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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18. (9)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맛있다. 바지락밥은 평일점심 서비스! 라멘 히이라기(らーめん柊)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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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9)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맛있다. 바지락밥은 평일점심 서비스! 라멘 히이라기(らーめん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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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 식사 하면 당연 '나가사키 짬뽕' 을 제일 먼저 떠올리겠지만, 아쉽게도 여기서의 첫 식사는

짬뽕이 아닌 라멘이 될 예정이다. 여행 전 사전 정보를 통해 찾게 된 '라멘 히이라기(らーめん柊)' 라는 가게.

 

라멘 히이라기는 노면전차 칸코도리역 근처에 있다. 역에서 내려 도보로 1분만 걸어가면 될 정도로 접근성이 엄청 좋음.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가장 오른쪽에 있는 '토마토 라멘'

여기가 아주 안 알려진 곳은 아니고 대한민국 관광객들에게도 나름 알려진 곳인데 저 토마토라멘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마침 지난 5월 후쿠오카 1박2일 여행 때 먹으려 했던 산미의 토마토라멘을 못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여기서라도 토마토라멘을 한 번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가격은 산미처럼 말도 안 되게 싼 게 아닌 정상가격.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건 엄청난 크기의 대용량 타바스코 소스 병.

오른쪽 병이 좀 비워져있는 걸 보니 단순 장식용이 아닌 실제로 요리 만들 때 사용하는 것 같더라.

 

 

 

매장 내부는 그리 크지 않은 편. 일본 현지의 라멘집들 보면 매장 크기가 다 고만고만하다는 느낌이다.

엄청 큰 규모의 가게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음. 그리고 여기도 주방 앞 바 테이블이 있어 그 쪽으로 안내를 받았다.

 

 

 

입구 자판기를 통해 선결제를 한 뒤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조금 투박해보이긴 하지만 한 페이지에 모든 메뉴가 다 표기되어 있어 어떤 의미론 긍정적으로 되게 직관적.

 

 

 

한국어 메뉴판으로의 변경은 어렵지만 대신 영어, 그리고 중국어가 있어 그 쪽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가장 오른쪽에 있는 '토마토 라멘(900엔)' 을 선택.

 

 

 

1인 테이블 너머로 주방 모습이 살짝 보이더라. 직원들이 오가면서 음식 만드는 과정을 어느정도 볼 수 있었다.

 

 

 

테이블에도 토마토 라멘용 소스가 별도 비치되어 있다. 그 왼편의 통엔 초생강(베니쇼가)이 들어있다.

 

 

 

물과 함께 기본 식기 준비.

 

 

 

'토마토 라멘(900엔)' 도착.

다른 라멘처럼 고명으로 차슈나 숙주 등이 올라가는 대신 구운 가지, 그리고 로메인과 양배추가 올라가는 것이 특징.

 

 

 

오, 국물 되게 진하네. 토마토라멘이라 하여 산뜻하고 가벼운 맛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묵직함이 한 방 밀려온다.

굉장히 진하고 묵직한 육수에 토마토가 들어가 깊이는 있으면서도 뒷맛은 굉장히 새콤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

 

 

 

무엇보다 고명으로 올라간 이 구운 가지가 진짜 맛있었는데, 표면은 살짝 찔깃하면서 속은 포실포실한 거이

정말 모범적으로 잘 구운 가지라는 인상을 받았다. 토마토 국물을 살짝 머금어 새콤하면서도 육즙 흘러나오는 게 최고.

약간 굉장히 잘 만든 중화요리 지삼선 같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이런 가지라면 가지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듯.

 

 

 

국물과 가지를 조금 맛본 뒤 이내 면과 국물을 한데 섞어놓았다.

 

 

 

초생강(베니쇼가)은 취향껏 적당히.

 

 

 

코로나19 전만 하더라도 일본 여행에서 토마토라멘이라는 음식을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내가 못 보았을 가능성 높음)

지금은 돈코츠 라멘의 고장 후쿠오카, 나가사키 짬뽕의 고장 나가사키에서도 어렵지 않게 토마토 라멘을 만날 수 있고

심지어 그 토마토 라멘이 가게의 대표 메뉴가 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사이 트렌드가 바뀐 건지

아니면 새로운 유행이 생겨난 건지 모르겠지만 이 '토마토 라멘' 이라는 새로운 장르는 그 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본라멘에 대한 새로운 장르를 알게 된 느낌이라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또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체험이 된 것 같았다.

 

 

 

평일 점심 5시까지 바지락밥 서비스를 해 준다고 한다.

친절하게 영어로까지 적혀있으니 꼭 직원에게 요청을 하자.

 

 

 

바지락밥은 흰쌀밥 위에 삶은 바지락, 그리고 파가 약간 올라가는 밥인데, 진짜 맛뵈기 수준으로 아주 조금 나온다.

라멘의 면을 건져먹고 남은 국물을 이 그릇 위에 조금 담아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혹은 바지락밥을 숟가락에 담은 뒤 이렇게 국물에 담가먹는 것도 방법.

바지락밥 자체엔 간이 되어있지 않아 그냥 먹으면 좀 심심하지만 이렇게 먹으니 토마토국물 간이 스며들면서

바지락 특유의 비릿한 향과 토마토국물과의 조화가 진짜 잘 어울리더라. 입가심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정말 좋았고

양이 많은 분은 바지락밥을 따로 주문해도 될 정도. 그만큼 토마토 라멘 국물과의 조합이 아주 잘 맞는다.

 

 

 

나가사키로 넘어와서 먹는 첫 음식이 나가사키 짬뽕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

나로서는 거의 처음 먹어보는 본토의 토마토 라멘인데, 이거 고정관념 걷어내고 먹으니 되게 맛있는 음식이었다.

 

 

 

돈코츠, 쇼유, 미소, 시오 등...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본라멘의 고정관념에서 살짝 벗어난 '토마토 라멘'

토마토와 라멘이 과연 어울릴까...? 라는 의문 때문에 이걸 선택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좀 있을 수도 있지만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벗어던져보자.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할 것이고 꽤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 라멘 히이라기(らーめん柊)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fTBRBxL9NWQRmsoH9

 

라멘 히이라기 · 일본 〒850-0841 Nagasaki, Dozamachi, 6−9 徳山銅座ビル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1.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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