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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2 부산+쓰시마

2024.2.23. (31) 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타이완 요리, 우육면 전문점 뉴러우멘관즈(牛肉麵館子-부산 남천동) /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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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쓰시마(대마도) 1박2일 일주

(31) 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타이완 요리, 우육면 전문점 뉴러우멘관즈(牛肉麵館子-부산 남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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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남천동 - 지하철 2호선 남천역' 근처로 이동했다.

최근 부산에는 어떤 유행을 탄 건지 모르겠지만 '타이완식 우육면' 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이 유독 많아졌다는 느낌인데

이번에 방문한 가게도 마찬가지, 실내 인테리어부터 간판까지 타이완에 있는 가게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최대한 현지 특유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우육면 전문점이었다. 뉴러우멘관즈(牛肉麵館子)라는 곳.

 

부산에 두 곳의 매장이 있는데 하나는 남천동,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서면에 지점이 있다고 한다.

 

 

 

매장 입구에 세워놓은 입간판을 보면 '가게에서 번호표를 받아달라' 는 문구가 써 있다.

인기 있는 시간대에는 번호표를 받아 들어가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가게인 듯 싶은데

다행히 내가 갔을 땐 자리 여유가 있어 대기 없이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참고로 혼자 간 건 아니고 여기서 부산 사는 친구 셋을 더 만나 총 넷이서 함께 방문했다.

 

 

 

벽에 붙어있는 액자 메뉴판도 전부 한자로 적혀 있음. 다만 가격 표기는 원으로 되어 있긴 하다만...

일본식의 인테리어를 재현한 가게야 널렸다지만 이렇게 타이완 분위기를 재현한 가게는 흔치 않아 좀 신기하달까...

 

 

 

여기 테이블 구조가 좀 특이한데, 마주보면서 먹는 구조가 아닌 한 쪽 방향으로만 앉아서 먹는 바 형식의 구조였다.

그래서 네 명이서 둘씩 서로 마주보고 앉는 게 아닌 일렬로 쭉 앉아 먹어야 함.

 

 

 

각 테이블마다 식기류와 물컵, 물병 등은 기본 비치되어 있었고 테이블 메뉴판이 있어 여기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메뉴판을 한 컷.

대표메뉴는 단연 우육면이 있으며 사이즈는 작은 것, 중간 것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격은 본토 생각하면 저렴하진 않은 편.

그 외에 식사메뉴 몇 가지, 사이드로 시킬 수 있는 요리메뉴 몇 가지와 함께 타이완 클래식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뉴러우멘관즈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티슈, 그리고 기본 식기류 준비.

 

 

 

주전자 안에는 생수 대신 차갑게 식힌 자스민 차가 들어있었는데 향기로워서 굉장히 마시기 좋았다.

 

 

 

기본 반찬으로는 갓무침 한 가지가 제공.

테이블에 갓무침이 담긴 통이 비치되어 있어 먹고 싶은 만큼 자유롭게 반찬 종지에 담아먹으면 된다.

 

배경에 보이는 굉장히 신경쓰이는 이상한 캔은... 일단은 못 본 걸로(...)

저거 나중에... 따로 리뷰할께요...

 

 

 

갓무침 간도 적당히 잘 배어있고 은근히 맛있어서 요리 나오기 전 자꾸 집어먹게 된다.

우육면에 넣어먹는 용도로도 사용하는 건데 그와 별개로 이렇게 반찬으로 따로 놓고 집어먹어도 큰 상관은 없다.

 

 

 

친구는 '뉴러우깐양멘(13,500원)' 주문.

기본 우육면에 깐양, 그리고 고수를 넣어 먹는 프리미엄 우육면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와 고명 한 번 실하긴 하네...

 

 

 

그리고 나는 '기본 우육면(10,500원)' 선택.

작은 사이즈를 시켜도 일반적인 국수요릿집의 보통 사이즈 정도 되는 양이 나온다.

소 사이즈가 일반, 그리고 중 사이즈는 곱배기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나는 스푼을 따로 준비해 놓았는데 그릇 위에 고추기름을 담은 스푼이 얹어진 상태로 함께 제공되었다.

 

 

 

면 위에 기본 고명으로 갓무침이 올라가기 때문에 반찬으로 비치된 갓무침은 굳이 더 넣지 않아도 된다.

뭐 더 넣어 먹는 게 좋다면 넣어먹는 것도 상관없긴 함.

 

고명과 국물, 그리고 면이 함께 잘 섞이도록 저어준 뒤 스푼에 담겨 있는 고추기름도 함께 넣고 섞어서 즐기면 된다.

 

 

 

면을 중화요리 짬뽕면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굵은 면. 매끄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데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한국식 중화요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끔 이런 면을 선택한 것 같다.

확실히 이런 질감의 면이라면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에게나 익숙하긴 할 것이다.

 

국물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음. 타이완 우육면 특유의 맵지 않으면서도 진한 고기맛을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국물을 잘 내었다는 느낌이다. 이 정도 국물이면 현지의 우육면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

국물이 기름지기는 한데 부담스럽지 않다. 얼큰한 맛은 그리 강하지 않은데 이 때문에 얼큰하고 자극적인 국물 맛에

익숙하고 그걸 맛있게 받아들이는 한국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

 

 

 

쇠고기 고명 진짜 완벽...!

대한민국에서 우육면을 먹을 때 국물이 아무리 좋아도 본토 대비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이 이 쇠고기 고명이었는데

여기 우육면의 쇠고기 고명은 양도 꽤 많거니와 두툼하면서도 매우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정말 훌륭했다.

 

 

 

고기 고명이 워낙 부드러워서 그릇 바닥에 떨어져나온 자투리 고기도 꽤 많았는데 이것들도 스푼으로 집어 한입에 쏙.

부드러운 질감의 두툼한 쇠고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우육면만큼은 꼭 한 번 드셔보시는 것을 바란다.

 

 

 

사이드로 함께 주문한 '파이구(타이완식 돼지갈비 튀김 - 6,500원)'

얇게 펴서 돈까스처럼 튀긴 돼지갈비 순살튀김에 약간의 오이절임, 그리고 튀김을 찍어먹는 양념가루가 함께 담겨나온다.

 

 

 

얼핏 돈까스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돈까스와는 확연히 다른 고기튀김.

젓가락으로 바로 집어서 먹을 수 있도록 적당히 먹기 좋게 썰어져 있어 우육면과 함께 혹은 맥주와 즐기기 딱 좋다.

 

 

 

두께는 왕돈까스 정도의 두께? 그렇게 두꺼운 편은 아닌데 타이완 요리 특유의 향신료향이 살짝 배어있어

이국적이면서도 씹을수록 달짝지근한 맛이 느껴지는 꽤 매력적인 고기튀김의 맛. 이 향신료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

처음 먹는 사람도 그렇게 거부감이 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아주 부드럽고 촉촉했던 쇠고기와 달리

이건 튀긴 음식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돼지고기 속살이 조금만 더 촉촉하고 육즙이 있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했던 음식이었는데,

아직 타이완 음식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필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느낀게 일행 중 한 명은 여기 음식 불호라고(...)

아마 이 가게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이 친구에겐 타이완, 중화풍 요리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이 별로였을지도 모른다.

근데 그 말은 또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조된 게 아닌 진짜 현지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재현했단 뜻도 될 수 있으니

타이완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우육면이 생각난다면 이 가게를 와서 한 그릇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Continue =

 

. . . . . .

 

 

 

※ 뉴러우멘관즈 남천점 찾아가는 길 :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 3번출구 하차, 바로 앞의 골목 안쪽으로 쭉 직진

https://naver.me/5SWz1jE7

 

뉴러우멘관즈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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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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