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3.8 강릉,양양

2023.12.25. (8) 50년 전통 2대째 금성닭집, 중앙시장 최고의 맛! 배니닭강정(강릉 중앙시장) / 여름이었다. 8월 당일치기 강릉 해수욕여행

반응형

 

여름이었다. 8월 당일치기 강릉 해수욕여행

(8) 50년 전통 2대째 금성닭집, 중앙시장 최고의 맛! 배니닭강정(강릉 중앙시장)

 

. . . . . .

 

 

 

흔히 강원도에서 닭강정 하면 속초를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속초의 '만석닭강정' 이야 뭐 수도권 백화점에서도 심심하면 특별전을 열 정도로 이젠 거의 전국구 닭강정집이 되었고

속초수산시장 닭전거리 내에 있는 '중앙닭강정' 도 만석만큼은 아니지만 가면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닭강정이 속초에만 있는 게 아닌 강릉에도 매우 유명한 집이 있다. 바로 '배니닭강정' 이라고 하는 가게인데

강릉중앙시장 내에 위치해있어 여행객들에게도 접근성이 아주 좋고 속초 만석닭강정처럼 포장해 가기도 좋다.

마침 경화거리 내 돌아다니다 이 가게를 발견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사람도 별로 없고 되게 분위기가 한산한 것.

와, 여기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한산하네? 그냥 느긋하게 하나 사 가도 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

.

.

.

.

.

 

 

.......??????

대체 이 줄 뭐지...??

 

가게 옆으로 사람들이 쭉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니 닭강정집 앞은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되게 한산한데 왜 사람들이 여기 줄을 서 있지, 뭔가 유명한 집이 있나?

그래서 그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저 건물 안으로 쭉 따라 들어가봤는데...

 

 

 

...와, 이거 배니닭강정 사려고 기다리는 줄이었어(...)

그러니까 아까 내가 본 사람 없는 풍경은 직원들 오가는 가게 뒷문이었고 시장 안에 있는 여기가 가게 정문이었던 것...;;

 

 

 

어쨌든 일단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고 있다는 걸 보자마자 나도 재빠르게 그 인파에 합류했다.

줄을 서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는 도중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얼른 상황 판단을 해야 했던 상황.

 

 

 

이렇게 줄을 바깥으로 뺀 이유가 시장 다른 상인들 장사하는 것 방해를 막기 위해서.

시장 안으로 저 긴 줄이 늘어서면 결국 다른 가게 앞을 가로막게 되고 장사 방해가 되기 때문에 밖으로 뺀 것이었다.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쌓여 있는 배니닭강정의 포장 박스.

 

 

 

배니닭강정의 마스코트.

왠지 옛날 프랜차이즈 치킨집 중 이와 비슷하게 생긴 마스코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워낙 유명한 가게니만큼 연예인이라든가 정치인 등 유명인이 상당히 많이 이 가게를 다녀갔는데

이런 걸 숨기지 않고 대놓고 크게 홍보하는 성격인 듯, 많은 사람들의 방문 사진을 가게 입구에 엄청나게 붙여놓았더라.

심지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왔다 갔더라...

 

 

 

그리고 가게 앞 대기줄에 닭강정 박스에 받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엄청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꽤 유명한 유튜버인 쯔양 사인부터 시작해서...

 

 

 

먹거리 X파일로 한때 잘 나가다가 지금은 이미지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 지 오래인 이영돈PD.

그리고 그 옆엔...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인이 나란히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와, 이거 의도한 건가?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동거(...)

 

 

 

8월 한여름이라 시장 안은 상당히 더웠는데, 닭강정 튀기는 저 주방 쪽은 여기보다 몇 배는 더 더울 듯.

실내 주방에서 나오는 열기가 바깥까지 전해질 정도. 서 있는 우리도 더운데 저 직원들은 얼마나 더울까 싶더라.

 

 

 

닭강정 이외에도 새우튀김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 기억이 났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이 곳을 방문했을 때도 이 시장에 새우튀김이 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다만 그 당시엔 배니닭강정 비롯하여 시장 내 닭강정집이 지금처럼 이렇게 크진 않았는데 그 새 엄청나게 커진 것.

강릉이 철도 덕에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면서 가게도 규모가 커진 것 아닐까 생각된다.

 

 

 

배니닭강정 포장 박스.

 

 

 

새우강정도 박스로 판매하고 있긴 한데, 줄 서는 사람 대부분은 다 닭강정을 사 가더라.

뭐 그런데 이것도 꽤 맛있어보여서 여유만 되면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양 대비 가격은 닭강정보다 비쌌지만 말이다.

 

 

 

기본 닭강정의 가격은 한 마리(1kg) 기준 20,000원.

그리고 순한맛과 매운맛 반반세트가 있는데 이건 22,000원이라고 한다. 단 세트는 1.2kg이 들어가서 양이 더 많다고...

판매하는 직원 아주머니도 반반 사가는 게 한마리 사는 것보다 더 이득이라고 추천하던데 계산해보니 그게 맞긴 하다.

 

 

 

순한맛, 그리고 매운맛의 매운 정도를 라면으로 표시해놨던데 순한맛은 스낵면, 매운맛은 신라면 정도.

뭔가 한국인 한정 너무 직관적인 표현이라 한 방에 이해(...)했는데, 이 정도면 매운 것 사 가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줄 서는 도중에 아주머니 한 분이 돌아다니며 어떤 걸 살 지 물어보는데, 종류와 마릿수를 이야기하니

볼펜에 이렇게 표시한 종이 메모를 주더라. 반반 한마리를 뜻하는 듯.

여튼 아주머니가 주신 종이를 들고 줄 따라 기다리고 있다가 내 순서가 되면 완성된 닭강정 포장을 받고 계산하면 된다.

 

. . . . . .

 

 

 

뭐 누가 봐도 '배니닭강정' 이라는 걸 한 번에 알 수야 있겠지만...

그래도 포장박스는 한 번 새로 리뉴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ㅋㅋ 박스 크기는 만석, 중앙보다 이 쪽이 훨씬 크더라.

 

 

 

박스 안에 박스 절반 크기의 종이 접시 두 개가 담겨있고 각각 순한맛, 매운맛의 닭강정이 반씩 담겨있다.

왼쪽의 진한 색 닭강정이 순한맛, 그리고 오른쪽의 색은 좀 더 밝은데 고추 썰어진 닭강정이 매운맛이다.

둘 다 다진 땅콩, 슬라이스한 아몬드를 듬뿍 뿌려 조금 투박하면서도 화려하게 마무리.

 

보기에 비해 양이 꽤 많은데, 박스 크기가 커서 적어보이지 실제론 약간 과장해서 각각 순살 한마리라 해도 믿을 것 같다.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듯. 매콤하긴 한데 먹기 힘들 정도의 매운맛은 아니라

아마 평범하게 매운 걸 즐기는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순한맛보다 이 매운맛 쪽이 훨씬 더 입맛에 잘 맞을 것이다.

견과류를 듬뿍 때려넣어 어느 정도 고소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매콤달콤한 맛이 맥주안주에 상당히 특화되었다는 느낌.

달짝지근한 맛이 강한 닭강정이더라도 이 매운맛 때문에 밥반찬으로 먹기에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한맛은 진짜 매운맛 없이 달짝지근한 맛이 상당히 강한 편인데, 매운맛에 비해 소스가 훨씬 찐득찐득한지라

호불호가 다소 있을 것 같다. 일단 맵지 않아 닭강정 특유의 단맛이 좀 더 도드라지는데, 만석, 중앙닭강정에 비해

물엿을 섞어 만든 소스의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바닥에 소스 흥건하게 고여있는 거 보면 대략 소스의 양이 가늠갈 듯)

그 특유의 단맛과 찐득찐득함이 섞여 사람에 따라 꽤 느끼하고 별로라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어보였다.

내 개인적으로 매운맛은 꽤 좋았는데 순한맛은 '이게 줄서서 먹어야 되는 닭강정이라고?'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던 맛.

 

그래도 가격대비 볼륨감은 괜찮았던 닭강정이라 구매한다면 반반보다는 그냥 매운맛 한 마리 단독으로 사는 걸 추천.

더 솔직히 말하면 속초 중앙닭강정이 훨씬 낫다는 생각, 나는 그냥 한 번 먹어본 정도로 만족하려 한다...^^;;

 

= Continue =

 

. . . . . .

 

 

 

※ 배니닭강정 찾아가는 길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금성로13번길 3-1(성남동 51-119) 경화거리 옆 강릉중앙시장 내 위치

https://naver.me/F40YQBLO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2023. 12. 25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