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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2 부산+쓰시마

2024.2.20. (21) 또 #무료조식 /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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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21) 또 #무료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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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일찍 잔다는 것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도 크게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면 아침에 일어나기 좀 힘들었는데 확실히 일찍 누우니 일어나는 게 부담이 없네.

뭐 오늘 체크아웃까지는 시간도 꽤 많이 남아서 밥만 좀 일찍 먹는다 뿐, 조금 느긋하게 움직여야겠다 생각하고

세수만 대충 하고 1층 로비로 이동.

 

...보나마나 부지런한 한국인들, 아침에 식당 가면 밥 먹으려고 오픈도 하기 전에 다들 줄 서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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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없음(...)

줄 서 있는 사람들 전부 일본인들, 그것도 거의 대부분 장, 노년층...

 

아니 대체 뭐지? 왜 그렇게 부지런한 한국인들이 아침에 밥 먹으러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지?!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생각해보고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아, 어제 늦게까지 술 마시고 다들 늦잠자는구나...'

 

...그게 아니고서야 이 기이한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아니 그런데 여기, 한국인 말고는 숙박객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일본인 숙박객들이 이렇게 많았다고? 다 어디서 온거야?

 

 

 

아침 식사 서비스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그리고 식사가 끝난 이후에도 체크아웃 시각인 오전 10시까지 커피는 무료 서비스로 계속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다른 토요코인을 가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듯. 식사 시작 시간만 다를 뿐 10시까지 커피 서비스가 된다는 것.

 

 

 

특이하게 일반 식판 이외에도 일회용 도시락 용기가 따로 제공되던데, 방으로 갖고가서 먹는 사람들을 위한 것 같았다.

아니면 뭐 여기서 도시락으로 싸 갖고 체크아웃 할 때 가져가라는 걸까... 에이 그건 당연히 아니겠지...

 

 

 

자, 여러분이 제일 기대하고 계시는 '그것'

토요코인 쓰시마 이즈하라점의 '무료조식' 되시겠다. 여기도 식사 구성은 무료제공 치고 비교적 알찬 편.

 

한국인 많이 오는 토요코인이라 한국 사람 입맛에 맞춘 한식 반찬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냥 타 지점과 비슷한 구성.

 

 

 

미역과 유부를 넣은 된장국.

 

 

 

영양밥과 일반 흰쌀밥, 두 종류의 밥 위엔 후리카케를 약간 뿌리고

비엔나 소시지, 야키소바, 삼치구이, 그리고 절임반찬으로 단무지와 갓절임, 오크라 절임이 나왔다.

감자 샐러드와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두 종류의 빵이 준비되어 있어 빵도 각각 하나씩 야무지게 담아왔음.

 

 

 

야키소바는 뭔가 아침식사용보다는 저녁 술안주 같은 느낌이긴 한데, 은근히 아침에 이거 주는 곳들 많더라고...

역시 일본인들의 소울 면요리라는 것일까... 소시지는 일본 특유의 뽀득한 식감의 그 소시지라 갠적으로 좋아하는 편.

 

 

 

왼쪽의 건포도 들어간 모닝롤은 특이하게도 롤 안에 버터가 샌드되어 있다.

그래서 통째로 구우면 그 안에 들어있는 버터가 녹으면서 빵 속에 살짝 스며드는데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음.

다만 차갑게 해서 먹으면 그냥 일반 롤빵 안에 버터 덩어리가 들어있어 좀 느끼한 맛. 저런 빵은 꼭 구워먹길 바람.

 

 

 

단무지는 뭐 우리나라 단무지와 동일한 맛이니 딱히 할 말 없고, 갓무침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

문제는 오크라.. 사실 오크라 자체의 맛에 거부감은 없는데 저 끈적한 질감이 아직은 적응이 잘 안 된단 말이다.

끈적한 식감 때문에 낫토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낫토는 못 먹는다 쪽에 가깝지만 저건 먹을 수는 있는 편.

 

오크라 맛있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뭔가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아주 옛날에 일본 처음 가서 이걸 먹어봤을 땐 영락없는 꽈리고추인 줄 알았는데 말이지...

이제 맛도 질감도(좋아하진 않지만) 익숙해서 그래도 있으면 한 번씩은 먹게 되는 그 야채.

 

 

 

일본 토요코인 아침식사에 거의 필수적으로 나오는 이 밥도 참 맛있음.

간이 적당히 잘 배어있어 흰쌀밥 먹는 것보다 더 좋은데 우리나라 토요코인의 야채죽처럼 식사에 나오면 꼭 먹게 된다.

 

 

 

후식 음료로는 드립 커피, 그리고 뜨거운 일본식 호지차 두 가지가 준비.

생각해보니 여기 오렌지주스는 따로 나오지 않고 이 두 가지 음료만 준비되어 있던 걸로 기억.

 

 

 

아~ 좋아. 만족했다...ㅋㅋ

 

 

 

커피는 테이크아웃으로 가지고 갈 수 있게끔 일회용 컵과 뚜껑도 함께 제공을 해 줘서

일단 한 잔 뽑아갖고 밖으로 나왔다. 아침 공기 좀 쐬면서 근처 구경도 하고 체크아웃 하기 전에 다녀올 곳도 있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이른 아침의 티아라 몰.

본토 대도시에 비하면 진짜 하찮을 정도로(?) 조그만 지방 쇼핑몰이지만 이즈하라에선 없어선 안 될

수많은 것들을 해결해주는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정말 유용하고 소중한 건물이다. 그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Continue =

 

2024. 2.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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