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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8 강릉,양양

2023.12.24. (5) 유튜버 빅페이스의 선택 '꼬막무침 피자', 샌마르 피자(SANMAR PIZZA - 강릉 임당동) / 여름이었다. 8월 당일치기 강릉 해수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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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었다. 8월 당일치기 강릉 해수욕여행

(5) 유튜버 빅페이스의 선택 '꼬막무침 피자', 샌마르 피자(SANMAR PIZZA - 강릉 임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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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포 해수욕장을 나와 다시 차를 타고 강릉으로 내려갔다.

양양이 강릉보다 더 북쪽에 있으니 내려갔다 - 라고 하는 표현이 맞긴 한데...ㅋㅋ

 

여튼 강릉과 양양은 서로 붙어있는 행정구역이라 대중교통으론 모르겠지만 자차로 이동시 굉장히 빨리 갈 수 있어 좋다.

동해고속도로로 가면 더 빠르게 갈 수 있지만, 사실 국도도 길이 잘 닦여있어 국도로 가도 시간차가 거의 없긴 하다.

강릉 시내로 들어와 목적지가 있는 곳 근처의 무료 주차장에 일단 차를 대 놓고...

 

 

 

오늘의 저녁식사 목적지, '샌마르 피자(SANMAR PIZZA)' 에 도착.

어쩌면 이 가게가 이번 당일치기 강릉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피자집 가려 온 게 크거든.

 

 

 

가게 출입문에 붙어있는 대표 피자 메뉴들.

메뉴판 아래 영업시간이 표시되어 있으니 혹여 찾아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다.

영업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라 시간 잘 맞춰 가야하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 중간 브레이크 타임이 두 시간 존재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가 어떤 한 유튜버의 방송 촬영으로 한창 핫했을 때라 사람이 굉장히 많을 수도 있다 각오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아니 그냥 여유 넘치는 분위기여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매장 한 쪽 냉장고에 진열, 판매중인 각종 주류와 음료.

인도네시아 맥주인 빈땅맥주, 그리고 강릉에 공장을 두고 있는 맥주공장 '버드나무 브루어리' 의 제품도 있었다.

심지어 피자집인데 불구하고 소주도 팔고 있네...

 

 

 

냉장고 바로 왼쪽에 있는 셀프 바에는 오이피클과 물, 그리고 각종 식기류가 비치되어 있다.

핸드폰 충전하라고 핸드폰 충전 케이블까지 여러 개 비치해놓은 모습이 좋다.

 

 

 

매장 규모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딱 적당한 분위기.

좀 힙한 펍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또 그런 분위기는 아니어서 시끄럽지 않고 적당히 괜찮았다.

주방이 반 정도 오픈되어 있어 음식 만드는 걸 밖에서 어느 정도 볼 수 있더라. 화분으로 잘 보이는 부분은 가려놨지만...

 

그리고 그 내가 여기를 찾아오게 된 이유, 그러니까 이 가게의 존재를 알게 된 이유가

구독하고 있는 어떤 유튜버 때문이었는데... 그 유튜버의 정체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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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빅페이스'

부산 서초갈비의 재상이 김치, 그리고 남산돈까스 고발 사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80만 유투버로

바로 이 영상 때문에 '한 번 가서 먹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게 안에 빅페이스와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있을 줄은 몰랐는데...ㅋㅋ

옛날엔 가게에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오면 사인, 혹은 사진을 같이 찍었는데 이젠 유튜버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구나.

새삼 현대 사회에서 인플루언서, 메이저 유튜버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긴... 했다;;

(유튜버 빅페이스, 신토불이 한국식 피자 맛집 : https://www.youtube.com/watch?v=1hIAWjjngMc&t=24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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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손님들이 다 먹고 나간 빈 자리.

원래 이 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자리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아 아쉽게도 여기 못 앉고 다른 자리에 앉았다.

이 자리에 앉으려 했던 이유는...

 

 

 

여기가 빅페이스가 앉았던 자리라서(...)

딱히 뭐 추종한다거나 그의 흔적을 느끼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ㅡㅡ 그냥 뭐 그렇다고;;

 

 

 

여튼 다른 자리에 앉아 슬 메뉴판을 꺼내본다.

전체적으로 매장 분위기가 살짝 어둑어둑해서 테이블마다 이렇게 스탠드가 하나씩 놓여있더라.

그리고 티슈통, 파마산 치즈, 타바스코 소스도 테이블당 하나씩 기본 비치.

 

 

 

피자는 총 여덟 종류의 피자가 있고 사이즈는 단일 사이즈로 판매되는 듯 했다.

반반피자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모든 피자가 다 반반이 되는 건 아니고 반반 가능한 품목이 정해져 있는 듯.

매운맛이 강한 건 고추로 따로 표시해놨는데 감자 베이컨 피자가 제일 맵다고?

아니 전혀 매울 이유가 없는 피자인데 대체 뭐 어떻게 조리했길래 저 피자가 제일 매운 걸까;;; 왠지 궁금해지는 부분.

 

 

 

참고로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피자는 이 두 가지.

'강릉 꼬막피자' '마르 더 베스트' - 이 두 피자가 이 매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피자 1, 2위를 다툰다고 한다.

 

강릉이 꼬막무침으로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다. 수도권에도 여러 곳에 체인을 두고 있는 '엄지네 포장마차' 때문인데,

사실 이 엄지네 꼬막무침을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다. 이번 강릉 여행에서도 거긴 후보에도 없었음.

대신 그 꼬막무침을 피자 위에 토핑으로 얹었다?

 

이건 못 참지...ㅋㅋ 맛있어서 못 참는다기보다는 궁금해서 못 참는;;;

여튼 빅페이스 방송에 나온 피자가 바로 이 꼬막무침 피자와 마르 더 베스트였고 나도 동일한 피자를 시켜보았다.

내가 동네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먼 데서 일부러 이거 하나 보고 찾아왔는데 불고기나 페퍼로니를 시킬 순 없으니;;

 

 

 

기타 사이드 메뉴와 음료, 주류 메뉴.

강릉만의 시그니처 맥주로 '버드나무 브루어리' 의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생맥주는 오비, 그리고 스텔라 두 가지가 준비. 또 무알콜 맥주인 클라우드, 하이트 제로도 함께 취급하고 있는데

아마 나처럼 운전해서 강릉 온 사람들이 맥주 마시고 싶을 때 대안으로 선택하라고 준비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테이블마다 가독성 엄청나게 떨어지는(...) 설명문이 하나씩 붙어있는데 세 번째 피자 '마르썬' 의 메뉴 설명이라 한다.

1, 2위 피자에 비해 인기는 조금 떨어지지만 이것도 충분히 이 가게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라 부르는 데 부족함은 없을 듯.

설명을 장황하게 써 놓은 걸 보니 이 피자에 대한 가게 주인의 애정이 상당하다는 게 느껴진다;;

 

 

 

물티슈와 함께 앞접시, 기본 식기 세팅.

 

 

 

오이피클은 셀프 바에 있는 걸 직접 먹을 만큼 담아오면 된다.

 

 

 

무알콜 맥주를 시킬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운전하는데 그것도 안 될 것 같다는 찜찜함도 있고

뭣보다 무알콜 마실 바엔 그냥 가격도 좀 더 저렴한 탄산음료 마시는 게 낫겠다 싶어 이번에도 나는 펩시 제로 선택.

 

 

 

같이 간 친구들은 바로 신나게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주문하더라...ㅡㅡ^

즈드 블랑, 그리고 하슬라IPA.

 

 

 

눈 앞에서 맥주 따라놓고 약올리는... 것까진 아니지만, 마시고 싶은 거 어찌나 참았는지...

그냥 본인들이 마시면서 '맛이 이렇다' 라고 평가하는 걸 들으며 '아, 그런 맛이겠구나' 라고 혼자 상상만 했다ㅋㅋ

 

 

 

샌마르 피자의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가 있어 그걸 참여하고 서비스로 받은 미니 감자튀김 세트.

작은 접시에 감자튀김, 그리고 갓 튀긴 치킨 봉 두 개가 담겨 제공되었다. 진짜 서비스 품목답게 양은 아담한 편.

 

 

 

머스타드와 케첩을 반반 섞은 소스를 함께 내어주더라.

 

 

 

여기 피자로 유명한 집이긴 한데, 이 봉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음. 달짝지근한 바베큐 소스를 발라 구웠는데

은은하게 불향이 배어들어 달짝지근하고 쫀득하니 상당히 맛있는 봉이었다. 맥주와 함께했다면 더 좋았을텐데...ㅋㅋ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도 아니고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나는 이 봉이 닭다리 부위인 줄 알았던 적이 있었다.

그냥 삼계탕용 영계 같은 작은 닭을 잡으면 저렇게 조그만 다리가 나오는 줄 알았지;;

 

 

 

감자튀김이야 뭐 어디서 먹어도 갓 튀긴 건 맛 없을 리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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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오늘의 하이라이트이자 샌마르 피자 부동의 인기 1위 메뉴,

'강릉 꼬막 피자(29,500원)' 등장!

 

 

 

와, 근데 이 비주얼 대체 뭐지...ㅋㅋㅋㅋ

이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음식 나온 모습을 보니 말이 안 나오더라...

아니 밥 비벼먹어야 할 꼬막무침이 왜 피자에 올라가는 건데...ㅋㅋㅋㅋ

 

 

 

심지어 부추랑 꼬막밖에 안 보이는데 대체 치즈는 어딨어?! 하고 들어올렸더니 아, 치즈 아래 있네요...;;

게다가 치즈도 많잖아!! 비주얼과 발상은 기괴하기 짝이 없는데 생각 이상으로 제대로 만든 피자라는 게 느껴졌다.

 

 

 

일단 한 조각 앞접시에 덜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부추는 말할 것도 없고 꼬막 양이 진짜 많더라. 저 한 조각에만 거의 15마리 가까이 들어간 듯.

 

 

 

일단 반 갈라서 반은 파마산 치즈를 뿌려보고, 나머지 반은 아무것도 뿌리지 않은 상태로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 유튜버 빅페이스가 말한 이 피자에 대한 평은... 뭔가 피자의 만족도도 아니고 꼬막무침의 만족도도 아닌

약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함... 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그 정도로 애매하면서 이상한 불협화음이 느껴진 피자는 아니고

충분히 맛있는 피자 맞다. 매콤한 꼬막무침과 피자치즈의 조합은 조금만 밸런스가 잘못 맞아도 완전히 따로 놀면서

서로간의 맛이나 식감에 있어 전혀 보완이 안 될 수 있는 꽤 난이도 높은, 혹은 위험한 시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유튜버가 표현한 것에 비해 의외로 둘 사이의 조합은 좋은 편이었다. 아마 이 조합 맞추기 위해 여러 번 시도를 했겠지...

 

근데 그 말은 맞더라. 피자를 먹고 싶으니 맥주가 생각나면서도 꼬막을 먹으니 또 소주가 생각나게 만드는 맛...

그래, 이 피자는 그거랑 먹으면 되겠구나... '폭탄주!'

마침 매장에 병맥주도 소주도 다 팔고 있으니 소주와 맥주 함께 시켜서 폭탄주를 말아먹으면 궁합이 맞지 않을까ㅋㅋ

아니 이게 농담이 아니라 적당히 달짝지근하게 폭탄주 말아서 피자랑 함께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피자는 꼬막피자 다음으로 인기가 많다는 No.2 메뉴, '마르 더 베스트(24,900원)' 다.

모든 피자가 전부 단일 사이즈라 하지만 꼬막피자는 다른 피자에 비해 크기가 약간 작고 이 피자가 표준 사이즈인 듯.

 

 

 

마르 더 베스트는 이탈리안식 씬 피자로 페퍼로니, 바질, 토마토, 그리고 돼지고기가 토핑으로 들어갔다.

이 피자 역시 꼬막피자와 함께 가게에서 직접 개발한 오리지널 피자라고 하는데, 이거 진짜 맛있더라...!!

일단 다른 것보다도 토마토 소스의 풍미가 상당히 강한데 입 안 가득 쥬시하고 상큼한 토마토 풍미가 팡팡 터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감이 상당한 편. 거기에 바질의 향과 돼지고기, 페퍼로니의 기름짐과

짠맛이 한 데 어우러지면서 씬 피자임에도 불구하고 기름지고 두꺼운 팬 피자를 먹는 듯한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강릉 꼬막피자가 '피자' 라는 범주에 놓고 봤을 때 살짝 애매하고 특이한 맛이라면

이 피자는 정말 '피자' 라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좋은 쪽으로 개성적인 맛을 잘 살려낸 진짜 맛있는 피자다.

원래 꼬막피자만 생각하고 왔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엄청 크게 만족하고 가네...ㅋㅋ

 

 

 

어우 배불러...ㅋㅋ

마르 더 베스트가 물론 아주 맛있었다고 하나 그렇다고 해서 꼬막피자의 만족도가 낮은 것도 결코 아니다.

내가 살면서 꼬막이 이렇게 푸짐하고 엽기적으로 올라간 피자를 언제 또 먹어보겠어... 여기니까 먹을 수 있는 거지.

꼬막피자든 마르 더 베스트든 이 날 여기서 먹었던 피자들은 전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으며

모든 피자가 전부 토핑을 충실하게 넣어 매우 정성스럽게 구워냈다는 것을 먹는 내내 느낄 수 있어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이 피자집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강릉 여행을 또 하게 되면 그 때도 찾게 될 것 같다.

그 때는 꼭 마르썬을 한 번 먹어봐야지. TMI 수준으로 가게 사장님이 추천하는 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게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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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마르 피자 찾아가는 길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문화의길 8 1층(임당동 81-11), 임당생활문화센터 옆건물 위치

https://naver.me/583eTg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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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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