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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23. (19) 전차를 타고 떠나는 쿠마모토 최대 번화가, 시모토리(下通) 상점가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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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19) 전차를 타고 떠나는 쿠마모토 최대 번화가, 시모토리(下通) 상점가

 

. . . . . .

 

 

 

내가 묵는 호텔 바로 앞 도로에는 전차 다니는 선로가 함께 놓여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도로의 양 끝에 전차 정류장이 각 하나씩 있는데 호텔 위치가 절묘하게 두 정류장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어느 정류장으로 가든 걸어서 이동하는 거리는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되는데

그래도 좀 더 시내로 빨리 가기 위해 쿠마모토역 방향이 아닌 시내 중심가 쪽 방향의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전차 정류장 이름은 '카와라마치(河原町)' 역.

쿠마모토 시영 전차 A계통 노선이 다니는 전용 정류장으로 상대식 구조의 전차 승강장이 지어져있다.

사진은 내가 전차 기다리는 곳 맞은편의 승강장과 역명판을 찍은 것.

 

 

 

쿠마모토 시영 전차의 요금은 원래 170엔이었으나 지난 6월 1일부로 10엔이 인상되어 지금은 180엔이다.

버스나 타 철도처럼 구간요금이 따로 있진 않고 전 구간 단일요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소인 요금은 90엔.

 

 

 

쿠마모토 시영 전차 노선도.

크게 A계통(빨간색), B계통(파란색) 두 개의 노선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이라면 주로 A노선을 타게 될 것이다.

왜냐면 A노선이 쿠마모토역과 쿠마모토성, 쿠마모토 시내 중심가 쪽을 다 훑고 지나가는 노선이기 때문.

 

 

 

맞은편 쿠마모토역 쪽으로 가는 전차가 먼저 오더라.

 

 

 

이후 내가 탈 전차도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바로 탑승.

 

 

 

쿠마모토 전차는 나가사키에서 탔던 그것과 거의 동일하다는 느낌.

이 곳도 오래 된 구형 차량과 신형 차량이 한데 섞여 운행하고 있는데 내가 탄 열차는 꽤 오래 된 구형 차량이다.

다만 구형 차량임에도 불구 에어컨 설비는 잘 되어있어 차량은 꽤 시원하고 쾌적했음.

 

 

 

으레 전차가 다 그렇긴 하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다.

그리고 교차로마다 신호도 다 받기 때문에 표정속도는 어찌보면 버스보다도 더 느린 편.

어짜피 여행지에서야 시간 쫓겨 다니는 게 아니니 이렇게 천천히 달리는 전차도 나름 느긋하고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다.

 

 

 

차량 바닥도 전부 목재. 그래서인지 더 오래 된 차량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내부.

 

 

 

쿠마모토 시영 전차 첫 개통이 1924년이라고 하는데, 이번 2024년부로 개통 100주년을 맞이한다.

그래서 100주년 기념으로 철도무스메를 활용한 각종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듯.

 

 

 

대한민국은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이제서야 개통 50주년을 맞이하는데, 우리보다 철도 노선의 역사가 더 긴 일본은

이렇게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갖고 있는 철도회사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꽤 오래 전부터 철도라는 것이 지역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함께 공존하며 발전해왔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부분.

 

 

 

슬 내립시다.

전차의 경우 버스와 마찬가지로 내릴 때 정차벨을 누르면 된다.

 

 

 

다섯 정거장을 이동, 토리쵸스지(通町筋) 정류장에 하차.

A계통과 B계통 전차가 함께 다니는 정류장으로 쿠마모토 최대 번화가인 시모토리 상점가가 근처에 위치해 있다.

 

 

 

길을 건넌 뒤 토리쵸스지 전차 정류장을 한 컷.

 

 

 

'시모토리(下通)' 상점가는 쿠마모토의 최대 아케이드 거리로 약 1km 정도의 거리에 걸쳐 상점가가 이어져 있다.

쿠마모토 역 앞이 다소 휑한 느낌이라면 이 곳은 아케이드와 함께 백화점도 있어 진짜 북적이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일본 내에서도 독보적이라 할 정도로 아케이드 상점가의 폭이 상당히 넓은 편인데

도쿄라든가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도 이렇게 뻥 뚫려있는 넓은 아케이드 거리를 본 적이 없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내가 2005년 첫 일본 여행을 왔을 때 제일 먼저 봤던 일본의 번화가가 바로 이 시모토리 상점가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정감 많이 가면서 또 머릿속에 오래 기억되는 일본의 아케이드 하면 바로 여기.

 

 

 

앗, 롯데리아 발견.

 

 

 

작년 9월에 기간한정으로 파인애플이 통째로 들어간 바베큐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여

한 번 먹어보기 위해 들어갔는데 하필 저 메뉴만 매진되었다고 해서 결국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후 아쉽네...ㅜㅜ

 

 

 

시모토리 상점가 내에 위치한 한 서점.

그냥 평범한 서점일 뿐인데 굳이 여기를 찾아가 사진을 찍은 이유는 다른 거 없고...

 

 

 

서점 입구에 있는 이 동상 때문인데, 이게 뭔고 하니...

 

 

 

예전 2005년 쿠마모토 여행 때 찍었던 사진과 동일한 동상.

그때 이 사진을 왜 찍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때 찍었던 사진의 동상이 18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길래

'와, 이게 아직도 남아있어?' 하면서 신기한 마음에 찍은 것. 이 두 사진에는 18년의 간극이 있다...ㅋㅋ

 

 

 

쿠마몬의 도시, 쿠마모토답게 시모토리 상점가 곳곳에도 이렇게 쿠마몬을 만나볼 수 있다.

어찌보면 지역 캐릭터로서 일본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캐릭터가 바로 이 쿠마몬 아닐까 싶을 정도.

 

 

 

시모토리 상점가 내에는 아케이드 게임 센터가 단 한 곳 존재한다.

예전 2005년 여행 당시엔 몇 군데의 게임 센터가 더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지고 이 한 곳만 남아 영업하는 중.

 

 

 

게임센터 이름은 '더 서드 플래닛(The 3rd Planet)'

지하1층, 그리고 2층 두 개 층을 사용하는(1층은 사용하지 않음) 게임센터다.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은 지하1층에 위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붙어있는 가게 안내 포스터들.

 

 

 

영업 시간이 시내 게임센터 치고 상당히 짧은 편인데,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금,토,공휴일엔 11시까지...

항상 자정, 혹은 새벽1시까지 운영하는 라운드 원 같은 게임센터에 익숙한 나로서는 좀 당혹스럴 정도로 짧은 영업시간.

 

 

 

게임센터 규모는 일본 치고(?) 그렇게 크지 않은 편.

리듬게임 라인업도 아주 화려하지는 않은데 일단 츄니즘과 사운드볼텍스, 그리고 IIDX는 라이트닝 기기로 한 대.

 

 

 

온게키 두 대와...

 

 

 

마이마이 두 대,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기타도라 세션(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이 한 대씩 설치되어 있었다.

사실 다른 게임들이야 국내에서도 할 수 있는 거라 크게 관심이 안 갔고 여기선 온게키만 오래간만에 열심히...ㅋㅋ

 

 

 

거의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시모토리 상점가는 수많은 사람들로 왁자지껄.

오히려 밤이 늦어가니 술집에서 술 마시고 나온 젊은 사람들의 열기(?)로 거리에 활기가 더 도는 것 같았다.

 

 

 

돈키호테 매장도 이 시모토리 상점가 내에 위치해 있어 쇼핑할 때 여기로 찾아가면 된다.

나가사키 쪽 돈키호테는 안 갔지만 일단 여기서는 한국 돌아갈 때 사 갖고 갈 것들 쇼핑을 해야하니 잠깐 입장.

 

 

 

쿠마모토 돈키호테답게 실내 벽화도 쿠마모토성을 배경으로...!

 

 

 

그래도 후쿠오카, 오사카의 돈키호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편.

여기도 한국인 관광객이 아주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일본인이 더 많은 편이다.

 

 

 

쿠마몬의 도시 쿠마모토 아니랄까봐 쿠마몬 관련 오미야게의 양이 엄청난 편.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면세 혜택을 해 주니 오히려 공항 대신 여기서 선물들을 구매해가는 것도 좋을 정도.

 

 

 

여기가 돈키호테야 이마트야(...)

코로나19를 전후로 하여 일본 내 마트에도 한국 식품이 무서울 정도로 많이 진출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 매운맛 고고카레라니... 이건 좀 궁금하긴 한데...ㅋㅋ

 

 

 

여튼 이것저것 구매해서 나옴. 여름철 간단하게 신을 신발까지도 하나 구매...!!

일정 금액을 넘어 면세혜택까지 야무지게 받는 건 기본.

 

= Continue =

 

2024. 1.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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