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적으로 한 번씩 모아 정리하는 '최근에 접해본 먹거리 & 마실거리 이것저것' 입니다.
원래 하나씩 따로 분류하여 개별 포스팅을 써 보려 하였으나 워낙 분량이 많고 자잘자잘한 것들 위주라
그냥 이렇게 한 번에 모아 간단하게 '이런 걸 먹어보았다' 정도로 정리하려 합니다. 가벼운 맘으로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며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 시작은 서울의 '카페 & 베이커리 페어' 에서 구매해 온 '리토스 커피 츄(LITTO`S COFFEE CHEWS)'
커피 원두 모양의 씹어먹는 미니 캔디로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잠을 쫓는 건 물론 자일리톨이 함유되어 있어
식사를 한 뒤 구취를 제거하는 용도로도 꽤 괜찮은 물건입니다. 약간 구취제거용 캔디 개념으로 접근하면 좋을 듯 해요.
네 가지 맛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진한 커피풍미를 느낄 수 있는 사진상의 더블 에스프레소.
쌉싸름한 에스프레소 커피의 풍미가 입 안에 퍼지면서 이내 깔끔하게 입 안의 기름기나 냄새를 정리해주는데
식사한 뒤 양치를 하고 나서도 어딘가 찝찝하다 싶으면 하나 씹어먹으면 되게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 외에 아이스 민트 커피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거는 커피의 진한 향은 좀 약하지만 민트의 상쾌한 향 때문에
'구취제거' 라는 본연의 목적으로 먹기 딱 좋은 맛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방에 하나쯤 넣어갖고 다니면 좋은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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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대한민국 공산품은 아니고 일본 여행에서 사 갖고 온 양산빵(...)
아니 무슨 일본 여행에서 과자나 음료도 아니고 유통기한 짧은 빵을 사 갖고 오냐...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게 가격이 우리나라 공산품 빵 대비 엄청 저렴하기도 하고 막 보다보면 맛이 어떨지 궁금한 것들도 있단 말입니다.
제과점 빵이야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대략 이런 느낌이겠지' 라는 기대치가 있긴 하지만
마트에서 판매하는 공산품 빵은 진짜 먹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는 것들도 있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구매해본 것.
보들보들한 빵 속에 일본식 볶음국수인 야키소바가 들어있는데,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야키소바의 양은 많지 않은 편.
그 대신 빵이 뻣뻣하지 않고 굉장히 부들부들해서 살짝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니 되게 좋더라고요.
좀 더 소스의 맛이 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긴 하지만 공산품이기도 하고 또 가격 생각하면 뭐 이 정도로도 충분.
물론 제과점 빵이 맛이야 훨씬 더 좋겠지만, 마트에서 파는 이런 양산빵도 잘 찾아보면 꽤 매력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확실히 다른 건 몰라도 제과제빵 부분에 있어서 물이나 밀가루 등의 차이일까, 이 쪽이 입맛에 더 잘 맞는 것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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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카페 & 베이커리 페어에서 구매한 '신키네도의 나츠이로 스타롤 - 오렌지 롤'
보드라운 롤 안에 달지 않은 촉촉한 우유크림이 가득 박혀있고 롤 표면에 얇게 저민 오렌지가 통째로 들어있는 호화 롤.
총 여섯 조각으로 잘려 있어 별도로 칼질을 하지 않고 바로 접시에 담아 한 조각씩 맛볼 수 있습니다.
표면의 생 오렌지에서 느껴지는 상큼함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카스테라의 촉촉함 또한 뭐라 말할 수 없이 일품이지만
안에 들어있는 우유크림이 약간... 아주 약간 아쉬웠다는 느낌? 이는 제가 일본에서 우유롤로 가장 유명한
몽슈슈 도지마롤이라든가 성심당에서 파는 순수우유롤 같은 최상급 롤케이크의 크림 질감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먹어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제품들에 비해 약간... 아주 약간 뻑뻑하다는 인상이 조금 있네요.
뭐 그래도 그 아쉬움을 카스테라와 오렌지의 촉촉하고 상큼한 맛이 충분히 커버해주는지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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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드라이브하러 지방 내려갔을 때 들렀던 스타벅스 여주남한강DT점의 '펌킨 크림치즈 브레드'
빵 위에 크림치즈, 그리고 단호박이 샌드되어 있어 단짠단짠한 풍미가 좋았던 제품.
여기가 일정 금액 이상 구매를 해야 주차 지원을 해 줬는데, 금액 맞추기 위해 궁금해서 사 봤던 제품입니다.
정작 빵 자체는 바로 매장에서 먹지 않고 따로 포장해와서 집에서 오븐에 살짝 구워 먹었는데 뭐 이렇게 먹어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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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지금 마신건지 모르겠는데(...) 올해 초에 토끼해를 맞이하여 구매한 칭다오 맥주 2023년 토끼해 한정 패키지.
구매해놓고 냉장고에 처박아놓은 뒤 한참동안 까먹고 있다 이제서야 발견하여 급히 따라 마셔버렸습니다.
맛이야 뭐 그냥 평범한 칭다오와 동일한 맛인데 패키지만 다른 거니 그냥 기분상 한 번 먹어봤다... 정도로 보면 좋을 듯.
이제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년엔 용의 해이니만큼 용 디자인의 패키지가 나올 것 같네요.
특히 중화권 국가와 용은 워낙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만큼 어떤 멋진 디자인이 나올지 약간은 기대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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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노량진의 마트에서 500원 주고 구매한 닭강정인데요... 딱 봐도 대놓고 불량식품처럼 생긴 상품이라
맛은 애초에 기대를 안 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체 무슨 맛이지? 닭강정과 얼마나 가까워?' 라고 궁금해서 사 보았습니다.
일단 닭강정... 의 튀김옷 껍데기 맛이긴 하고 나름 달짝지근한 소스도 잘 배어들어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치킨집의 닭강정에 비해 과자처럼 좀 딱딱하면서 뻣뻣한 감이 있고 무엇보다 닭비린내가 좀 강한 편입니다.
이게 못 먹을 정도로 닭비린내는 아니지만 그래도 거슬리게 느껴질 정도라 개인적으로는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거든요.
혹여 술안주로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시도해보았습니다만... 역시 치맥을 하려면 진짜 치킨이 함께하는 게 제일이라는
교훈을 얻었던 구매. 학교 앞 슈퍼나 문구점에서 팔 것 같은 제품이라 아이들은 좋아할지 몰라도 어른 입맛에는 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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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집 놀러갔을 때 냉장고에 있어 한 캔 얻어마셨던 '순하리 레몬진 시리즈 신상품, 제로슈가'
당이 들어가지 않은 레몬진 시리즈로 알콜 도수가 9도나 되어 일본의 유명한 '스트롱제로' 와 도수가 완전 동일합니다.
이거 깔끔하니 꽤 맛있네요. 입맛 차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트롱제로보다도 맛이 더 낫다고 느꼈는데
마시고 난 뒤에도 숙취같은 게 거의 느껴지지 않아 꽤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뒷맛이 도수대비 깔끔하니 좋았어요.
레몬진 시리즈가 일본의 레몬당을 거의 갖다베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유사한 제품이긴 한데
유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맛이 괜찮은 편이라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은 그리 강하지 않고 시장에 잘 안착한 듯 합니다.
레몬진은 마트에서 사 온 마트 조리 안주와 함께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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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썸 라거' 라는 영국 맥주를 최근에 판매하는 걸 봐서 한 번 구매해서 마셔 보았습니다.
이 맥주가 유명해진 건 20세기 초반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 에서 제공되었던 맥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크다 해요.
실제 제품 패키지 위 띠지에도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만찬' 이었나? 그런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2002년에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2011년에 복각, 현재는 타이타닉호에 제공되었던 당시의 라벨 그대로 인쇄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하는데, 다른 라거 맥주에 비해 색이 좀 더 진한 편이고 적은 거품, 그리고 쌉싸름한 뒷맛이 센 편이군요.
일반 맥주에 비해 좀 더 풍미가 짙고 쌉싸름함이 강한 맛이라 가볍게 즐기기보단 좀 더 묵직한 맛이 필요할 때 좋을 듯.
다만 그렇게 깊은 감상이 들었던 맥주는 아니라 그냥 '타이타닉호에서 마신 맥주 나도 마셨다' 정도로 만족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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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국민 탄산음료, '헤이송사스'
최근엔 한국에도 일부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빨간색 오리지널 캔 말고 주황색의 바리에이션도 있습니다.
여행 중 이 주황색 헤이송사스는 여러 번 봤는데 실제 마셔본 건 이번이 처음. 다만 개인적으로 오리지널 대비
그렇게 두드러진 맛의 차이는 거의 못 느꼈는데요, 아마 루트 비어 특유의 맛 + 중화풍 향신료의 강렬함이 워낙 센 편이라
거기에 좀 묻혀버린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요. 타이완 여행 중 발견한다면 한 번 사 마셔볼 만한 제품이긴 하나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음료니만큼 일단 처음은 작은 캔으로 마셔보고 마음에 든다면 큰 걸로 마셔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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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타벅스 겨울 시즌 한정 케이크라 하는 '체리 포레누아 케이크'
산타 모자를 쓴 곰인형 초콜릿 한 조각이 얹어진 원형 초콜릿 케이크로 기본 초콜릿 베이스의 스폰지 케이크 사이사이
생크림, 그리고 체리잼을 샌드해놓아 체리 특유의 달콤한 향을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입니다.
케이크 크기가 크지 않지만 모양이 꽤 잘 나온 편이라 1인 미니 케이크 감성으로 연말을 느끼기에 괜찮았던 것 같네요.
특히 이건 대부분 사람들에겐 단점이겠지만 오히려 저에게는 장점인 부분도 있는데, 제가 사실 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크림으로 범벅이 된 다른 케이크보다 이렇게 크림이 살짝 샌드되어 있는 이런 느낌의 케이크가 더 먹기 편하긴 했습니다.
이상 그 동안 즐겼던 가벼운 먹거리들 이것저것을 소개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 Continue =
2023. 12.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