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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2 부산+쓰시마

2024.2.21. (28) 굳이 찾아가진 마세요. 바다를 향한 토리이가 세워진 와타즈미 신사(和多都美神社) /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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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28) 굳이 찾아가진 마세요. 바다를 향한 토리이가 세워진 와타즈미 신사(和多都美神社)

 

. . . . . .

 

 

 

내가 어제 '와타즈미 신사(和多都美神社)' 를 찾아가려 했는데 '와다츠미 신사(海神神社)' 로 잘못 읽은 바람에

전혀 엉뚱한 곳에 위치한 '카이진 신사(海神神社)' 를 갔다는 이야기를 썼었다.

(대마도 카이진 신사 : https://ryunan9903.tistory.com/2857)

 

2024.2.17. (15) 잘못 찾아갔지만 오히려 더 좋았던 자연 속의 고요, 카이진 신사(海神神社) / 대한민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15) 잘못 찾아갔지만 오히려 더 좋았던 자연 속의 고요, 카이진 신사(海神神社) . . . . . . 것참... 또 실수했네;; 나름 여행을 적지 않

ryunan9903.tistory.com

 

그 때 가지 못한 '와타즈미 신사(和多都美神社)' 를 히타카츠항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러보았다.

히타카츠항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살짝 빠져나와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상 들릴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선택.

그런데 오전에 날이 꾸물꾸물하더니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 이 곳에 도착하니 우산이 필요할 정도로 쏟아지고 있었다.

 

 

 

신사 입구에 걸려 있는 '금연' 안내 배너.

일본어(한자), 한국어, 그리고 영어 세 개 국어로 써 있는 문구.

 

 

 

와타즈미 신사 입구에 세워진 토리이.

바다 위에 서 있는 토리이로 유명한 신사이긴 한데 그 쪽은 이 입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

 

 

 

신사 입구에는 신사 안에서 지켜야 할 주의사항 등을 적어놓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경내에서 음식물을 먹거나 떠들기, 그리고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 구역에 들어가 사진찍는 걸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

 

 

 

안으로 들어와 반대편 바다쪽을 향해 한 컷.

토리이 바로 왼편으로 주차장이 있어 자유롭게 차를 대 놓을 수 있고 바닷물이 들어온 연못이 반대쪽에 펼쳐져 있다.

 

 

 

물이 고여있는 얕은 연못에 세워져 있는 이 기둥은 정체가 뭘까. 여기도 신체를 모신 조형물일까?

 

 

 

토리이의 윗부분이라고 해야 하나? 경내에 세워져 있어 한 컷.

 

 

 

손 씻는 물이 있는 곳.

물이 완전히 말라 있는 카이진 신사와 달리 이 곳에선 물이 제대로 나오고 있었다.

 

 

 

지붕 아래 뭐가 있는지 보니 나무로 만든 배로 보이는 것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

 

 

 

신사 사무실로 보이는 곳. 자판기도 설치되어 있고 여러모로 방치되어 있는 카이진 신사와는 좀 다르게

사람이 있고 관리가 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전해져 온다. 다만 그와 별개로 사람의 인기척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카이진 신사와 달리 건축물이 상당히 많다는 인상이 있는데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른 신사를 갔을 때도 보지 못한 독특한 건축물이 유독 이 와타즈미 신사에 많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

 

 

 

경내 본당 안으로 들어가는 길.

 

 

 

토리이가 있는 담을 넘으면...

 

 

 

신체를 모신 와타즈미 신사의 본당 건물에 다다르게 된다.

신체가 있는 건물은 오히려 카이진 신사에 비해 규모가 더 작은 편인데, 목조로 지어 꽤 고풍스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뒤로 소나무 군락이 펼쳐져 있는 모습도 약간의 신비함을 더해준다는 느낌.

 

 

 

오미쿠지가 있네... 오미쿠지 점괘 뽑은 걸 걸어놓은 것도 볼 수 있었음.

 

 

 

사람들의 소원을 적어놓은 에마가 걸려있는 것도 볼 수 있었으나 한국어가 써 있는 건 찾아볼 수 없었다.

보통 이런 곳이라면 한국어 에마도 하나둘 쯤은 있을 법도 한데 여긴 없더라.

 

 

 

좀 더 가까이에서 본 신사 본당.

 

 

 

좀 전에 얕은 연못에 세워져 있던 목재 조형물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그게 이 곳에도 세워져 있는 걸 목격.

막혀 있는 걸로 보아 이 이상으로 더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았다.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으니 나와야지...

 

 

 

본당 뒷편으로도 건물이 좀 더 있는 모습.

 

 

 

좀 전의 입구 안내 입간판에 써 놓은 게 저 안으로 들어가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뜻이었구나.

저렇게까지 해 놓았으면 딱 봐도 들어가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느껴질텐데 굳이 그걸 들어가는 사람이 진짜 있나보네;;

 

 

 

다시 신사 밖으로 나와 바닷가 쪽을 향해 이어진 토리이로 향했다.

이렇게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의 입구에 토리이 하나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토리이 옆엔 선명하게 욱일기가 걸려 있는 모습.

욱일기의 정체는 사실 여행을 오기 전에도 이야기를 익히 들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직접 보니 기분이 영 그렇더라.

이 정체가 욱일기가 아닌 풍어기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황상 욱일기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다로 향해 쭉 이어져 있는 토리이.

바닷물이 안으로 들어오는 만조 때는 진짜 멋진 장관이 연출된다고 하는데, 지금은 만조인지 간조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토리이가 전부 물에 잠겨있는 걸 보면 간조는 아닌 것 같다.

 

 

 

몇 안 되는 대마도의 관광지 중에서도 다들 이 장관을 눈에 담기 위해 이 곳을 찾아오는 것 같았는데

별 것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향해 쭉 이어져 있는 토리이의 모습은 생각보다 꽤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했다.

 

 

 

다만 이 풍경이 빛을 바래게 만든 욱일기 깃발이라든가 신사 주인의 혐한 성향 등이 조금, 아니 꽤 씁쓸한 뒷맛을 남긴 듯.

 

구글 지도에 등록된 와타즈미 신사의 후기를 읽어보면 신사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국 관광객들이 남긴 후기에

상당히 험한 언행을 던진 흔적들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이 담당자가 어쩌다 이런 성향을 갖게 되었는지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다. 관광객들에 의해 후천적으로 생긴 것이든 아니면 처음부터 그런 것이든 그건 잘 모르겠지마는

적어도 한국인이 이 신사를 찾아오는 것에 대해 신사 쪽의 담당자가 별로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보인 이상

대마도를 관광하는 한국인들이라면 굳이 시간을 내어 여기까지 찾아오진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호기심을 갖고 찾은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대마도의 다른 좋은 관광지를 두고 굳이 여기를 무리해서 찾아가지는 말자.

그래도 궁금하다면 가는 거야 말릴 이유는 없지만 가급적 조용히 다녀올 것.

 

. . . . . .

 

 

 

PS : 건물 안으로 빨빨대며 기어가는 것이 있어 처음엔 벌레인가? 하고 놀랐는데 보니까 귀여운 게였어.

 

= Continue =

 

2024. 2.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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