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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4.2.1. 오이호빵(삼립) /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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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건 알면서도 사먹은 제 잘못이고 저 같은 호기심 못 견디는 사람을 목적으로 내 놓은 제품이라는 게

노골적으로 티가 나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제품에 대한 소개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맛보면서 끔찍한 최악의 기분이 들었던 제품이었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호기심으로라도 사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여튼 오늘 소개할 상품은 편의점 CU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아마도) 삼립의 신상품 호빵 '오이호빵' 입니다.

가격은 2,200원. 여러 개 들이 포장은 없고 한 개 단독 포장된 제품만 판매하고 있으며 '빵빵이의 일상' 이라는 이름의

웹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되어 포장에 빵빵이, 그리고 빵빵이 여자친구 김옥지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호빵에 오이를 넣는다니... 애초에 여기서부터 구매하지 말았어야 했어...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그리고 영양성분표입니다. 개당 열량은 264kcal.

 

 

 

봉지 안에는 전용 케이스 안에 연두색 빛을 띠는 호빵이 한 개 들어있습니다.

호빵 아래 띠부띠부씰이 있기 때문에 씰을 떼어낸 뒤 전자렌지에 넣고 약 30초 정도 돌려주면 됩니다.

다만 이 상태 그대로 연 채 돌리면 빵 표면이 건조하게 마를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적셔주거나 뚜껑을 덮고 데우는 것,

혹은 비닐 포장을 다시 덮은 상태로 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빵이 따끈따끈하게 익으면 이제 먹으면 되는데요... 겉보기엔 일단 멀쩡한 호빵처럼 보이기는 하나

냄새가 좀... 이상하네요. 굳이 비유를 하자면 '오이비누를 전자렌지에 뜨겁게 데운' 인공적인 역한 냄새가 납니다.

 

 

 

빵 안에는 진한 녹색의 오이크림, 그리고 그 안으로 크림치즈가 이중으로 들어있는데 좀 전의 역한 냄새가 좀 더 센 편.

솔직히 말해 이게 뭐지 싶었어요. 오이호빵이라는 이름 듣고 괴식일 거라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 냄새는 예상 못했습니다.

 

 

 

그래 냄새가 이상해도 뭐 맛이 괜찮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상한 냄새 나는 제품이 맛이 있을 리 없습니다.

오이비누 데운 듯한 역한 인공향에 들척지근한 단맛과 끈적함, 거기에 크림치즈의 풍미까지 추가되니

진짜 이건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식감과 맛이었는데요 안에 들어있는 소가 사람 먹을 수 있는 게 아닌

뭔가 화장품이나 청결제 만들 때 넣는 재료 같은, 거기에 설탕을 억지로 때려넣어 단맛을 더한 듯한 맛이라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끔찍하고 기분 나쁜 풍미가 느껴져 진짜 최악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 있는 '민트초코호빵' 보다 더 바닥이 있나 싶었는데 바닥 아래 지하가 있었어요.

그 당시 먹었던 그 민트초코호빵도 엄청 최악이었는데 이건 그를 가볍게 능가하는 밑바닥 중의 바닥이었습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먹어 본 사람으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여러분은 호기심으로라도 사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약간 이건 호기심 가진 사람들 일회성으로 낚으려고 만든 제품이라고밖에 안 보입니다. 아무리 특이한 컨셉의 제품이라도

먹을 수 있는 걸 내놔야지 그런 걸 고려하기는 한 건지 솔직히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반짝 화제성으로 팔리다 금방 단종되어 잊혀지긴 하겠지만 삼립 호빵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로 남을 제품이라 확신합니다.

 

 

 

요새는 제품마다 띠부띠부씰 들어가는 게 기본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사실 씰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서 왜 사람들이 씰에 열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음... 잘 모르겠다...ㅋㅋ

 

2024. 2.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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