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22. (16) 세 대의 열차를 갈아타고 다음 도시, 쿠마모토(熊本)로 이동하다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반응형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16) 세 대의 열차를 갈아타고 다음 도시, 쿠마모토(熊本)로 이동하다

 

. . . . . .

 

 

 

나가사키역 미도리도마노구치(유인 창구).

이 곳에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한 열차 티켓을 구매... 가 아니라 교환(JR 북큐슈 레일패스 쓰니까)

 

 

 

창구 뒷편 전광판에 열차 출발 안내 시각표가 나와있는데 갈아타는 릴레이 카모메도 함께 표시되어 있는 게 특징.

어쨌든 모든 열차의 종점은 하카타역으로 표시되어 있다.

 

 

 

떠나기 전 역사 내 훼미리마트를 하나 들렀다. 열차 안에서 먹을 간식 좀 사게...

 

 

 

'쟈지 우유 푸딩' 이라는 밀크 푸딩이 되게 맛있고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 구매.

이름이 한국인 한정으로 좀... 그런데 일단 일본어로는 'ジャージー牛乳プリン' 라고 표기하고 있다.

 

 

 

오, 이건 또 뭐지... 원피스 광고가 걸려있네. 

요새 최종장 들어와서 엄청 텐션 높아져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나가사키역 신칸센 타는 곳은 총 네 개가 있다. 11번부터 14번까지.

쌍섬식 승강장 구조인데 어짜피 여기가 신칸센 종점이라 행선지는 다 동일함. 걍 출발 위치만 조금씩 다른 것.

 

 

 

내가 탈 열차는 12번 타는 곳에서 출발.

 

 

 

16시 43분, 하카타역으로 가는(릴레이 카모메 포함) 카모메 44호.

 

 

 

떠나기 전, 나가사키역 신칸센 역명판도 다시 한 번 한 컷.

 

 

 

신칸센 타는 곳 왼편, 반 층 정도 아래엔 일반선(재래선) 타는 승강장이 따로 있다.

나가사키역 개축 및 이전과 함께 재래선도 함께 옮겨온 것.

 

 

 

재래선 나가사키역 역명판도 멀리서 한 컷.

 

 

 

타케오온센으로 떠나는 신칸센 전동차 대기 중.

 

 

 

슬슬 나가사키를 떠납니다.

진짜 반나절밖에 안 머물러 있었지만 뭔가 되게 알차게 보내고 가는 것 같아 나름 만족한다.

 

 

 

돌아갈 땐 2x2 배열의 지정석으로 승차.

목재와 직물 시트로 제작한 좌석을 사용하는데 약간 신칸센 800계 츠바메 전동차의 의자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아까 자유석 잠깐 탔을 때도 새 열차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확실히 지정석이 좋긴 좋네.

 

 

 

의자 바로 앞에는 현 차량 위치를 비롯하여 각종 열차 내 편의시설, 그리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내 다음 목적지가 쿠마모토(熊本)인데, 여기서 쿠마모토까지 가려면 조금 복잡한 이동을 해야 한다.

일단 최소거리로 가려 해도 세 번의 열차를 타야 하는데

나가사키에서 타케오온센까지 신칸센 카모메, 그리고 타케오온센에서 신토스까지 특급 릴레이 카모메,

마지막으로 신토스역에서 큐슈 신칸센의 신칸센 사쿠라로 갈아타야 쿠마모토로 갈 수 있다. 소요시간도 약 2시간 정도.

 

신칸센을 두 개나 끼워넣었는데도 소요시간이 길어진 이유가 신토스역에서 신칸센 환승 연계가 썩 좋지 않기 때문.

아무리 대기시간을 짧게 설정해도 신토스역에서 열차 갈아타는데 26분의 대기 시간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더라고...

 

이 경우 특급열차 예약은 2회분 소진으로 취급하게 된다.

카모메 - 릴레이 카모메는 열차 두 번을 타더라도 한 번의 특급열차로 취급하기 때문. 다만 큐슈신칸센은 좀 다르다.

 

 

 

자, 그럼 '쟈지 우유 푸딩(ジャージー牛乳プリン)' 이라는 걸 먹어볼까...

일본 오하요유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저지 우유를 넣어 만든 푸딩이라 이런 괴악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크기는 요플레 정도와 비슷한 크기.

 

 

 

용기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안에는 아주 고운 질감의 하얀 푸딩이 들어있다.

 

 

 

아, 이래서 맛있다고 하는 거구나... 엄청 부드럽고 달콤한데다 농후한 우유의 풍미가 아주 진하게 느껴지는 맛.

확실히 편의점에서 시판 상품으로 나오는 푸딩 치고는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먹어보고 조금 놀랐던 제품.

유제품, 특히 부드러운 질감의 유제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먹어볼만하겠다 싶더라.

 

약간 나는 느낌이 여기에 흑당이나 카라멜 시럽 같은 거 살짝 뿌려먹으면 훨씬 더 맛이 복합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아, 잘 먹었어요...!

 

 

 

니시큐슈 신칸센이 타케오온센에서 끊기는 바람에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특급열차로의 환승저항도 있지만

이 빠르고 쾌적한 신칸센을 탈 수 있는 시간이 30분도 채 안 된다는 것도 있다. 진짜 탄 지 얼마 안 됐는데 내리라고 하네.

 

 

 

아침에 내려올 때와 반대 방향으로 이번엔 맞은편에서 대기 중인 특급 릴레이 카모메로 갈아타야 한다.

 

 

 

올 떄와 마찬가지로 검은 도색의 787계 전동차를 탄다.

 

 

 

이것도 넓은 좌석의 특급열차긴 하지만 그래도 신칸센 타다 이거 타면 좀 많이 후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뭣보다 당연하겠지만 일반열차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느리고 흔들림 또한 있는 게 가장 아쉬운 점.

 

 

 

어쨌든 이 열차 타고 약 35분을 더 달려 '신토스(新鳥栖)' 역에 도착.

 

 

 

신토스(新鳥栖) 역은 JR 재래선과 큐슈 신칸센이 함께 만나는 환승역으로

나가사키에서 올라와 큐슈 신칸센을 갈아타고 아래로 내려가려면 반드시 이 역에서 내려 열차를 갈아타야만 한다.

 

 

 

릴레이 카모메로 사용하는 787계 전동차의 측면엔 과거 '츠바메' 호를 뜻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게 특징.

 

 

 

열차는 하카타를 향해 서서히 승강장을 떠나고 있다.

 

 

 

열차가 떠난 신토스역에는 이내 굉장히 한적한 적막이 찾아왔다.

여기가 도시의 중심가도 아니고 신칸센과의 환승 목적으로 지어진 역이라 근처도 한산하고 역사 규모도 단촐한 편.

 

 

 

재래선 신토스역 역명판.

실제 토스시의 중심이 되는 재래선 역사는 바로 옆 '토스역' 이라고 한다. 거긴 재래선 노선이 분기하는 환승역이라고...

 

 

 

재래선 신토스역 바로 옆에 신칸센 신토스역 역사 건물이 십(十)자 형태로 가로질러 웅장하게 서 있다.

2011년 3월 12일 개통이라 신칸센 노선 치고는 역사가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나름 새 역.

 

 

 

승강장 너머로 신토스역 근처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냥 논밭과 주택이 적당히 섞여있는 한적한 마을이었다.

저 동네에 사는 주민들은 집 앞에 신칸센이 들어온 덕에 특급이든 신칸센이든 엄청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더라.

 

 

 

신토스역 재래선 개찰구.

승강장 바로 옆에 개찰구가 있는 바로타 형식의 구조를 띠고 있다. 큐슈 신칸센을 갈아탈 수 있는 안내도 함께 있고...

 

 

 

재래선 개찰구 바로 왼편엔 조그맣게 서서 먹는 우동, 소바집이 있더라.

승강장에 마련된 국수집으로 의자가 없이 간단하게 서서 먹고가는 곳. 역사 내 있는 가게는 아니지만

이렇게 서서 먹는 소바집은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칸사이 여행을 처음 갔을 때 교토에서 한 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 25분의 시간이 남는데... 시간을 어떻게 때워야 하나...

짐도 많아서 밖에 나가서 느긋하게 돌아다니기도 좀 그렇고... 그래서 굳이 나가지 않고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대충 처음 내려보는 신토스역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이나 좀 하기로 했다.

 

 

 

신토스역 기준 신칸센 열차 요금표.

큐슈 신칸센은 산요 신칸센 구간인 신오사카역까지 직결운행을 하기 때문에 신오사카역까지 요금표가 전부 나와있는데

여기서 신오사카까지의 요금은 15,900엔(정가 기준)... 확실히 일본 신칸센 요금의 흉악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열차 시각이 되어 신칸센 승강장으로 올라간다.

 

 

 

신토스역 신칸센 역명판.

큐슈 신칸센 역명판은 다른 JR큐슈 역명판 디자인 양식과 달리 남색 배경에 흰 글씨만을 사용하고 있다.

 

 

 

내가 탈 열차가 홈 도어 너머로 들어오고 있다.

 

 

 

내가 타야 할 열차는 큐슈 신칸센의 종점, 카고시마츄오 행 사쿠라 561호.

도카이도, 산요 신칸센에서도 다니는 등급인 N700계 전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큐슈 신칸센엔 총 두 종의 열차가 다니는데 하나는 산요 신칸센과 직결하는 미즈호, 사쿠라 등급을 다니는 N700계.

그리고 큐슈 신칸센 노선만 운행하는 완행 노선인 츠바메로 운행하는 800계.

 

 

 

아마 일본에서 신칸센 여러 번 타 본 사람이라면 가장 익숙한 열차 풍경이 아닐까 싶다.

평일 애매한 늦은 오후 시각이라 그런지 열차 내부는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

 

 

 

어느덧 하늘이 서서히 어두워지는 중.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태양의 풍경을 운 좋게 창 너머로 담을 수 있었다.

이런 풍경을 계속 보며 달리는 신칸센이라니... 뭔가 운치 있고 좋네...ㅋㅋ 이렇게 여행지에서의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곧 쿠마모토역에 도착.

JR 북큐슈 레일패스는 북큐슈 지역의 철도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까지가 이용할 수 있는 남쪽 한계선이다.

 

 

 

큐슈의 중심, 쿠마모토현의 최대 도시인 '쿠마모토(熊本)' 에 도착.

내가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고 애착을 갖고 있는 도시가 바로 이 곳이기도 한데 여길 7년만에 이렇게 다시 찾게 되었다.

 

= Continue =

 

2024. 1. 22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