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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22. (18) 내 해외여행의 원점이자 시작, 수퍼 호텔 로하스 쿠마모토(スーパーホテルLohas熊本)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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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18) 내 해외여행의 원점이자 시작, 수퍼 호텔 로하스 쿠마모토(スーパーホテルLohas熊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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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호텔 로하스 쿠마모토 내추럴 핫 스프링스(スーパーホテルLohas熊本天然温泉)'

 

다른 많은 호텔을 놔 두고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군 입대를 앞두고 처음으로 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그 때 선택한 도시가 바로 일본 쪽 지인이 있는

(나 말고 친구)'쿠마모토' 였고 거기서 처음 묵었던 호텔이 이 '수퍼 호텔 쿠마모토' 였기 때문이다.

 

당시엔 군 복무를 하지 않은 미필자에게는 복수 여권이 나오지 않았고 일본을 갈 때 중국처럼 비자도 필수였기 때문에

일본을 가기 위해선 일단 대사관에서 비자부터 신청해야 하고 단수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병무청에 가서 신고도 따로 하고

심지어 보증업체를 통한 보증인까지 세워야 하는 등 절차가 굉장히 복잡했다. 그렇게 해야 겨우 한 번 쓸 수 있는

단수 여권이 한 장 발급되는데, 그걸 갖고 공항으로 가서 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게 아닌 공항 쪽의 병무청 창구에 가서

다시 한 번 해외여행을 간다는 별도의 신고 절차를 통해서야만 가까스로 비행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해야 할 게

정말 많았다. 그 귀찮은 과정을 하나하나 다 거친 후에 친구와 함께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곳이 바로 이 '쿠마모토' 다.

 

정확히는 쿠마모토 공항이 아닌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 들어갔고 그 공항에 마중을 나온 친구의 일본인 지인의 차 얻어타고

쿠마모토로 이동, 이 곳에 숙소를 잡게 된 것이지만...

 

. . . . . .

 

 

 

당시 사진 중 일부가 소실되어 그 때 찍었던 호텔 외관의 사진은 없지만 당시 객실 사진이 이랬었다.

그래서 문득 쿠마모토 쪽 여행을 하면서 그 생각이 들더라고... '옛날에 묵었던 그 호텔을 다시 가 볼까?' 하는 생각.

그렇게 생각이 미쳐 바로 이 호텔을 예약했고 이렇게 약 18년만에 다시 이 곳을 찾아오게 된 것이다.

처음 이 호텔을 왔을 땐 아직 군대도 가지 않은 새파란 애였는데... 지금은 민방위도 거의 끝나가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수퍼 호텔 로하스 쿠마모토의 입구.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프론트 데스크가 나온다.

내가 기억하는 이 호텔에 대한 구조는 사실 여기까지만 기억나고 그 이후엔 거의 기억에 남은 것이 별로 없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

토요코인처럼 무인 체크인을 하는 게 아닌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프론트 데스크에 직원이 상주해 있다.

 

 

 

18년 전엔 보지 못했던 건에 이 호텔 특전으로 투숙객에 한개 무료로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바가 있었다.

약간 '웰컴 드링크' 같은 곳으로 운영중인데 다양한 종류의 진과 보드카, 위스키 등이 구비되어 있더라.

 

 

 

그 옆엔 탄산음료 기기,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어 술 외의 음료도 자유롭게 마시는 게 가능.

저녁에 돌아오면 여기서 술 좀 잔뜩 마셔야지...ㅋㅋ 했었는데 아쉽게도 술은 9시까지만 개방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많은 술들 놔두고 결국 탄산음료밖에 못 마셨다는 안타까운 후일담(...)

 

 

 

술 말고 일단 탄산음료부터 한 잔.

이때까지만 해도 저녁에 돌아와서 다시 술 마실 생각에 잔뜩 기대에 젖어 있었는데 못 마시게 될 줄은 몰랐지(...)

 

 

 

객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좌우로 수건, 그리고 베개 등이 비치되어 있다.

객실에도 이미 충분히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로 필요할 때만 가져가면 될 것 같다.

 

 

 

호텔은 1층 프론트 데스크, 그리고 2층부터 9층까지는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2층에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온천이 있어 온천 이용도 가능.

 

 

 

호텔 내 시설에 대한 일람.

온천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9시 30분까지 운영, 그리고 조식은 유료로 6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가격은 1,000엔.

당연하겠지만 조식 결제를 했다. 호텔에 묵게 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제 조식을 무조건 선택하는 듯.

 

 

 

맞아. 18년 전에도 온천 시설이 따로 있어 친구랑 온천하려 내려갔던 기억이 떠올랐어.

계속 기억을 못 하고 있다가 여기 올라오면서 기억이 다시 되살아났다.

 

 

 

내가 묵는 방은 최고층인 9층.

 

 

 

객실 복도가 다른 호텔에 비해 상당히 어두운 편.

그래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되게 차분하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어라, 나는 분명 싱글룸으로 예약했는데 왜 침대가 두 개나 있지...ㅋㅋ

아마 싱글룸이 따로 없거나 아니면 그냥 업그레이드를 해 준 걸지도... 여튼 가격은 싱글 가격이니 나야 더 좋지만.

 

 

 

다만 어디까지나 침대가 두 개 있다 - 라는 거지 방이 넓지는 않았다.

솔직히 두 명이서 묵으면 캐리어 두 개 펼쳐놓았을 때 살짝 좁다고 느낄 정도. 뭐 혼자 쓰기엔 이 정도가 딱 좋지만...

 

 

 

알람시계를 포함하여 테이블에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는 것들.

TV 리모컨, 그리고 에어컨 리모컨이 함께 있다.

 

 

 

18년 전 처음 묵었을 때 조그만 브라운관 TV였던 텔레비전은 벽걸이TV로 변경.

뭐 당연한 거겠지만... 옛날 여기서 묵었을 때의 흔적은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보면 된다.

 

 

 

화장실은 토요코인과 비슷한 구조인데 조립식은 아님. 다만 면적은 비슷했다.

 

 

 

방 카드를 따로 주는 건 아니고 번호를 이용하여 여는 형태.

 

 

 

방을 나와서 잠시 목욕 좀 하러 2층의 대욕장으로 이동.

2층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 바로 연결되는 길이 보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욕탕은 그리 크지 않다. 그냥 탈의실에서 옷 벗고 들어가면 큰 온탕 하나와 사우나, 그리고 샤워기 여러 대가 설치.

아주 자그마한 동네 목욕탕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뭐 그거만으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그래도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푹 쉴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

 

 

 

18년만에 다시 찾은 '수퍼 호텔 로하스 쿠마모토'

비록 옛날 첫 여행을 오던 때의 흔적은 하나도 안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시 찾아오니 기분은 썩 괜찮네...

 

= Continue =

 

2024. 1. 2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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