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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2 부산+쓰시마

2024.2.14. (10) 단팥소와 카스테라의 달콤한 행복, 대마도 명물 카스마키 전문점 '야마하치 제과(山八製菓)' /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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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10) 단팥소와 카스테라의 달콤한 행복, 대마도 명물 카스마키 전문점 '야마하치 제과(山八製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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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마한 일본 변방의 섬 대마도라지만, 이 지역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비롯한 먹거리는 있기 마련이다.

특히 대마도에서는 '카스마키(カスマキ)' 라고 하는 제과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카스마키는 카스테라 빵 안에 단팥을 넣고 돌돌 말아낸 단팥 롤케이크 같은 느낌의 빵이라고 한다.

 

히타카츠, 그리고 이즈하라 쪽에도 각각 전문점이 있어 식후 가벼운 간식으로도 좋고 한국 돌아갈 때 선물용으로도 괜찮음.

나는 히타카츠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야마하치 제과(山八製菓)' 라고 하는 가게를 찾았다.

 

 

 

영업 시간은 8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아주 작은 가게라 먹고갈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따로 없고 그냥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근데 뭐 히타카츠항이 워낙 한가한 분위기의 시골 항구마을이라 여기서 사서 적당히 길거리 앉아 먹어도 되고

여차하면 히타카츠항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해서 2층 올라가 거기서 느긋하게 먹어도 괜찮으니 먹는 거엔 문제 없을 듯.

 

 

 

시골 오래된 제과점답게 카스마키 말고도 이것저것 잡화를 엄청 많이 팔고 있다.

녹차라든가 커피 같은 카스마키와 함께 먹기 좋은 음료도 취급하고 있었음.

 

 

 

카스마키는 별도의 진열장에 진열되어 있어 몇 개 꺼내달라고 하면 직원이 꺼내주는 방식.

 

 

 

대마도의 대표 메뉴, 카스마키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두 종류의 차이는 안에 들어가는 팥소의 차이.

쉽게 얘기하면 '하얀 앙금' 그리고 '검은 앙금'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온전한 크기의 일반 사이즈는 개당 250엔, 그리고 가볍게 맛볼 수 있는 반으로 가른 미니사이즈가 있는데 이건 140엔.

 

좀 전에 식사를 하기도 해서 나는 가볍게 맛볼 요량으로 미니 사이즈 흰 앙금, 검은 앙금 두 가지를 선택했다.

 

 

 

카스마키 모양 인형이 진열되어 있는 계산대.

주인 아주머니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음. 딱 시골의 작은 가게 운영하는 아주머니의 여유랄까...

 

 

 

봉투에 카스마키를 담아주는데 상미기한 적어놓은 날짜텍을 함께 붙여주었다.

 

 

 

밖에서 먹을 수도 있는데, 좀 더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 히타카츠 여객터미널 2층으로 올라왔다.

어짜피 지금은 배가 뜨지 않기 때문에 2층 대기실에 사람이라곤 나 하나밖에 없어 진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상황.

카스마키 포장엔 '대마도 명물 카스마키 미니' 라는 글씨가 인쇄되어 있다.

 

 

 

이렇게 측면을 보면 흰색 앙금, 그리고 검은색 앙금이 확실하게 구별가는데 뭐 맛은... 어느 정도 예상갈 것 같긴 함.

 

 

 

개당 크기는 이 정도라 부담없이 먹기 좋은 정도?

빵 표면의 질감은 카스테라라기보다는 거의 도라야키에 가까운 느낌인데...

 

 

 

일단 백앙금부터 먼저.

팥앙금을 아주 곱게 갈아 껍질 씹히는 질감 없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데, 그 백앙금을 촉촉한 빵이 감싸니

아주 조화롭고 달콤하게 잘 어울리는 맛. 이거 어르신들 되게 좋아할 맛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

트렌디하고 젊은 감성에 어울리는 맛은 일단 절대로 아니지만 단팥 좋아한다면 보편적으로 누구나 좋아할 듯한 그런 맛.

 

그냥 도라야키를 돌돌 말아 모양을 변형시켰다는 느낌에 더 가까운데 도라야키 좋아한다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검은 앙금도 먹어봐야지~

 

 

 

역시 맛있음. 이건 그냥 먹어도 좋지만 흰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맛이다.

도라야키 맛이라고 하면 다 예상이 갈 텐데 진짜 도라야키와 99% 동일한 맛이라 특별한 건 없긴 하지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아주 익숙한 맛이라 간식으로 가볍게 먹기 딱 좋음. 선물용으로 사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실제 선물세트로도 판매하고 있긴 한데 개인적으론 선물보다는 그냥 현지에서 가볍게 먹는 정도로 끝내는 게 좋을 듯.

 

 

 

요약하면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주 잘 아는 익숙한 맛이라 대마도 가면 가볍게 먹기 좋은 빵.

사실 이 제품이 대마도가 아닌 일본 본토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라면 이렇게 한국인들에게 알려질 만한 건 아니라 보는데

이것도 대마도라는 아주 작은 동네의 지역 특성 때문에 더 유명해진 것이 있겠지.

이는 제품을 내려치는 게 아니라 충분히 맛있긴 한데 막 필수적으로 꼭 접해봐야 할 정도까진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가격도 저렴하고 접근성도 아주 좋으니만큼 기왕 온 김에 먹지 않고 그냥 지나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 대마도 야마하치 제과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KTWNBbZeeV7NAHgX7

 

산야제과 · 797 Kamitsushimamachi Hitakatsu, Tsushima, Nagasaki 817-1701 일본

★★★★☆ · 일본식 제과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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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카츠항에는 편의점은 없지만 '밸류 마트' 라고 하는 동네 마트가 하나 있다.

이와 별개로 여기서 약 4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큰 규모의 마트가 하나 더 있긴 하지만 거기는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히타카츠항 주변에서 마트 장을 보려면 이 곳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니나호에서 운영하는 밸류마트 셔틀버스도 이 곳이 아닌 4km 떨어진 그 마트를 연결해주는 버스.

 

 

 

히타카츠항의 밸류마트는 대형마트라기보다는 그냥 동네 공판장 같은 느낌?

일반적인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보다는 크고 마트보다는 작은데 굳이 비교하면 우리나라 홈플러스 익스트레스 같은 규모.

 

그래도 이 작은 마트가 한국인이 오는 날에는 수많은 한국인 쇼핑객들로 북적이며 되게 활기찬 분위기를 띤다.

 

 

 

규모는 작아도 웬만한 제품은 다 갖춰놓았는데, 다만 가격만큼은 별로 저렴하지 않더라.

일본의 다른 마트와 비교해봤을 때도 확실히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고 몇몇 제품은 편의점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었음.

 

 

 

인기 넘버 원! 의 돈베이 우동 시리즈.

아예 한국인을 상대로 홍보하는 듯 별도의 매대를 만들어 잔뜩 쌓아놓고 팔고 있다. 오른쪽의 키츠네 우동이 가장 좋아.

 

오른쪽 키츠네 우동은 몇 년 전  TV광고로 화제가 되었던 여우 캐릭터가 뚜껑에 인쇄되어 있더라.

https://www.youtube.com/watch?v=bdADMkdmH5Y

 

 

 

즉석조리 코너에 있는 각종 반찬과 김밥, 유부초밥류.

 

 

 

그 밖에 도시락, 삼각김밥 등의 델리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 제품들 역시 가격이 다른 마트에 비해 그렇게 저렴하지만은 않더라.

다만 이게 한국인 상대로 하는 곳이라 일부러 비싸게 받는다기보단 그냥 도서지역이라 물가가 비싸다... 라는 느낌.

한국인들도 고객이지만 아무래도 마트는 히타카츠항에 거주하는 현지 주민들이 주 고객일테니 말이다.

 

 

 

일본 오면 항상 사 가는 고형카레는 나중에 이즈하라 쪽에서 사야지...

 

 

 

오, 이건 뭘까...ㅋㅋ 귀멸의 칼날 인기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긴 하구나.

애니메이션 2기까지만 보고 뒷편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3기가 나왔다고 하네. 이 기회에 한 번 챙겨보긴 해야겠다.

 

= Continue =

 

2024. 2.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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