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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20. (13) 커피 한 잔에 온전히 담겨 있는 사카모토 료마, 데지마의 '아틱 커피 2nd(ATTIC COFFEE 2nd)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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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13) 커피 한 잔에 온전히 담겨 있는 사카모토 료마, 데지마의 '아틱 커피 2nd(ATTIC COFFEE 2nd)

 

. . . . . .

 

 

 

쇼오켄을 나와 다시 나가사키 역 쪽으로 되돌아가는데, 거리도 멀지 않고 날씨도 좋아 슬슬 걷기로 했다.

어짜피 짐은 나가사키 역에 전부 맡겨놓았기 때문에 딱히 짐 때문에 무겁게 끙끙댈 일도 없고...

 

 

 

걷는 도중 발견한 한 교회.

어디선가 들었는데 일본 내에서 가톨릭 신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 나가사키라고 들었음.

대한민국의 교회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나가사키 쪽엔 이렇게 시내 곳곳에 교회 건물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가사키 역 쪽으로 되돌아간 이유가 바로 이 가게 때문이다.

좀 전에 맛있는 토마토라멘을 먹긴 했지만 그래도 나가사키까지 왔는데 짬뽕 한 그릇은 먹고 가야 하니까...

 

'중화 다이하치 에키마에점(中華大八 駅前店)'

나가사키 짬뽕을 비롯하여 중화소바(라멘), 교자, 차항(볶음밥) 등을 판매하는 로컬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가게 앞에 음식 모형도 진열되어 있음.

여기가 역에서 가깝기도 하고 또 사람들 방문 평이 좋아서 한 번 들어가보려 했는데 어째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아...;;;

하필이면 내가 온 날이 수요일었음;;

 

구글 지도에서 수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라는 게 나와있는데 왜 이걸 놓친 걸까...ㅜㅜ

만약 이거 하나만 바라보고 왔다면 좀 절망적이었을텐데, 이미 앞에서 라멘, 쉐이크, 카스테라 다 먹고 보너스로 온 거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라는 가볍게 넘어가게 되더라.

 

 

 

다시 발걸음을 돌려 노면전차 '나가사키에키마에' 역으로 되돌아왔다.

 

 

 

나가사키에키마에역(長崎駅前) 역명판.

역명판에 노면전차가 다니는 노선번호(1,3계통)과 함께 노면전차의 노선도도 함께 표기되어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외국어 역명판 및 이용 가이드, 근처 유명 관광지로 가는 안내도 친절하게 되어 있다.

전차를 타고 관광지로 가는 방법이 이 정도로 잘 안내가 되어 있어 이것만 보고도 접근이 충분히 가능.

 

 

 

1번 계통 전차 타는 곳 행선판. 승강장이 다른 전차 승강장에 비해 좀 긴 편인데 1번과 3번 서는 위치가 살짝 다르다.

 

 

 

우리나라 중앙버스차로 혹은 철도역과 마찬가지로 전광판을 통해 전차의 현 위치도 표시해주고 있음.

 

 

 

3번 계통 전차가 먼저 도착했는데, 일단 이건 내가 탈 전차가 아니라 하나 보내주고...

 

 

 

곧이어 도착한 1번 계통 전차를 탔다.

전차 앞에 크게 번호, 그리고 한자긴 하지만 행선지가 적혀있으니 노선만 알면 크게 헷갈릴 일은 없을 것이다.

 

 

 

1번 계통 전차를 타고 3정거장 이동 후 '데지마(出島)' 정류장에서 하차.

 

 

 

여기서 조금만 바다 쪽으로 걸어가면 나가사키 여객터미널이 있는 항구가 나온다.

국제선 노선이 있진 않고 나가사키 권역의 섬으로 이동하는 페리들이 출항하는 곳.

 

 

 

항구 지역 답게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앗, 여기 링거헛...^^

나가사키 짬뽕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체인으로 전국적으로 매장을 두고 있는 그 매장.

나도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음식을 이 링거헛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나가사키 시내에서 굳이 가야하나 싶긴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나가사키 짬뽕이 먹고 싶을 떄 선택하면 안전빵으로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항구 바다 바로 앞에는 '데지마 워프' 라고 하는 상점가가 있는데 이 곳에 내가 찾아갈 목적지가 있다.

 

 

 

상점가 1층 테라스의 테이블들.

날은 덥지만 지붕이 덮여 직사광선이 안 들어오고 바닷가를 통해 선선한 바람이 살짝 들어오고 있어 앉아있기 딱 좋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니 이 곳에도 바다 쪽을 바라보는 소파가 여럿 설치되어 있더라.

딱히 식당이나 카페에서 설치해놓은 건 아니고 그냥 건물 자체적으로 마련해놓은 거라 아무나 쉬었다 갈 수 있다.

 

 

 

데지마 워프에서 바라본 나가사키항의 모습.

 

 

 

데지마 워프 너머로 보이는 큰 건물은 '유메타운 유메사이토(ゆめタウン夢彩都)' 라는 쇼핑몰.

역 앞에 있는 아뮤플라자와 함께 나가사키 시내의 대표적인 쇼핑몰 중 하나.

 

드럭스토어, 슈퍼마켓, 쇼핑몰 등이 다 몰려있어서 나가사키 시내에서 쇼핑을 하려면 이 건물에서 다 끝날 수 있다고...

 

 

 

여튼 저기를 가려는 건 아니고, 내가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여기.

 

 

 

'아틱 커피(ATTIC COFFEE) 세컨드 데지마 워프점'

이 가게가 내가 여길 방문한 가장 큰 목적.

 

 

 

원래 메가네바시 근처에 있던 1호점을 가려 했으나 거기가 휴일인 바람에 이 곳으로 찾게 된 것.

1호점 문 닫혀있는 걸 보고도 안심하고 별로 실망하지 않았던 이유가 2호점은 영업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커피 도표.

원두의 맛에 대한 묘사와 표시를 자세하게 해 놓은 표로 커피를 공부할 때 필수나 다름없는 도표이기도 하다.

 

 

 

캡슐 커피라든가 드립백, 그리고 홀빈 원두도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더라.

 

 

 

그리고 역시 나가사키 아니랄까, 커피 카스테라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780~880엔 정도로 좀 전의 쇼오켄에 비해선 약간 저렴한 편. 여기서 예정에 없던 카스테라를 하나 더 구입했다.

 

 

 

카페가 생각보다 꽤 넓은 편.

그리고 식사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곳이라 커피 마시러 온 사람보다 식사하러 온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한창 점심 시간대라 그런 걸까...

 

 

 

햇빛 들어오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자연 채광도 적당히 들어오고 분위기 좋네.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놔서 실내가 꽤 시원하니 좋았다.

 

 

 

음료 메뉴를 한 컷.

사실 여기서 마셔보고 싶은 음료는 한 가지, 카페라떼긴 하지만...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조금 특별한 카페라떼가 있기 때문이다.

 

 

 

11시부터 15시까진 '점심 한정 메뉴' 를 판매하는데, '데일리 런치' 라고 하여 그날그날 바뀌는 점심식사를

700엔에 판매한다고 한다. 그리고 식후 커피는 110엔, 디저트는 220엔에 판매하고 있으니

점심을 먹고 커피와 디저트까지 전부 주문해도 단돈 1,030엔. 우리돈으로 1만원이 안 되는 금액에 풀 코스 식사가 가능.

 

옆 테이블에 데일리 런치를 먹는 손님이 있었는데 음식 담겨나온 거 보니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어 보였다.

내가 나가사키를 떠나기 전 짬뽕을 어떻게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덜컥 시켜버렸을지도 모를 정도.

 

 

 

데일리 런치와 별개로 점심에 판매하는 각종 에피타이저와 식사 메뉴들이 따로 있다.

데일리 런치는 우리나라 중화요리 전문점의 요일메뉴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될 듯.

 

 

 

커피 주문시 이렇게 원하는 원두와 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표가 따로 있어 취향에 따라 참고하고 주문하면 될 것이다.

 

 

 

일단 얼음이 올라간 물, 그리고 물티슈부터...

 

 

 

내가 주문한 메뉴 '뜨거운 카페 라떼(호또 라떼 - ホットラテ / 450엔)'

 

 

 

아틱 커피가 유명해지게 된 이유는 커피의 맛도 맛이지만 바로 이 라떼아트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는데

따뜻한 라떼 주문시 음료 위에 일본의 유명 인사들의 얼굴이 새겨진 라떼아트를 해 준다.

 

내 라떼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사인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가 그려져 나왔다.

우연히 랜덤으로 사카모토 료마가 나온 건 아니고 사실 주문할 때 사카모토 료마를 그려줄 수 있냐 물어보고 요청한 것.

 

 

 

꼭 료마의 얼굴이 아니더라도 잔거품 없고 폼도 굉장히 고운 편.

한 눈에 봐도 맛있게 잘 만든 카페라떼라는 게 전해진다. 취향껏 더 넣어먹을 수 있도록 설탕, 그리고 스푼이 함께 제공.

 

 

 

라떼는 산미가 없는 대신 고소하면서 굉장히 부드러운 폼, 은은한 단맛이 인상적이라 부담없이 마시기 딱 좋은 음료더라.

뭔가 마시던 음료를 보니 사카모토 료마의 얼굴을 내가 쭈욱~ 흡입한다는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뭐 이건 그림이니까...ㅋㅋ 꼭 프린팅되어 나오는 얼굴 때문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맛있는 라떼임이 분명했다.

 

 

 

옛날에 여행 올 땐 한적하게 카페 앉아 커피 마시거나 하는 여유를 별로 못 느끼면서 그저 바쁘게만 다녔는데

요새도 짧은 시간동안 바쁘게 다니는 건 동일하면서도 중간에 이렇게 느긋하게 커피 마시는 여유를 끼워넣곤 한다.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 약간 바뀐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나이가 들었기 때문일까...

 

 

 

커피 가격은 490엔.

엔저의 영향 때문인지 이제 모든 가격이 0.9를 곱하면 되니 심리적으로 뭔가 10% 할인을 받는 기분이 들어

그냥 모든 게 다 저렴하다 - 라는 느낌을 받는다. 진짜 1,000원과 900원의 심리적 차이가 이렇게 크다.

 

 

 

데지마 워프의 '아틱 커피 세컨드'

꼭 사진 찍기 좋은 사카모토 료마의 카페 라떼가 아니더라도 나가사키 항 바라보며 커피 마시며 느긋하게 즐기기 좋은 곳.

유메타운 쇼핑몰에 쇼핑하러 와서 함께 즐기기 좋을 것이다. 식사도 가성비 좋아보이니

나는 비록 이용을 못 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이 곳에 여행을 오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데일리 런치도 꼭 도전해보길.

 

※ 아틱 커피 세컨드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gGhCKhFiP3UjLEX38

 

ATTIC COFFEE 2nd · 일본 〒850-0862 Nagasaki, Dejimamachi, 1−1 長崎出島ワーフ 1F中央

★★★★☆ · 카페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1.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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