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 습니다만 호빵 가격이 진짜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이 올라 선뜻 사먹기 힘든 요즘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마트에서 유통기한 임박한 호빵을 50% 반액 할인판매를 하기에 이때다 싶어 집어온 게 있었지요.
오늘 소개할 상품은 삼립의 '화르륵 떡볶이호빵' 이란 제품으로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을 모델로 하여 나온
이색적인 신상품 호빵입니다. 매운 떡볶이 소스를 넣은 호빵으로 호빵 안에 진짜 떡볶이떡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인 제품.
가격은 이마트 기준 3개들이 한 팩에 4,980원... 개당 무려 1,700원꼴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는데요(...!!)
아니 일반적인 단팥, 야채가 아니어서 조금 비싼 건 이해하겠는데 이 가격이 진짜 맞는건가...??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입니다.
일단 저는 50% 할인 스티커가 붙어 2,490원, 거기에 과자류 500원 추가 할인 프로모션으로 1,990원에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마구마구 할인을 받아야 좀 먹을만한 가격이 된다라... 진짜 물가 심하게 오른 게 너무 체감되더군요.
호빵 한 개당 열량은 242kcal입니다. 일반적인 다른 중량의 빵에 비해 의외로 열량이 높지 않습니다.
옛날에 찐빵은 무조건 찜기에 넣고 쪄먹는 게 보통이었는데 요새는 워낙 다양한 종류의 조리기구나 열기구가 생기면서
전통적으로 찜기에 쪄먹는 방식 말고도 팬에 구워먹거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는 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전자렌지에 넣어 돌리는 건 가장 간편한 데우는 방식이고요. 실제 전자렌지 전용 제품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단연 찜기, 혹은 전기밥솥인 것 같아요. 촉촉함을 유지해 주니까요.
포장 안에는 총 세 개의 찐빵이 들어있습니다. 떡볶이찐빵답게 색은 주황색, 만두처럼 주름이 져 있는 것이 특징.
따끈따끈하게 쪄먹으면 됩니다. 저는 간편하게 전자렌지를 이용했지만 여건 되면 역시 찜기나 전기밥솥이 최고.
전자렌지 데울 때도 표면에 물을 묻혀 수분 날아가지 않게 뚜껑 덮고 데워야 촉촉함이 유지됩니다.
찐빵 안에는 떡볶이 소스에 버무린 돼지고기, 야채 등의 양념과 함께 조랭이떡이 들어있습니다.
'진짜 떡볶이떡이 들어있다' 고 안내했던 그것의 정체는 조랭이떡이었군요.
내용물이 꽤 알차게 들어있고 떡의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꽤 좋습니다. 이거 겉의 빵이 따끈하게 데워졌어도
안의 떡이 안 익어 딱딱한 경우가 있으니 떡이 다 익을 때까지 충분히 데우는 게 중요합니다.
약간 일반 호빵 데우는 것보다 조금 더 오래 데워야 속까지 따뜻하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적당히 매콤한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조금 놀랄 정도로 매운데요, 저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먹었다가
입 안 가득 매운맛이 확 퍼지는 걸 보고 좀 당황. 매운 것 제대로 못 드시는 분은 함부로 도전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처음에 달짝지근한 떡볶이 양념 맛이 좋다고 생각하고 덥석 먹었다가 생각 이상으로 꽤 매워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여튼 맛 자체는 괜찮았지만 뭔가 이걸 지속적으로 먹을 것 같진 않고 그냥 한 번 이벤트성으로 먹어본 것에 족할 듯 해요.
역시 호빵은 기본 단팥, 혹은 야채 두 가지가 최고인 것이다... 거기에 굳이 하나정도 더 더하면 피자호빵 정도.
2023. 12. 2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