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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2 부산+쓰시마

2024.2.20. (22) 고요한 아침바다의 일출, 오우라 해수욕장(尾浦海水浴場) /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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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22) 고요한 아침바다의 일출, 오우라 해수욕장(尾浦海水浴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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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카츠항 근처에 '미우다 해수욕장' 이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그 곳을 찾진 않았고 대신 이즈하라 근처에 있는 '오우라 해수욕장(尾浦海水浴場)' 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당연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고 차 타고 이동해야 하는지라 일단 밥 먹고 나오자마자 바로 차에 시동.

호텔에서 오우라 해수욕장까지의 거리는 약 7.1km. 느긋하게 가도 20분 미만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중간 신호 대기하는 중에 찍은 작은 마트인데, 이즈하라 티아라 몰의 레드 캐비지가 유명하다고는 해도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이런 중소형 규모의 마트들이 꽤 많이 영업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아마 접근성 문제 때문에 외국인(한국인) 관광객이 이런 마트를 일부러 찾아갈 일은 별로 없겠지만 말이다.

 

 

 

오우라 해수욕장을 가는 길은 생각보다 꽤... 상당히 험한 편이었는데

중간에 터널이 있는 산 하나를 통째로 넘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가파른 산길 언덕을 거쳐야만 한다.

그 언덕을 통과한 뒤 해안 마을이 나와 비포장도로를 살짝 달려야 겨우 오우라 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중간 터널은 왕복이 아닌 편도 터널이었는데, 터널 안에 불을 하나도 안 켜놓아서 헤드라이트 안 켜고는

아예 운전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 차량이 없어 혹시나 하고 꺼 보았는데 와... 진짜 도로가 하나도 안 보였음;;

 

 

 

오우라 해수욕장에서 해산물 채취는 금지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

미우다 해수욕장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이즈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라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좀 있지 않을까?

 

 

 

다만 이 시간대에는 역시 나 말고 사람이 없다.

사람이 별로 없다... 의 수준이 아니라 아예 나 외에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음.

 

 

 

그리고 바닷가도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이 아닌 자갈이 깔린 다소 거친 바다.

뭐 해수욕이야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만 뭔가 우리가 생각하는 백사장이 펼쳐진 낭만적인 바다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히타카츠 쪽의 미우다 해수욕장 쪽이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수영 즐기기엔 훨씬 더 좋은 환경일 듯.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작게 어촌 마을이 만들어져 있었다.

나갈 때 보니 여기로도 노선버스가 일단 들어오긴 하던데 이즈하라 시내까지 운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바다가 동쪽 방향이라 멀리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구름에 가려져 일출을 보는 건 불가능하군...

 

 

 

일출을 보는 건 포기하고 그냥 한적한 바다 풍경 조금 구경하다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도 주변에 사람이 없어 어제 오후 카이진 신사 앞 바다처럼 조용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건 마음에 들긴 했다만...

 

 

 

여기도 해양 쓰레기가 올라오긴 함.

카이진 신사 앞만큼은 아니지만 바닷가 위로 떠다니는 쓰레기가 올라오는데 한국 쓰레기도 꽤 섞여있는 편.

이런 건 주기적으로 한 번씩 정리를 하긴 할 텐데 어떻게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넓은 잔디와 함께 별채로 하나씩 지어져 있는 별장이 있는데 여기의 정체는 뭘까...?

 

 

 

이 건물들의 정체는 '아오시오 마을 캠프장(青潮の里キャンプ場)'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숙박 시설이다. 여기에 외국인 숙박객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여름철엔 바다 바로 앞에 있어 해수욕을 목적으로 오면 좋을지도... 아니 좋을까? 솔직히 나는 매력적인지 잘 모르겠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시제키 신사(志々岐神社)'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신체를 모신 목조 건물의 조그만 본당 하나만 있는 아주아주 작은 규모의 신사.

 

 

 

오우라 해수욕장을 나와 다시 이즈하라 시내로 돌아가는 중.

오우라 해수욕장을 지나려면 이런 언덕을 넘어야 한다.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 편인데 진짜 대마도의 97%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은 언덕. 실제 시내를 제외한 대마도 대부분의 도로가 이런 식이다.

그래서 차량은 별로 없다는 게 편하긴 하지만 직선도로 거의 없이 대부분이 산길이라 운전 난이도는 높은 편.

특히 밤에는 가로등도 거의 없기 때문에 운전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어제 이즈하라 넘어올 때 꽤 피곤하긴 했다.

 

 

 

중간에 잠깐 차 세워놓고(갓길이 아닌 아예 차 세우는 주차장이 따로 있었음) 바라본 일출.

좀 전에 해수욕장에선 제대로 못 봤던 일출을 비록 구름에 가려지긴 했지만 여기서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음.

높은 산 뒤로 바다가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해 떠오르는 모습이... 생각보다 꽤 멋져서 꽤 오랜 시간 멍하니 바라보았다.

 

여기는 어디를 가든 사람이 없어 이런 풍경을 조용히, 혼자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다시 시내로 귀환.

이번엔 차를 호텔이 아닌 호텔 맞은편 티아라몰 지하 주차장에 주차.

이따 나가기 전 티아라몰을 다시 한 번 들릴거라 여기다 대 놓는 게 더 나을거라는 판단하에 선택한 것.

 

티아라몰 지하 주차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 편이라 주차 공간의 여유도 넉넉하다.

 

 

 

주차 요금은 입차 기준으로 90분까지는 무료. 주말, 주중 할 것 없이 동일.

90분만 넘기지 않는다면 이 출입증을 나갈 때 기계에 집어넣으면 바로 나갈 수 있다.

 

= Continue =

 

2024. 2.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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