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
(3) 맛있는 커피와 아늑함이 공존하는 동네카페, 이클립스 카페&로스터리(대전 탄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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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을 나온 뒤 대전 사는 친구를 만났다.
원래 이 친구 사는 동네로 내가 갈 생각이었는데 고맙게도 쉬는 날이라 직접 성심당 근처까지 차 갖고 마중와줘서
상당히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밥 먹은 지 얼마 안 되어 당장 만나 밥 먹기엔 좀 그렇기에 일단 그간 못한 이야기도 나눌 겸 카페로 이동.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골목가에 위치한 작은 카페인 '이클립스 카페 & 로스터리' 라는 곳을 들어가보게 되었다.
젊은 남자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작은 개인카페.
테이블도 그리 많지 않은데 한 세 테이블인가 네 테이블 정도 마련되어 있었고 홀보다 주방 비중이 조금 더 높았다.
입구에 카페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원두도 판매중이었는데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는 듯.
벽에 뭔가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ㅋㅋ 여기 사장님 서브컬쳐 계열의 게임들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듯.
특히 사진엔 없는데 출입문 옆 벽에 원신 x 피자알볼로 콜라보레이션 포스터였나? 그거 붙어있는 거 보고 확신...ㅋㅋ
젊은 사람이 하는 개인 가게에선 역시 이런 개성적인 인테리어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가게의 소품을 꾸미는 건 어디까지나 그 가게 주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거니까... 이거 좋네ㅋㅋ
메뉴는 크게 '시그니처 커피', 그리고 '라떼', '커피 이외의 것' 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드립백이라든가 더치커피류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블렌드 커피는 '솔라 블렌드' 와 '루나 블렌드' 두 가지가 있는데
솔라는 산미가 있는 포근한 맛, 블라는 고소하면서 초콜릿의 단맛이 느껴지는 강한 맛으로 블렌딩한 원두인 듯 했다.
매장에서 마시고 간다고 하니 이렇게 귀여운 컵받침을 내어주시네...
산미 있는 계열의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솔라 블렌드(3,700원)' 로 주문. 날 추우니 따뜻한 음료로...
산미가 그리 강한 편은 아니고 그냥 기분좋게 톡 치고 들어오는 맛이 몸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맛.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동네 카페만의 기분좋은 풍미가 있는데 그런 느낌을 잘 살린 좋은 커피였다.
중간에 사장님께서 마침 드립커피를 내렸는데(본인 마실 용도)
조금 어떠시냐며 에스프레소 잔에 서비스로 하나 내어주셨는데 이것도 맛있게 마셨고...
이야기가 좀 길어진 것도 있었고(그도 그럴것이 이 친구랑 자주는 못 봐도 거의 20년지기라...) 체류 시간도 길어져
한 잔만 마시기엔 조금 미안한 감이 있어 카페라떼(4,200원)도 하나 더 추가 주문.
사장님께서 굳이 일부러 주문해주시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사실 이게 미안함 반, 내가 마셔보고 싶은 것 반이라...^^;;
작게 우유 폼으로 하트도 만들어주셨는데 샷이 꽤 많이 들어갔는지 다른 가게의 카페라떼보다 훨씬 진한 맛이었다.
여러모로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딱 마음에 드는 정도의 쌉싸름함과 고소함이 한데 공존하는 맛.
꽤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엄청 떠들었는데
정말 맘 맞고 편안한 친구는 오래간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고 그간 사는 이야기로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다는 걸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서로 뭔 이야기할 게 많은지 그리고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모르겠어.
군대도 가기 전 미성년자 신분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두 아이의 아버지로 살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이 친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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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클립스 카페 & 로스터리 찾아가는 길 : 대전광역시 서구 도솔로437번길 42 1층(대전탄방초등학교 근처 위치)
이클립스 카페&로스터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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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