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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24. (21) 어른의 술안주로도 좋아요(...) 스파이 패밀리만 보고 저지른 맥도날드 해피 세트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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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21) 어른의 술안주로도 좋아요(...) 스파이 패밀리만 보고 저지른 맥도날드 해피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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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토리 상점가 내에 '맥도날드' 매장이 하나 있다.

더 서드 플래닛 게임센터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 가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당히 목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다른 좋은 가게들 놔 두고 굳이 맥도날드를 찾은 이유는 뭘까.

보통 내가 일본에서 맥도날드를 가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 시즌에 나온 기간 한정 메뉴를 먹어보기 위해,

그리고 다른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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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세트(ハッピーセット - 해피밀) 먹으려고(...)

이번 해피밀 시즌(2023년 9월 기준) 상품 중 '스파이 패밀리' 색칠공부 책자가 있다길래 이걸 하나 구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하여 어린이가 아님에도 해피 세트를 주문.

뭐... 우리나라에서도 어른이 해피밀 주문하는 경우가 드문 건 아니니까, 자신있게 주문해 보자...;;

 

다만 너무 늦은 시각이라 매장 내에서 먹고 가는 건 안 되고 포장만 가능하다기에 결국 숙소로 가지고 올 수밖에 없었다.

원래는 그냥 야식 개념으로 매장에서 가볍게 먹고 오려 했는데 그게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지;;

 

 

 

그래서 결국 해피 세트는 야식이 아닌 호텔에서 즐기는 술안주 메뉴로 바뀌어버렸는데(...)

 

 

 

어제 구입해놓고 마시지 않은 '레몬당' 을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 뒤 오늘 다시 꺼냈다.

오늘 밤에 해피 세트와 함께할 술은 이것.

 

그런데 어린이용 해피 세트 메뉴를 술과 함께라니... 이거 너무 동심파괴같은 발상 아닌가, 뭐 상관없지 않...을까;;;

 

 

 

해피 세트 구성은 우리나라 해피밀과 마찬가지로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팔지 않는 것들로 골라보았다.

쁘띠 팬케이크(메인)에다마메 콘(사이드), 그리고 음료는 미닛메이드 사과주스.

 

 

 

일본 맥도날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쁘띠 팬케이크(プチパンケーキ)'

맥너겟과 비슷한 박스에 담겨 나오는데 해피 세트 외에도 맥모닝 시간대에 단품 240엔에 판매한다고 한다.

 

 

 

안에는 한 입에 넣기 좋은 조그마한 크기의 팬케이크가 여러 개 들어있다.

 

 

 

맛은 그냥 우리나라 핫케이크과 거의 비슷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

홈페이지에서 보면 사과 소스를 따로 준다고 하는데 직원이 실수로 챙겨주지 않은 듯. 결국 그냥 팬케이크만 먹었다.

그래도 그 핫케이크 특유의 은은하고 촉촉한 단맛이 있어 가볍게 먹기엔 괜찮더라.

 

 

 

에다마메 콘은 일종의 콘샐러드 같은 사이드 메뉴인데, 역시 단품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단품 가격은 250엔.

삶은 에다마메(풋콩)과 옥수수가 함께 들어있는 샐러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에다마메 콘에 뿌리는 드레싱은 파우치가 아닌 일회용 딸기잼 같은 팩에 담겨오더라.

양 끝을 집고 반으로 드레싱 팩을 접으면 가운데 뚜껑이 터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소스가 나오는 간편한 방식.

 

 

 

꽤 고소한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참깨 소스.

동봉된 나무 숟가락으로 적당히 소스와 내용물이 잘 섞이게끔 비벼준 뒤 떠먹으면 된다.

 

 

 

팬케이크가 메인이고 이건 사이드라지만 어째 이 쪽이 더 맛있네...ㅋㅋ 짭짤하고 고소한 소스 맛 때문일까

오히려 술에는 이 쪽이 안주로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여튼 술안주로 즐기기에 의외로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기본안주로 나오는 에다마메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거 따로 주문해서 먹어볼 만 하다고 생각.

 

 

 

해피 세트를 주문하니 원래 받기로 한 스파이 패밀리 색칠공부북 이외에 또 하나 선물을 주길래 함께 받아왔다.

약간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해피밀 주문시 선물 2개 랜덤 증정, 이런 이벤트가 있는데 그런 거에 걸린 것 아닐까 싶은...

 

 

 

아, 어린이용 미용 세트 같은데 이거(;;

머리빗, 그리고 미니 헤어 드라이어가 봉지 안에 함께 들어있더라.

 

 

 

아무리 봐도 이거 대놓고 소꿉놀이용(...) 나한테는 진짜 조금도 필요없는 물건;;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 물건을 한국에 갖고 들어왔고 지금도 일단 가지고는 있다. 대체 어디에 쓰려고 안 버린 걸까;;

 

 

 

스파이 패밀리 색칠공부 책자는 별로 두껍지 않은 팜플렛 같은 작은 책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책자 크기는 CD 가사집보다 약간 큰 정도?

 

 

 

책자 종류가 다섯 가지가 있다는데, 뭐 다섯 가지를 종류별로 전부 모을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냥 이런 게 있다기에 호기심에 한 번 구매해봤다... 쪽에 더 가까우니까...

뒷면에는 책자 종류 이외에도 작년 10월부터 방영했던 스파이 패밀리 애니메이션 시즌2 홍보 광고도 함께 있더라.

 

 

 

책자 내부는 색칠 페이지 3페이지와 함께 스티커가 있는 페이지 하나로 구성.

뭐... 해피 세트에 붙어오는 선물이라는 걸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쓰진 않고 그냥 잘 소장해야지.

막 이걸 일부러 구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해서 하나 기념으로 갖기 딱 좋은 정도랄까...

 

. . . . . .

 

 

 

술 마시면서 방에 있는 TV를 켰는데, 무슨 다큐멘터리 방송인데 홋카이도 쪽 철도 영상을 계속 틀어주더라.

눈 덮인 홋카이도를 달리는 단량동차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문득 2019년에 다녀왔던 최북단 왓카나이 생각이 잠깐 들었다.

언젠가 홋카이도도 다시 한 번 갈 것 같은데, 여름에 한 번 갔으니 이번엔 눈 많이 오는 겨울에 떠나보고 싶네...

뭐 언젠가 저기를 또 갈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일본에서의 두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 밤이 깊어간다.

 

= Continue =

 

2024. 1.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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