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리봉동에 밥 먹으러 놀러갔을 때(음식 먹은 포스팅은 나중에...) 길거리 식품점에서 사 온 중국 컵라면입니다.
뭔가 유통기한이 임박하였는지 엄청 싸게 떨이를 하여 팔길래(개당 1,000원)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집어왔어요.
오늘 소개할 상품은 중국 수입 컵라면인 '진마이랑 홍샤오 컵라면 구수한맛' 입니다. 중국 본토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아예 정식 수입하여 판매하는 품목인 듯. 패키지에 한글 스티커가 아닌 아예 한글이 인쇄되어 나오더군요.
이게 북한으로 수출될 리는 당연히 없고 대한민국에 정식으로 수출, 판매하는 제품이 맞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일반 마트에서는 거의 보지 못한 걸 보아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혹은 중국인들 상대로 파는 것 아닐까 하는.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116g) 당 열량은 537kcal. 그리고 나트륨 함량이 어마어마한데요, 무려 2,456mg이나 합니다. 드실 때 조심;;
측면에 한글로 인쇄되어 있는 제품 정보. 제조사 및 원산지는 뭐 당연하겠지만 중국입니다.
타이완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
용기 안에는 접이식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함께 세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왼쪽부터 건더기 후레이크, 분말스프, 그리고 굳어있는 액상스프.
용기 안에 다소 맥아리없어보이는(...) 면이 들어있고요.
이거 용기에 얼마나 딱 맞게 끼워져있던지 거꾸로 들어서 흔들어도 절대 빠지지 않더군요;;;
위에 분말스프, 그리고 건더기 후레이크를 붓고 표시선까지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습니다.
후첨 액상스프는 딱딱하게 굳어있는 상태라 뚜껑 덮고 면 조리할 때 뚜껑 위에 올려놓으면 열기로 인해 녹습니다.
열기로 녹인 뒤에 뜯어야 잘 부어지니 꼭 사진과 같이 놓아주시기를...
면이 다 조리된 걸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후첨 양념 스프를 넣고...
포크, 만약 나무젓가락이 있다면 젓가락으로 잘 섞어준 뒤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생각보다 기름기가 꽤 많은 짙은 국물의 우육면 같은 국물라면이 만들어졌습니다.
타이완에서 먹었던 맛있는 우육면을 생각하며... 한 젓가락, 아니 한 포크 먹어봤는데... 어라? 이게 무슨 맛이지.
나트륨 함량이 엄청나게 높아 되게 자극적이고 짠맛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아무 맛이 안 나요'
내가 뭘 잘못 조리한 건가? 물을 잘못 넣었나? 하고 재차 조리과정을 확인했는데도 누락하거나 잘못한 건 없었음.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별다른 풍미도,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면 또한 쫄깃함보다는 그냥 힘없이 퍼석퍼석한 식감이라
진짜 솔직히 말해 '더럽게 맛이 없었습니다...' 아니 맛없어... 가 아니라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는 그런 맛.
코로나 걸려서 맛을 못 느끼거나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다른 음식은 아주 잘 먹었는데 말이지요;;
예전에 중국의 다른 컵라면이나 봉지라면은 나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건 그냥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안 맞거나
혹은 이 라면 자체가 더럽게 맛없는 라면이라거나(...)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여튼 저는 매우 별로였고
뭐 이걸 좋아하는 분도 계시겠지마는 혹여나 이거 궁금해서 사려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말릴 것 같습니다;;
2023. 12. 20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