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상품)/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2024.2.25. 돈베이 순두부찌개맛 우동(일본 닛신식품) / 일본 내 한류열풍이 만들어낸 한국풍 얼큰한 순두부찌개맛 우동

반응형

 

코로나19 기간동안 서로 왕래가 단절되면서 일본에 생긴 재미있는 변화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생각 이상으로 일본 내에서 한류 붐이 커졌다는 겁니다. 이게 그런데 예전부터 한류가 있긴 했었습니다만

예전엔 주로 겨울연가를 비롯한 드라마, 혹은 연예인 위주의 한류였다면 지금은 그 열풍이 식품 부문으로 확산되어

한식당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의 맛을 재현한 각종 공산품이 일본에서 엄청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고 해요.

가령 삼양의 불닭볶음면을 모방한 '볶음면' 같은 제품이 일본 굴지의 라면 기업인 '닛신' 에서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일본 내 한국 음식 열풍은 무시하고 넘어갈 수준의 가벼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닛신 볶음면 : https://ryunan9903.tistory.com/2340)

 

2023.6.23. 닛신 볶음면(닛신) / 불닭볶음면 짭? 큼직한 한글 문구 때문에 충격받은 일본 닛신의 신

최근 일본에 정식 출시되어 꽤 화제가 된 라면이 있습니다. 일본 최대의 인스턴트 라면 회사 '닛신' 에서 나온 '볶음면' 이라는 제품인데요, 이거 일단 일본 제품 맞습니다. 굴지의 일본 회사인

ryunan9903.tistory.com

 

그런데 지난 대마도 여행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상품을 만났습니다.

바로 '키츠네 우동' 으로 유명한 닛신의 대표적인 컵라면인 '돈베이 우동' 시리즈에도 새로운 맛이 나왔더라고요.

그 맛의 정체는 무려 '한국식 순두부찌개 맛...!!!'

이 제품 이외에도 '한국 설렁탕맛' 제품이 함께 출시되었길래 이건 안 먹고 배길 수 없겠다 싶어 바로 구매로 넘어갔습니다.

 

 

 

가격은 대략 마트에서 180엔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편의점이냐 일본 마트냐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을 듯.

일본에서 한국 음식을 맛보는 거야 뭐 이상할 건 없다지만 굴지의 닛신 같은 대기업의 상품에 한글이 인쇄된 걸 보면

솔직히 조금 얼떨떨하고 약간 놀랍긴 합니다. 이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나 싶기도 하고요.

 

 

 

용기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조리방법 및 알레르기 정보, 그리고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82g) 당 열량은 355kcal. 그리고 전자렌지 조리를 해선 안 되고 뜨거운 물로만 조리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원재료 및 함량 등의 기타 정보입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용기 안에는 건조 우동면과 함께 기본으로 계란블럭, 그리고 건조파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별도의 파우치로는 분말 파우치, 그리고 건조 두부 후레이크 두 가지가 들어있습니다.

 

 

 

면 위에 분말스프, 그리고 건조두부를 넣고 뜨거운 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부은 뒤 뚜껑 덮고 5분 정도 기다립니다.

제품에는 5분이라고 써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3분 좀 넘게 놔둬고 면이 부들부들하게 익어 딱 먹기 좋더라고요.

면 익는 속도를 적당히 봐서 적당한 시간대에 뚜껑을 열고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리가 다 끝나면 국물과 면, 그리고 건더기가 잘 섞이게끔 여러 번 저어준 뒤 즐기면 됩니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딱히 순두부처럼 보이진 않지만 일본라면 치고는 꽤 드물다 할 수 있는 붉은 국물 라면이네요.

양이 많진 않지만 건조 두부, 그리고 건조 계란 후레이크가 조금 더 풍성함을 더해준다는 느낌입니다.

 

 

 

우왓, 이거 맛있어!! 와 일본의 컵라면에서 이런 얼큰함을 낼 수 있다니...!!

 

일단 처음엔 '그래, 니들이 한국의 맛을 재현해봤자 얼마나 했겠어' 라고 약간 얕잡아본 것이 있었는데

이거 생각 이상으로 맛있네요. 하지만 미리 말하자면 우리나라 순두부찌개와는 거리가 큽니다. 순두부찌개맛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와 별개로 일본라면 치고 꽤 얼큰한 감칠맛을 잘 살렸어요. 우리나라의 매운라면에 비하면 매운맛의 정도는

상당히 낮긴 하지만 그 낮은 수치의 매운맛 속에서도 얼큰한 국물에서 날 수 있는 특유의 감칠맛을 상당히 재현을 잘 한 편.

그래서 부들부들한 질감의 우동, 거기에 중간중간 씹히는 부드러운 두부의 식감과 함께 국물이 아주 잘 어우러져

한국 사람들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국물이었습니다. 남은 국물에 밥 말아먹어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을듯.

 

이거 정말 괜찮아요. 일본 여행 중 혹여나 발견한다면 사 올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아요!

 

2024. 2. 25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