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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2 부산+쓰시마

2024.2.14. (9) 시골 마을의 소박함과 잔잔함이 전해지는 우동과 초밥, 미나토스시(みなと寿し) /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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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9) 시골 마을의 소박함과 잔잔함이 전해지는 우동과 초밥, 미나토스시(みなと寿し)

 

. . . . . .

 

 

 

차량 렌트까지 시간이 좀 남아 히타카츠에서 밥 먹고 가기로 했다.

근데 여기 근처 밥집이 뭐 특출나게 대단한 게 있는 게 아니고 그냥 다 고만고만하다는 느낌이라

어딜 가든 괜찮을 것 같아서 대충 감으로 때려맞춰보기로 함.

 

 

 

선택한 가게는 여기!

'미나토스시(みなと寿し)' 라는 초밥 + 일본가정식 전문점.

 

 

 

재미있는 건 이 근처에 지역을 특정할 수 있는 건물이 이 미나토스시 하나밖에 없어서

'미나토스시' 이름을 달고 있는 저런 현판도 걸려있었음.

한때 한국에 화제가 되었던 '권춘섭집앞' 버스정류장을 본 기분이랄까...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주요메뉴가 있는 입간판.

아무래도 한국인 상대로 하는 장사가 주력이니만큼 한글 표기가 충실하게 되어 있는 편.

 

 

 

내가 근처 느긋하게 돌아다니다 밥집을 천천히 들어간지라 안에는 이미 손님이 좀 있었고

밖에서 약간만 기다려달라는 양해를 받았다. 그래서 약간 기다린 뒤 들어와도 된다는 안내를 받아 입장.

 

실내는 주방 앞의 바 테이블, 그리고 안쪽의 일본식 좌식 테이블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더라. 규모 작은 동네식당 분위기.

 

 

 

매장 입구에 각종 페이결제 바코드를 비롯, 대마도 가이드맵 등의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다.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같은 비싼 술(...!)을 잔으로도 판매하는데 병 아래 잔단 가격이 적혀있다.

히비키 45ml에 3,000엔이라니... 그래도 병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싸니까 맛볼 용도로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나는 곧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쳐다도 보면 안 되지만...

 

 

 

메뉴판을 받았다. 한글과 일본어가 함께 표기된 메뉴.

점심 메뉴라고 써 있는 걸 보니 저녁에는 메뉴 구성이 조금 바뀌는 듯.

 

 

 

초밥집이라고 하지만 의외로 일본 가정식이나 짬뽕 같은 다른 요리들도 다양하게 취급하는 것 같다.

 

 

 

장어덮밥이라든가 카이센동 같은 꽤 비싼(?) 메뉴들도 구비해놓고 있었고...

 

 

 

주류 메뉴.

도서 지역이라 그런가 아님 관광객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라 그런가 전반적인 가격대는 약간 높은 느낌.

 

 

 

잔 단위로 판매하는 니혼슈.

 

 

 

음식을 주문했고 일단 따끈한 우롱차와 함께 일회용 물티슈.

 

 

 

내가 주문한 '스시와 오늘의 우동 세트(1,500엔)' 도착.

좀 전에 배멀미로 상당히 고생한지라 자극적인 걸 피하고 싶어 선택한 메뉴. 나무 쟁반에 음식이 한 번에 같이 담겨나온다.

 

 

 

나무젓가락이 담겨있는 종이케이스가 꽤 예쁘더라.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우동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그 두꺼운 면발의 사누키 우동이 아닌 가느다란 면발의 우동.

국물이 칸토식이 아닌 칸사이식으로 굉장히 맑고 고명으로 새우튀김, 미역, 가마보코 등이 얹어져 있다.

그리고 고명으로 얹은 저건 시쿠와사인가 청귤인가... 아마 청귤 아닌가 싶은데... 살짝 국물 위에 뿌려먹으라는 뜻인듯.

 

 

 

와, 여기 우동 맛있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그런 우동이 아니다. 일단 면발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면이 두껍지 않고 거의 쫄면 정도의 굵기라고 보면 될 듯. 진짜 본토 수타우동처럼 찰싹 달라붙는 떡 같은 식감이 아닌

굉장히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인데 면이 굵지 않고 가는데다 식감까지 부드러우니 부담없이 후루룩 넘기기 좋다.

국물도 아주 가볍고 부담없는 맛. 좀 전까지 강하게 느끼던 멀미를 가라앉게 해 주는 느낌. 해장용이라고 봐야 할까?

 

아니 진짜 식당 들어오기 전까지 배멀미 기운이 남아 좀 어지러웠는데 이거 먹으니 어지럼증이 싹 가라앉았음.

 

 

 

맛있는 국물에 푹 담긴 포실포실한 새우튀김도 만족. 크기는 크지 않지만 맛은 꽤 좋았다.

 

 

 

그럼 초밥 쪽으로 한 번 돌려볼까...

초밥은 총 네 점. 연어와 광어, 방어, 그리고 단새우. 와사비 약간과 초생강이 함께 담겨나온다.

 

 

 

연어의 경우 연어알이 함께 담겨나오는데 비주얼이 되게 괜찮더라.

먹어보기도 전부터 여기 초밥 상당히 좋아보인다는 느낌. 물론 담기도 굉장히 예쁘게 잘 담았고...

 

 

 

일단 쫀득한 식감의 광어부터 시작하여...

 

 

 

위에 얹은 와사비는 생각보다 엄청 매워서 중간에 한 번 잘못 사레들어 기침을 크게 해 버렸음(...)

진짜 조금만 얹어서 먹어야 한다.

 

 

 

단새우도 쫀득하니 달짝지근한 맛이 충분히 좋았고...

 

 

 

마지막 연어는 진짜 마음에 들었던게 연어알이 화룡점정으로 한 수를 더했는데

연어알 특유의 상큼하고 톡 터지는 쥬시한 식감이 연어살과 어울리니 진짜 입 안이 행복해지는 맛이더라.

다른 건 몰라도 이 연어만큼은 단품으로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대마도에서의 첫 식사.

초밥 네 점에 우동 한 그릇 1,500엔이라면 사실 내륙에 비해 좀 비싸다고 말할 수 있는 가격이긴 하지만

이건 외딴 섬, 도서지역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음식의 퀄리티가 괜찮아서 비싼 가격이 충분히 납득이 갔다.

 

 

 

그러고보니 작년이 토끼의 해였지.

출입구 쪽에 이렇게 전시해놓은 인형, 올해는 다른 걸로 바뀌어 있으려나...

 

 

 

미나토스시에서 밥을 먹으면 계산할 때 쿠폰을 하나 준다.

히타카츠항 국제선 터미널 2층에 위치한 테이크아웃 전문 '미나토 카페' 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엔 할인 쿠폰.

모든 메뉴를 50엔 할인해주는 쿠폰이라고 하는데 돌아갈 때 써먹을 수 있음 한 번 써먹어봐야겠다. 일단 지갑으로...

 

 

 

대마도 히타카츠항 근처의 밥집 '미나토 스시(みなと寿し)'

대마도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첫 번째 식사로 추천할만한 곳. 접객도 적당히 친절했고(일본 특유의 엄청난 친절은 아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일본에서의 첫 식사로 추천할 만 한 곳이라 생각.

다만 본토의 유명한 가게들에 비해 특출나게 매력적인 곳이냐 하면 애매할 수 있으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적당한 마인드로 찾아가야 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 미나토 스시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dykJmWujeqnNCr3F9

 

미나토스시 · 843-12 Kamitsushimamachi Hitakatsu, Tsushima, Nagasaki 817-1701 일본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2.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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