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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2 부산+쓰시마

2024.2.21. (27) 일본인들을 위한 대마도의 또다른 관문, 쓰시마 공항(対馬空港) /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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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27) 일본인들을 위한 대마도의 또다른 관문, 쓰시마 공항(対馬空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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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에서 대마도로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은 총 세 가지가 있다.

북쪽 히타카츠에 위치한 '히타카츠항', 그리고 지금은 국제선이 다니지 않지만 남쪽 이즈하라에 있는 '이즈하라항'

그리고 다른 하나가 있는데 섬 중간쯤에 위치한 '쓰시마 공항(対馬空港)' 이다.

 

대마도에 웬 공항...? 이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여기에도 공항이 있어 일본 본토에선 비행기를 타고 접근하는 게 가능.

다만 쓰시마 공항은 섬 중앙에서 약간 남쪽, 이즈하라 근처에 위치해 있지만 그래도 10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항구에 비해 접근성이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으로 뜨는 직항이 없는 일본 국내선 전용 공항이라

일본인이 아닌 이상 대한민국 관광객들은 이용할 일이 거의 없기도 하다.

 

어쨌든 히타카츠로 올라가는 길에 이 '쓰시마 공항' 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중간에 한 번 들렀다 가기로 했다.

이즈하라 시내에서 쓰시마 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10.4km. 히타카츠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공항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이런 지방 공항이 다 그렇듯 자유롭게 무료 주차 가능.

작은 지방공항답게 주차장 바로 옆으로 철조망과 함께 활주로가 그대로 개방되어 있다.

 

 

 

지금은 국제선 노선이 단 한 편도 없지만, 그래도 한 때 김포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를 굴린 적이 있다고 하는 쓰시마 공항.

대마도 자체를 찾는 외국인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라 그런가, 한국인 방문 비중이 높지 않은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공항 곳곳엔 이렇게 한글로 '환영' 이란 문구가 적혀 있는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국인이 이 공항을 이용할 일은 대마도에서 일본 본토로 넘어가거나, 혹은 일본 본토에서 대마도로 오는 것 외엔 없다.

 

 

 

그런데 공항 청사 건물이 어째 지방공항이라 쳐도 너무 낡고 후줄근한데...

...는 이건 청사 건물이 아니라 '일본통운(주) 후쿠오카항공지점 쓰시마영업소' 로 운영하고 있는 건물이다.

국내선 청사는 이 건물 오른편에 위치해 있음.

 

 

 

철조망 너머로 바라본 활주로의 모습.

 

 

 

비록 작은 규모의 공항이긴 하나 보딩 브릿지도 전부 설치되어 있어 갖출 건 다 갖추었다는 느낌.

왜 이런 공항은 활주로로 걸어가서 계단 따라 비행기 타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여기도 보딩 브릿지는 다 갖춰져 있음.

 

 

 

쓰시마 공항 국내선 청사. 이 쪽은 도착 게이트.

 

 

 

그리고 같은 층 바로 옆에 출발 게이트가 있다.

규모가 작은 지방 공항답게 도착층과 출발 항공사 카운터층을 따로 구분해놓지 않고 한 층에서 함께 사용하고 있다.

 

 

 

청사 외벽에 붙어있는 대마도의 명물 음식들.

카스마키야 그렇다 치더라도 이런 음식들이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건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일단은 도착 게이트 통해서 한 번 들어가 볼까...

 

 

 

공항 도착 게이트.

앞에 의자 몇 개가 설치되어 있고 저 문을 통해 이 곳에 내린 사람들이 나오는데, 시골 버스 터미널 같은 아담한 규모.

공항이 워낙 작기 때문에 사실 이 정도 규모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항공사 카운터가 나오는데, 전일본공수(ANA) 카운터가 전부.

전일본공수 이외에도 오리엔탈 에어 브릿지라는 나가사키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 항공사가 본토 노선을 운영한다고 한다.

전일본공수와의 코드쉐어도 걸려 있다고...

 

대마도에 사는 사람들이 본토로 가기 위해선 배보다 비행기 타고 가는 게 시간이 더 빠르다. 약 3~40분 정도면 간다 하니...

본토로 가기 위한 일본인들이 항공사 카운터에 생각보다 꽤 많이 있었다.

 

 

 

항공사 카운터 옆에 비치되어 있는 대마도 관광 안애 팜플렛 및 책자. 잘 보면 스탬프도 마련되어 있다.

 

 

 

쓰시마 공항에서 본토로 가는 노선은 단 두 개. 후쿠오카행, 그리고 나가사키행이 전부다.

일본 본토에서도 도쿄 등 타 대도시로 가려면 일단 저기로 가서 국내선을 갈아타거나 열차를 타고 가야만 한다.

도쿄로 가는 직항 노선이 하나도 없다는 것만 봐도 대마도가 일본 내에서 얼마나 낙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가사키 공항은 위치가 워낙 안 좋은 데 있으니 아마 타 도시로 이동하려면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비행기 타는 곳, 탑승동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으로 한 층 올라오면 된다.

 

 

 

2층의 탑승동.

입구에서 간단히 보안검색을 마친 뒤 바로 탑승이 가능한 구조. 출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절차는 매우 단순함.

 

 

 

전광판에는 비행기 출발 시각, 도착 예정 시각이 함께 적혀있는데 나가사키 공항까지는 약 1시간 정도,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마 택싱 등을 포함한 시간일 듯 싶은데

문득 한때 전세기로 띄웠다고 하던 부산 김해 - 쓰시마 공항 국제선 편은 얼마나 비행 시간이 짧았을지 궁금해지는 부분.

 

 

 

작은 공항이라도 공항 한 켠에 기념품점, 그리고 식당은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쓰시마 공항의 또다른 애칭은 '야마네코(やまねこ) 공항'

 

대마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삵' 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고 한다.

실제 대마도 도로를 운전하다보면 도로에 뛰어나오는 삵을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가 여기저기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공항 상점의 영업 시간은 다음과 같으니 참고하면 될 듯.

마지막 비행기가 뜨는 시각이 18시 30분이인데, 아마 마지막 비행기가 여기 도착하는 시각에 맞춰 영업을 끝내는 듯 하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쓰시마 공항의 기념품 상점에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오미야게(과자) 종류가 꽤 많은 편.

정작 이즈하라나 히타카츠 시내에서는 하나도 보지 못한 처음 보는 제품들도 꽤 많이 있었다.

여기서 면세 혜택이 가능한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거기까지는 확인을 못 해봤음.

 

 

 

'야마네코(やまねこ-삵)' 를 캐릭터화한 상품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가령 야마네코 소주 같은 것도 있다.

가격대가 높지 않아 부담없는 선물로 사기 나쁘진 않을 것 같음. 맛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야마네코를 캐릭터화한 각종 상품들.

이거 보고있자니 예전에 인기 있었던 '아즈망가 대왕' 에 나오는 이리오모테섬의 야마네코가 생각나는데

내가 너무 오래 된 만화를 끌고 온 건가...;;

 

여기도 기념 마그넷을 판매하고 있기에 하나 구입. 마그넷 크기가 되게 작던데 대신 가격도 200엔으로 꽤 저렴했다.

그 외엔 음... 딱히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물건은 없어서 패스.

 

 

 

기념품 매장 바로 뒤로 식당이 연결되어 있음.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이 전부일 정도로 아주 단촐한 규모의 식당인데, 파는 메뉴도 우동, 소바 같은 간단한 게 전부.

대신 음식 가격이 3~400엔 선으로 진짜 저렴하긴 했다. 공항 음식 물가가 이 정도로 저렴한 건 여기서 처음 봄;;

 

 

 

샌드위치라든가 빵 같은 것도 함께 판매하고 있던데 가격대가 전부 100엔대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

적어도 쓰시마 공항에서 식사 해결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일은 절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관광객 몰리지 않는 현지인들 상대로 하는 작은 가게들은 가격이 싸구나...

 

= Continue =

 

2024. 2.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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