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8) 신칸센 개통으로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나가사키의 관문, 나가사키역(長崎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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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큐슈 신칸센 및 나가사키 본선의 종점, 나가사키역(長崎駅) 역명판.
신칸센 승강장과 재래선 승강장이 서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신칸센 승강장의 역명판엔 다음역이 이사하야로 되어있다.
예전에 나가사키 여행 왔을 때 시내에 게임센터가 없어 게임하려고 특급열차 타고 이사하야까지 갔던 기억이;;;
종착역에 도착한 니시큐슈 신칸센 N700S계 전동차, '카모메(かもめ)'
솔직히 진짜 별 거 아닌데 이 로고 정말 마음에 들더라.
열차 도장에 이렇게 붓글씨로 만들어진 로고를 집어넣는다는 건 여기가 JR큐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열차들도 이런 식의 전통적인 캘리그래피를 넣으면 꽤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나가사키역 기준 신칸센 열차 시각표.
'하카타행' 으로 표기되어 있기는 한데, 실제 신칸센은 타케오온센역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바로 이어지는 릴레이 카모메를 갈아타야 하카타까지 갈 수 있다. 막차 전 시간대엔 모지코까지도 가는 듯.
나가사키역 신칸센 승강장. 재래선은 여기서 반 층 정도 아래? 옆에 따로 붙어있다. 승강장과 직접 연결통로는 없음.
재래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선 한 층 아래로 내려가 대합실을 통해 이동을 해야 한다.
새로 지은 역답게 엘리베이터라든가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은 아주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 편.
나가사키역은 원래 1층에 승강장이 있고 승강장 끝에 개찰구가 있는 두단식 승강장 구조의 역사였는데
이번 신칸센 개통과 더불어 역을 기존 역 뒷편에 완전히 새롭게 이설을 했다.
JR 재래선, 신칸센 승강장을 2층으로 올리고 1층을 대합실로 활용하는 구조로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는데
새로 지은 역사와 기존 역사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사실상 거의 옆에 붙어있는 수준) 접근성에서의 차이는 전혀 없다.
니시큐슈 신칸센 포토 존. 이런 건 좋지만 저기 배경으로 개인사진을 찍고 싶진 않아...^^;;
나가사키 시내 관광지인 오우라 천주당의 블록 모형이 대합실에 전시되어 있기에 한 컷.
아무래도 큐슈의 중심지인 하카타역에 비해 외따로 떨어져 있는 역이라 역사 내부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그렇다고 사람도 안 보일 정도로 황량한 역은 아니고 상대적으로 되게 여유있고 한산한 분위기.
신칸센도 배차간격이 한시간에 한 대고 재래선도 그렇게 많이 다니는 노선은 아니다보니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니시큐슈 신칸센 타는 곳 - 이라는 안내가 한글로도 선명하게 되어 있음.
신칸센 타는 곳과 재래선 타는 곳의 개찰구는 서로 분리되어 있다.
재래선 타는 곳이 신칸센에 비해 아무래도 좀 더 붐비는 편. 이 쪽이 당연하겠지만 열차 배차간격도 더 촘촘하다.
신칸센 티켓 자동발매기.
위에 요금표가 적혀있는데 워... 패스가 아닌 생돈으로 신칸센 타는 거 요금 진짜 살벌하다;;
여기서 하카타까지 특급 갈아타는 것 때문에 중간부터는 신칸센이 아닌 특급 운임을 받는데도 5,520엔이나 한다니;;;
일단 물품보관소부터 찾아야 하는데, 처음에 바깥에 있다는 걸 몰라서 표지판을 보고도 못 찾아 살짝 헤맸다.
나가사키역 물품보관소는 역사 대합실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있음. 게다가 꽤 외진 곳에 있으니 잘 찾아야 할 것.
진짜 저거 발견 못 하고 실내에서만 계속 헤매면... 나처럼 될 수 있어요...;;
물품보관소는 4개 언어가 기본으로 지원이 되기 때문에(영어는 상시 지원)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아주 친절하게 한국어 안내도 되어 있음. 진짜 요새 이런 거 보면 일본어를 몰라도 여행하기 참 쉽겠구나 싶더라.
결제 방법은 두 가지. 현금을 사용하거나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일반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는 따로 받지 않음. 그래도 교통카드 되는 게 어디야 싶지만...
다만 가격은 좀 비싼 편. 큰 캐리어를 넣다보니 가장 큰 물품보관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3시간 기준으로 600엔이었나... 시간이 초과되면 나중에 꺼낼 때 추가 요금을 정산해야 한다.
큐슈 지역의 교통카드는 '스고카(スゴカ)'
JR 큐슈에서 발행하는 전용 교통카드로 큐슈 지역의 교통수단은 물론 편의점 등지에서도 결제가능하다.
오키나와 전용 교통카드인 오키카를 제외하고 현재 일본은 모든 교통카드가 전 지역에서 상호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스고카가 없더라도 스이카, 이코카 같은 타 지역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한다.
앗, 그런데 나는 스고카가 있네...^^
예전에 쿠마모토 한정 디자인으로 나온 스고카를 하나 구매한 것이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첫 개시를 했다!
이 카드 구매한 지 몇 년 된 거고 안에 1,500엔 들어있었는데 여기서 처음 쓰게 되는구만;;
붉은 벽돌 건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나가사키역.
다만 구 역사에 비해 역사 건물의 규모는 조금 작아져서 전체적으로 역사 건물이 예전처럼 눈에 잘 띄지는 않게 바뀐 듯.
그래도 붉은 벽돌을 이용하여 건축된 역사는 뭔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살짝 따뜻한 느낌을 주더라.
역사 앞 광장은 한창 공사중이었다. 무슨 공사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차 갈아타는 곳이 있는 큰길가까지 지붕으로 연결 통로가 있어 비 올 땐 저 통로로 이동하면 되겠더라.
역사 바깥에서 신칸센 열차가 대기중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칸센이 개통하기 전, (구) 나가사키역이 있었던 곳.
현재 이 구역사는 한창 공사중인데 그 옆에 붙어있는 아뮤플라자와 함께 쇼핑몰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라고...
나가사키역을 나와 큰길가로 나오면 노면전차 다니는 선로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앞에 '나가사키 전기궤도(노면전차) 나가사키에키마에역(長崎駅前停留場)' 승강장이 나온다. 노면전차 환승 가능.
상대식 승강장 구조로 육교를 이용하여 승강장으로 진입해야 한다.
쿠마모토와 마찬가지로 나가사키도 시내 교통은 버스와 함께 노면전차가 담당하고 있는데
총 네 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1, 3, 4, 5계통의 네 개 노선.
2호 계통 노선도 있기는 한데 이 노선은 편도로 막차 시간에만 운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없는 노선이라고 보면 된다고...
노면전차 차량이 정말 제각각인데 이는 타 지역에서 운행하다 나가사키로 넘어온 중고 차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최신에 도입된 차량도 있긴 하지만 연식이 우리나라 1호선보다도 오래 된 듯한 엄청 낡은 차량도 여전히 현역이다.
다만 어느 차량이든 간에 냉방 시설 하나만큼은 잘 되어있는 듯. 내가 탄 차도 차는 낡았지만 냉방은 빵빵하더라고...
그리고 이용객도 상당히 많은 편.
산지가 많은 나가사키라는 도시 특성 때문에 시내 교통 사정이 상당히 불편한 지역이 나가사키라
이 노면전차가 상당히 중요한 교통수단의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중간문을 통해 승차하고 기관사가 있는 앞문으로 내리면 되는데, 내릴 때 요금을 후불로 지불하면 된다.
IC카드 단말기, 현금 넣는 곳, 그리고 현금 잔돈이 없을 때 잔돈 교환할 수 있는 교환기까지 전부 설치되어 있다.
요금은 성인 140엔, 어린이 70엔 단일요금. 거리에 따른 거리비례는 따로 없음.
기본요금이 우리돈으로 약 1,250원꼴이니 현재 대한민국 지하철, 버스보다 더 저렴한 요금이 되어버렸는데(...)
거리비례요금 또한 없기 때문에 진짜 우리나라보다 싼 게 맞다.
대신 이 가격이 일본 표준인 건 아니고 일본 내 대중교통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상당히 싼 요금이라고...
'칸코도리(観光通)' 정류장에서 하차.
나가사키역 앞에서 2.8km. 6정거장 이동.
승강장이 진짜 좁다.
우리나라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좁아 나갈 때 일렬로 줄을 서야 할 정도.
1915년 영업을 시작한 노선으로 100년을 넘게 굴리고 있으니 뭐 그럴만도 하겠지만...
여기는 나가사키역과 달리 육교를 이용하지 않고 우리나라 중앙버스전용차로처럼 횡단보도를 이용해 나가면 된다.
= Continue =
2024. 1. 1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