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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2 부산+쓰시마

2024.2.14. (11) 4년만에 다시 잡아본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은 일본 운전대 /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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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11) 4년만에 다시 잡아본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은 일본 운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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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동선을 짤 때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건 아무리 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아 렌터카를 빌리기로 했는데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운전을 한 게 지난 2019년 7월 홋카이도 왓카나이 여행이었으니 약 4년만에 잡는 운전대였다.

너무 오래되어서 운전 감각 다 까먹었음 어떡하나 좀 걱정이 컸는데 뭐 일단 대마도는 도시가 아니라 한적한 시골이니

운전하는 데 그렇게 어려운 건 없겠지... 적당히 다니다 보면 금방 적응될거야 하며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차를 빌린 '히토츠바타고 렌터카' 는 히카타츠항 여객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그냥 여객터미널 나와서 앞을 바라보면 노란 간판에 한글로 '렌터카' 라 써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거기가 여기.

 

대마도에도 토요타렌터카 같은 메이저 업체의 렌터카 사무실이 있긴 하지만 이즈하라 쪽에 다 몰려있어

히타카츠항 근처에는 이렇게 작은 규모의 렌터카 업체들이 영업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한 걸 확인한 뒤 각종 주의사항에 서명을 하고 바로 차량 인도.

렌터카 빌릴 때 보험도 다 들었고 1일 렌터 가격은 7,500엔. 이후 1시간 혹은 반나절, 하루 추가 금액이 따로 있는데

1시간 추가하는 것도 상당한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부러 딱 24시간에 맞춰 빌리기로 함.

 

 

 

내가 사무소 찾아갈 때 맞춰(사전에 방문 예정 및 대여 개시 시각을 지정할 수 있음) 차량도 준비해놓고 있었다.

뒤에 보이는 직원과 차량 한 바퀴 돌면서 차에 잔기스나 하자 여부 있는지 확인을 거친 뒤

(이 때 차량에 잔기스가 보이면 미리 사진을 찍어놓으면 좋다) 시동 거는 법, 내비게이션 사용법 등 안내를 받고

마지막으로 열쇠를 건네받으면 모든 준비 끝.

 

내가 받은 차량은 다이하츠 무브 '콘테(CONTE)'

일본의 대표적인 박스카 형식의 경차라고 한다. 일본에서의 운전을 거의 경차만 몰아봤지만 이 차량은 처음 접해봄.

 

 

 

이 차는 이제부터 24시간동안 제 차입니다... 헤헤.

 

근데 4년만의 운전이라 엄청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운전대 잡고 조심조심 빠져나오니 금방 적응이 되었다.

운전이라는 게 참 그렇다.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어도 몸이 기억을 하고 있어 본능적으로 빨리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은...

히타카츠항 근처에 차량이 거의 없어 한적한 시골길을 느긋하게 달릴 수 있던 것도 운전 적응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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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목적지는 좀 전에 니나호 셔틀버스 타고 가려 했다 못 간 밸류 돔 히타카츠점.

처음에 여기 근처 도착했을 때 좀 당황했는데 내비게이션이 건물 앞 주차장이 아닌 건물 뒷편의 논 쪽으로 안내해서(...)

급히 차량을 뺀 뒤 근처에 마트 있는 거 보고 육안으로 위치 보고 이동해서 간신히 주차를 시킬 수 있었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아니 주차장으로 안내해야지 왜 건물 뒷쪽 논밭으로 길을 안내하는 거니...

거기서 어떻게 들어가라고... 여기서부터 살짝 이 차량 내비게이션에 대한 신뢰가 살짝 흔들리기 시작함.

 

 

 

히타카츠항 앞에도 조그만 밸류 마트가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마트는 이 곳.

히타카츠항에서 약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밸류 돔(Value Dome)'

마트를 비롯해서 식당, 100엔 샵 등 각종 편의시설이 한데 모여있는 히타카츠 지역의 쇼핑 중심지라고 보면 된다.

 

일본 소도시 외곽에 엄청 넓은 주차장과 함께 마트라든가 100엔샵이 한데 모여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

 

 

 

혹시 여길 걸어서 올 생각이라면 꿈 깨시길. 절대 걸어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님.

일단 편도로 4km 떨어져 있는데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언덕길이고 차도만 있어서 걸어서 오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당일치기로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라면 여기 이용하는 게 베스트긴 한데 이 땐 무조건 셔틀버스를 이용할 것.

특히 니나호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라면 니나호 셔틀버스를 운영하니 무조건 그것 타라.

 

 

 

히타카츠역 앞의 밸류 마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슈퍼마켓도 함께 운영 중.

영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한다. 당일치기 여행을 온 사람이라면 여기서 대부분의 쇼핑을 하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전이라 그런가 매장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건 눈사람 풍선.

날씨는 겨울은 커녕 진짜 따뜻한 봄 날씨였는데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구나 싶다.

 

 

 

마트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이 정도면 그냥 일본 평범한 동네에 있는 대형마트라 봐도 될 수준.

그리고 히타카츠항 근처에선 별로 보이지 않았던 대마도 거주 현지 일본인들도 여기선 꽤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그냥 섬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왔다고 이렇게 분위기가 일본 현지 느낌으로 바뀐다고...?

 

 

 

2023년 12월에서 2, 8, 13, 19, 25, 31일이 길일이라는 건 알겠는데 여기서 판매하는 인형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혹시 이거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

 

 

 

미츠야 사이다라든가 칼피스 워터가 박스채로 쌓여있는 모습에서 '일본에 왔구나' 라는 것이 실감난다.

일본에 왔다는 기분 느끼는 게 뭐 별 거 있어? 마트 와서 현지 제품들 보면 그 기분 드는 거지...

 

 

 

아니 어째서...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라면들은 대마도 현지인보다는 여기에 낚시관광 온 한국인 아저씨들 사 가라고 있는 것 같은데...ㅋㅋ

실제 대마도 마트 돌아다녀보면 누가 봐도 현지인이 아닌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했다는 게 느껴지는 상품들이 있다.

 

 

 

이번 겨울 시즌 호로요이 한정은 '딸기 크림 소다' '멜론 크림 소다'

각각 하나씩 사 왔는데 주변 사람 말로는 이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어야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한다고...

 

원래 요새는 호로요이 별로 안 좋아해서 거의 안 마시지만 가끔 이렇게 끌리는 한정판 나오면 집어들게 된다.

 

 

 

대한민국 마트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참이슬도 그냥 이렇게 냉장고에 진열하여 판매하고 있다.

근데 이것도 아무리 봐도 낚시관광 온 한국 아저씨들 집어가라고 대놓고 갖다놓은 것 같아...;;

 

 

 

문장이 이상하지만 의미 전달은 확실하게 되었다...;;

 

 

 

히타카츠항 밸류마트에 비해 이 쪽의 즉석조리식품은 종류도 훨씬 다양한 편.

다만 가격이 본토에 비해 비싼 건 여기도 마찬가지. 공산품은 본토와 비슷하거나 비싸도 아주 약간 높은 정도인데

즉석조리식품 같은 경우는 확실히 비싸더라. 외국인이 봐도 그런데 본토 사람들이 보면 히익 하며 경악할지도 모를 정도.

 

 

 

김밥이나 주먹밥을 제외하면 거의 밑반찬류 위주였던 히타카츠항 밸류마트에 비해 이 쪽은 요리도 다양한 편.

전자렌지에 바로 데워먹으면 밥반찬이나 술안주가 될 수 있는 단품 요리들도 꽤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용서하지 않겠다!

 

요즘 엔저로 체감하는 일본 마트 물가도 엄청 내려갔으니만큼 물건은 정당하게 제 돈 내고 구매하도록 합시다.

아 물론 엔저 엔고와 무관하게 훔치기는 법죄(범죄) 니까 하면 안 되는 게 맞지만...

 

 

 

밸류 돔 안에는 밸류마트와 함께 마츠모토 키요시가 있어 여기서도 식료품 쇼핑이 가능하다.

신선식품만 없다 뿐이지 이 마츠모토 키요시 매장에도 공산품 식품류는 밸류마트 못지않게 되게 많이 갖다놓았는데

중요한 건 밸류마트에선 면세 혜택이 없지만 마츠모토 키요시에선 외국인 면세 혜택이 있으므로

대량 구매를 해서 한국으로 갖고 돌아갈 경우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한꺼번에 장을 보는 게 더 이득일 수 있다.

 

다만 그냥 현지에서 소비할 용도로 소량 구매하는 건 밸류마트 추천. 아무래도 가격은 밸류마트 쪽이 약간은 더 싼 편이라..

 

 

 

마츠모토 키요시 옆에는 100엔샵도 있어 기념품 쇼핑도 가능.

다만 일본 다이소 같이 깔끔하게 구비된 대형 100엔샵이 아닌 조금 낡고 오래된 동네 잡화점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

 

 

 

곧 신년이라 복주머니라든가 세뱃돈 봉투 같은 게 판매되고 있었는데, 너무 신경쓰이는 봉투가 있지 뭐야.

결국 쓰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봉투를 하나 집어들 수밖에 없었다. 어짜피 100엔인데 뭐 괜찮아 언젠가 쓸 날 오겠지.

 

= Continue =

 

2024. 2.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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