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타이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여행기는 차후에 여러분들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기로 하고... 그 때 구한 타이완 볶음라면 하나 소개하려고요.
'大炒一番(다챠오이판 - 대초일번)' 이라고 하는 쇠고기 볶음면인데 이미지 사진상 되게 맛있어보이게 생겨서(...) 입수.
타이완이 우육면으로 유명한 나라라고 하는데, 이 제품은 국물 있는 면이 아닌 쇠고기 맛의 볶음면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직접 구매한 게 아니라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한 거라서요.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여행기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ㅋㅋ
제품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입니다.
전부 한자(번체)로 되어있기 때문에 읽을 수 있는 분들은 읽어주시면... 됩니다;;
다행히 그림이 있어 한자를 읽지 못해도 조리하는 방법 유추가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냄비에 물 넣고 팔팔 끓이는 게 아닌 컵라면 조리하듯 용기에 뜨거운 물 부어 익혀먹는 식으로 조리하면 됩니다.
일단 용기 안에는 면(일반적인 우리나라 봉지라면의 2/3정도 되는 양)과 함께...
딱딱하게 굳어있는 액상스프 한 가지가 들어있습니다.
면 조리할 때 뚜껑을 덮고 익히잖아요. 뚜껑 위에 이 액상스프 올려서 녹여야 나중에 비비기 쉽습니다.
안 녹이고 그냥 놔두면 나중에 비비기 엄청 난해해지니 꼭 녹이세요. 정 안 되면 뜨거운 물에 파우치를 넣어서라도 녹여야..
면이 다 익으면 물을 따라버리고 액상 소스를 붓습니다. 중화요릿집 춘장처럼 꾸덕꾸덕한 편이라 잘 비벼야 합니다.
저게 어느 정도 녹은 상태에서도 저렇게 꾸덕하기 때문에 진짜... 제대로 녹이는 게 중요.
소스가 뭉치거나 혹은 면에 소스가 닿지 않은 부분이 없도록 잘 비벼준 뒤 먹으면 됩니다.
색은 약간 밝은색의 짜장면... 이라고 하기엔 솔직히 좀 아니고, 그 중화풍 작장면? 그런 것과 꽤 비슷한 느낌이네요.
오, 이거 어떤 맛일지 먹어보기 전까진 전혀 예측이 안 되었는데 대충 이런 느낌이었군요.
일단 야키소바와 꽤 비슷하게 생긴 외관인데 야키소바처럼 달짝지근하며 자극적인 소스 맛은 전혀 아닙니다.
후추향이 꽤 강하면서 입 안에 살짝 코팅된다는 느낌으로 기름진 풍미가 있고요 의외로 꽤 매끄럽게 입 안에 넘어갑니다.
그 안에 은은하게 감도는 쇠고기의 풍미가 꽤 매력적인데 이게 달콤한 쇠고기소스가 아닌 후추향 나는 쇠고기맛이라
의외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한정으로 김치 있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저는 다른 토핑 넣지 않았는데, 집에 고기, 야채 등이 있으면 함께 넣고 후라이팬에 볶으면 훨씬 맛있어질 것 같아요.
2023. 12. 2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