다녔다. 이 위치가 맞음.

 

 

 

대신 택시회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그대로 재현을 한 듯...ㅋㅋ

 

 

 

나카스 강의 포장마차 거리 밤문화도 한 번 즐겨보고 싶은데, 어제는 텐진에 계속 있느라 제대로 못 즐겼구만~

뭐 언젠가 후쿠오카를 다시 오게 되면 그 때 즐겨볼 수 있겠지. 어젠 솔직히 게임하느라 바빴으니까...

 

 

 

이 쪽 거리도 굉장히 익숙한 거리.

 

 

 

낮 시간에는 정말 사람이 없다. 밤이 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겠지만...

 

 

 

일본 어느 번화가를 가나 이런 '무료 안내소' 를 볼 수 있는데, 이거 관광 가이드 같은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

실제 관광을 위한 게 아닌 유흥을 위한 곳으로 이 일대의 유흥업소에 대한 안내소라고 보면 된다.

그 쪽 유흥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찾는다면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그냥 평범한 관광 목적이면 착오하고 가지 않는 걸 추천.

대신 일본어가 잘 통하지 않으면 여기서도 안내를 거절한다는 이야기는 있다. 어느 정도 일본어가 통해야 가능할 듯.

 

 

 

나카스 거리 맞은편의 이치란 라멘 본점. 음, 여기가 본점 맞았나...?

이치란은 몇 년 전, 오사카에서 딱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정작 후쿠오카에선 단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었다.

뭐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도 딱히 가진 않았지만 말이다...^^;; 워낙 맛있는 다른 라멘집이 많아 우선순위에서는 제외.

 

 

 

지하철을 타고 텐진 쪽으로 이동해서, 혹여 내가 필요한 물건이 있나 하여 텐진역 북쪽의 북오프 매장으로 이동.

 

 

 

오, 이 삼국지가 중고긴 하지만 여기서 현역으로 판매되고 있어...??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삼국지.

이거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60권짜리 문고판으로 나와 엄청나게 팔렸던 그 책이다.

대한민국의 삼국지 만화의 대표작이 고우영 화백의 작품이라면 일본의 만화 삼국지 하면 이 작품이 가장 대표적.

 

 

 

그림체가 진짜 옛날 그림체긴 하지만, 솔직히 지금 봐도 굉장히 재미있는 책.

일본판은 아니고 한국어판으로 하나 전질 소장해놓고 싶긴 한데 워낙 부피가 크고 권수가 많아 엄두가 나야 말이지...

 

 

 

사실상 완결이 나 버린 맛의 달인도 중고 책자가 여기 비치.

저 중 47권 결혼 피로연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담긴 책이기도 하다.

 

 

 

북오프 매장 바로 근처의 '텐진 쇼퍼즈 후쿠오카'

텐진역 북쪽에 위치한 쇼핑몰로 여기 지하에 이온(AEON) 계열의 대형 마트가 하나 있어

후쿠오카 시내에서 마트 쇼핑을 하는데 돈키호테를 가기 싫다면 이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무인양품도 있음.

 

 

 

매장 안으로 입장 뒤 바로 지하 슈퍼마켓으로 슝~

 

 

 

슈퍼마켓은 우리나라의 백화점 슈퍼와 비슷한 분위기. 꽤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는 느낌이다.

다만 가격은 다른 이온 마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저렴한 편. 그래서 쇼핑 즐기기에도 괜찮다.

 

진짜 어딜 가나 마트 구경하는 건 봐도 봐도 질리지 않네... 비단 일본 뿐 아니라 타이완,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여기가 한국이여 일본이여...ㅋㅋ

 

대한민국 관광객들이 이 맥주를 엄청나게 사간다는 걸 의식해서인지 일본 마트임에도 아예 한글 광고를 붙여놓은 모습.

다만 지금은 대한민국에도 정식 수입되어 어디서든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때만큼의 메리트는 사라졌지만...

 

 

 

몇 년 전의 일본에서는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일본도 비닐봉투 제공이 유상으로 바뀌어

더 이상 옛날처럼 일본에서 쇼핑 좀 하면 비닐봉투가 마구 쌓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봉투 가격이 3엔~5엔 수준으로 아주 싸긴 하지만 유상으로 바뀐 이후 봉투를 일부러 사는 일이 없게 되더라고.

대신 쇼핑을 할 때 장바구니라든가 가방 등을 챙기는 게 습관이 된 듯. 뭐 이런 건 좀 불편해도 이 방식이 맞는 것 같다.

 

= Continue =

 

2023. 12.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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