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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1 대전

2024.2.28. (1) 1956~2024 시간을 잇다 : 성심당 연대기 전시회 /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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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

(1) 1956~2024 시간을 잇다 : 성심당 연대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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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기의 시작 - !!

 

대전에는 '유성온천' 이라는 온천이 유명한데 이 온천을 중심으로 꽤 많은 온천호텔들이 들어서 있어 과거엔

신혼여행지는 물론 가족 관광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 그 온천호텔들은 점차 쇠퇴하게 되었고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랜 전통을 자랑했던 '유성호텔' 조차 이번 3월 말까지 영업 후 폐점한다는 소식을 전해

수많은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꽤 큰 화제를 낳은 적이 있었다.

 

(유성호텔 홈페이지 : https://yousunghotel.com/kor/index.do)

 

유성호텔

호텔 소개, 객실, 레스토랑, 웨딩홀, 스파, 피트니스 등 예약 및 이용 안내.

yousunghotel.com

 

유성호텔은 지난 1915년 오픈, 무려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대전에서 영업을 한 유성온천의 대표 호텔로

그 건물이 사라지기 전, 한 번 다녀오자는 친구의 제안이 나와 지난 1월의 첫 번째 주말에 세 명이서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이번 여행기는 그 1박 2일의 대전 유성호텔 온천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부터.

SRT를 타고 가는 방법이 제일 빠르긴 한데, 가격 차이가 좀 있어 뭐 대전 정도는 그냥 고속버스 타고 가기로 했다.

소요시간도 두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버스라 해도 부담이 적기도 하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에 있는 수하물보관 & 운송서비스 업체 이름이 '짐캐리' 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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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그냥 버스타러 이동하다 우연히 보고 뻘하게 터져버림;;

 

 

 

대전 가는 승강장은 11~12번 승강장.

대전복합터미널행이 있고 대전정부청사행이 따로 있으니 목적지에 따라 구분해서 탈 것.

 

사실 유성온천 바로 가기 위해선 대전정부청사행을 타는 게 훨씬 빠르다. 내려서 지하철 타면 4정거장만에 가니까...

 

 

 

내가 탈 버스는 7시 20분 대전복합터미널로 가는 한일고속 일반버스.

 

 

 

1월 초, 한겨울이라 오전 7시가 넘었음에도 하늘은 여전히 깜깜했다.

 

 

 

대전복합터미널로 가는 버스 대기 중.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2x2 배열의 일반좌석이긴 한데, 우등보다도 더 많이 타서인지 딱히 불편한 건 모르겠음.

게다가 뭐 5~6시간 가는 것도 아니고 두 시간 가는 건데 가격만 저렴하다면 뭐든 OK라는 생각이라...ㅋㅋ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고 잠을 많이 못 자고 나온지라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떨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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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40분 후, 대전복합터미널 도착.

그래도 2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살짝 당황할 정도. 안 막히면 이 정도로 빠르단 말야?

 

 

 

버스 내리는 하차장에 대전 관광 안내 책자가 비치되어 있어 하나 챙겨봤다.

노잼도시 대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심성의껏 소개했을 거라 생각하고

'응, 대전 관광안내니 성심당도 있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성심당은 언급조차 안 되어있더라(...)

 

관광지가 아니라 사기업이라 어쩔 수 없이 못 넣은 거겠지...;;

그래도 대전 관광 책자에 성심당이 없다니, 모르고 집어든 외지 사람들이라면 조금 어리둥절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거 책자 만드는 사람도 만들면서 '아, 성심당 넣고싶어' 라는 생각... 많이 했겠지?

 

 

 

유성온천이 목적지인데 정부청사로 가지 않고 대전복합터미널로 온 이유는 다른 것 없이 일단 성심당 들리려고...

성심당은 대전역에서 내려 한 정거장 걸어가는 게 제일 빠르긴 한데 복합터미널에서 내려도 그 앞에서 2번 버스 타면

상당히 빨리 성심당이 있는 은행동 앞에 내려준다.

 

내가 대전 여러 번 다니면서 제일 많이 탔던 시내버스가 저 2번 버스였던 것 같음. 복합터미널-대전역을 이어줘서 그런가.

 

 

 

성심당으로 가기 전, 잠깐 대전지하철 중앙로역으로 내려왔는데 읭...??

 

 

 

뭐야, 대전지하철 언제 요금 이렇게 올랐어...?!

 

와 교통카드 1,550원에 현금 1,700원이라니... 한 번에 300원이나 올라버리니 체감되는 인상폭 진짜 무시무시하다;;

서울 시내버스도 300원이 오르긴 했지만 그나마 지하철이 150원 올랐고, 경기도 버스는 이미 오른 상태로 운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오른 것에 대한 충격이 덜 다가오긴 했는데, 여기 대전지하철은 좀 무섭네(...)

진짜 이러다가 기본요금 2,000원 시대도 금방 올 것 같다. 여기서 한 번 더 오르면 현금기준 바로 2,000원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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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 왔으면 여기서 제일 유명한 명소를 가야 한다.

주말이긴 하지만 아직 9시 반 정도밖에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심당 앞은 수많은 사람들로 꽤 북적이고 있다.

 

먼저 지난 크리스마스 때 딸기시루 대란이 터졌던 케익부띠끄부터...

 

 

 

케이크 대란의 주인공이었던 성심당 '딸기시루' 는 지금도 절찬 판매중이긴 했는데

기존 딸기시루에서 높이가 한 층 낮아진 '딸기시루막내' 라는 이름의 케이크로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은 43,000원.

그 유명한 딸기시루를 (비록 막내 사이즈로 약간 작지만) 실제로 보니 비주얼 충격이... 좀 크긴 크다(...)

 

여튼 딸기시루는 이번에 가족 생신이 있어 하나 구매했고 리뷰는 여행기 말미에 한 번 할 예정.

미리 후기만 짧게 이야기하면 난 이 제품, 대전이 아닌 수도권에서 구할 수 있다면 무조건 기념일마다 구매 의향 있고

만약 올해 크리스마스나 주변사람 생일이 있을 때 대전 갈 일이 있다면 무조건 또 구매할 것이다.

 

 

 

지하상가의 성심당 우동야도 지나가면서 한 컷.

예전에 SNS에 여기 우동야 주먹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극찬을 한 게 RT를 크게 탄 적이 있었는데

뭐 그렇게 RT받아서 여기 주먹밥 많은 사람들이 먹어준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게 없지...ㅋㅋ

 

(성심당 우동야 주먹밥 SNS 소개 : https://x.com/ryunan_9903/status/1717546590788083984?s=20)

 

X의 Ryunan9903님(@ryunan_9903)

성심당 우동야는 우동도 우동이지만 주먹밥이 찐입니다. 만약 자네가 성심당에서 빵을 너무 많이 먹어 배가 꽉 찼고 거기에 우동까지 쑤셔넣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더라도 주먹밥만큼은 꼭 먹고

twitter.com

(성심당 우동야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2437)

 

2023.7.26. (9) 배불러도 놓칠 수 없는 우동보다 더 맛있는 주먹밥, 성심당 우동야(대전 은행동) / 어

어쨌든 주말, 2023년 4월, 대전 1박2일 여행 (9) 배불러도 놓칠 수 없는 우동보다 더 맛있는 주먹밥, 성심당 우동야(대전 은행동) . . . . . . 대전 으능정이거리 지하에 있는 중앙로 지하상가. 여기 지

ryunan9903.tistory.com

 

 

 

성심당 본점 맞은편에 있는 성심당 옛맛솜씨.

약과라든가 한과, 떡, 전통차 등을 판매하는 전용 매장으로 성심당 본점의 매장들 중 가장 여유있고 한가한 곳.

 

여긴 특히 먹고갈 수 있는 테이블도 나름 잘 마련되어 있고 공간도 여유있는 편인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

 

 

 

매장 입구에 붙어 있는 2024년 새해맞이 일러스트.

그래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로 맞은편 본점과 케익부띠끄의 시끌시끌하고 정신없는 분위기, 솔직히 말하면 전쟁터같은 정신나갈(?) 분위기와 달리

이 쪽은 굉장히 고풍스러우면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그래서인지 직원들도 바쁘지 않고 한결 여유가 있어보인다.

 

제품은 전통과자류에 한정되어 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성심당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대전부르스떡' 도 이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이거 구매했음.

원래 쑥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거기에 찰떡, 그리고 단팥까지 들어갔다고? 이건 무조건 사야지...ㅋㅋ

 

쑥떡앙빵 가격은 1,800원.

동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기본 단팥빵 가격이 1,800원인 걸 생각해보면 성심당 가격이 꽤 매력적이란 걸 알 수 있다.

 

 

 

성심당 심장에 드가자...!!

 

 

 

...는 지금 아침 9시 30분인데... 이게 뭐야;;;;;

 

 

 

일요일이라 어느 정도 사람 많을거라는 건 예상은 하고 있었지...

그래도 낮 시간도 아니고 아직 9시 갓 넘긴 정도니 이 시간에 사람이 많아봤자... 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내 예상이 완전히 비껴갔다...;;

 

예전 주말에 왔을 때 본점 입장하려고 40분 넘게 밖에서 줄 섰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줄을 아침에도 보게 될 줄은;;;

(성심당 본점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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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다를까, 성심당 본점은 아침부터 전쟁터...

와, 진짜 여기 직원들은 오픈부터 마감까지 계속 이 미친듯이 몰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해야 하는 거잖아...;;

 

새삼 성심당 매장의 업무강도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물론 그만큼 복지나 지원도 많이 해 준다고 하지만...

매장 엄청나게 바쁘게 돌아가는 걸 보면 성심당에서 일하는 건 보통 마인드나 체력으론 어림도 없을 것 같음.

 

 

 

집에 사 갈 빵은 나중에 돌아갈 때 집으면 되고, 일단은 당장 먹을 빵부터 집는다.

튀김소보로나 부추빵, 보문산메아리 같은 건 엄청 많이 먹었으니 일단 넘기고 안 먹어본 것 위주로 감에 맡겨 집어볼건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게 '피자를 치즈해' 라는 조각피자.

 

 

 

그리고 한정으로 나온 '크리미 튀소'

이 두 개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 바로 집어든 뒤 계산 완료.

 

다들 거의 피난 가는 수준으로 쟁반 가득 빵을 집어 결제하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딱 두 개만 사 갖고 나오니

뭔가 외지 관광객이 아니라 그냥 빵 먹고 싶어서 필요한 것만 골라가는 동네주민이 된 듯한 기분이랄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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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본점에서 살짝 떨어진 골목에 위치한 '성심당문화원' 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이 곳은 성심당 빵을 먹고갈 수 있는 카페 겸 기념품 상점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성심당 문화원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2436)

 

2023.7.26. (8) 성심당 빵을 여기서 편안하게 즐기자, 숨겨진 굿즈샵 겸 카페 '성심당문화원(대전 은

어쨌든 주말, 2023년 4월, 대전 1박2일 여행 (8) 성심당 빵을 여기서 편안하게 즐기자, 숨겨진 굿즈샵 겸 카페 '성심당문화원(대전 은행동)' . . . . . . 성심당 2층에 '테라스키친' 이라는 레스토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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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4층에 전시관이 있는데 '시간을 있다 - 성심당 연대기' 라는 이름의

1956년 오픈하여 2014년에 이르기까지, 70년 가까운 성심당 빵집의 역사를 다룬 테마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성심당이라는 빵집이 만들어지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드로잉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획 전시로

전시 관람 요금은 무료. 애초에 무인으로 개방되어 있는 전시관이라 누구나 들어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성심당의 역사가 처음 시작된 대흥동 성당에서 받은 '두 포대의 밀가루'

이 두 포대의 밀가루가 현재의 성심당을 만든 원점이자 근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획 전시는 액자에 걸려 있는 드로잉 일러스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흥남 철수부터 시작하여 대전에 정착 후 성심당을 창업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놓았다.

 

 

 

성심당 창업주인 고 임길순, 한순덕 부부.

성심당을 처음 만든 인물은 현 성심당 2대 대표인 임영진 대표이사의 부모님이라고 한다.

 

 

 

1956년 처음 영업을 시작한 성심당의 모습.

낡고 조그마한 2층 건물로 잘 보면 '성심당' 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는 걸 볼 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성심당과 관련된 자료 중 가장 오래 된 사진.

 

 

 

성심당의 이야기는 창업주인 임길순, 한순덕 부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이 달려 있는 모습이 흡사 내용 많은 그림책을 보는 것 같은데

글씨가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흥미 가는 부분이라 그런가 글씨가 눈에 잘 들어오고 술술 읽히는 게 특징.

 

 

 

성심당의 창업주가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로 인해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건 워낙 유명한 이야기.

그래서 흥남 철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공간은 이렇게 사진 자료와 함께 굉장히 중요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림에 그려진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가장 많은 피란민을 태운 상선으로 현재도 기네스에 올라 있다.

무려 저 배 한 척에 14,500여 명의 피난민이 탑승했다고 한다.

 

 

 

원래는 대전에 정착할 계획이 아닌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었는데,

기차가 대전에 멈춰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대전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 대흥동 성당에서 밀가루 두 포대를 받게 된 기록.

 

 

 

처음으로 찐빵을 만들어 팔던 기록.

 

 

 

이 그림들은 현 대표이사의 기억 속에 있던 것들을 그림으로 재현한 것 같은데 상당히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다.

그냥 '성심당이 대전에 정착해서 찐빵 만들어 팔던 게 시초다' 라고만 알고 있던 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찐빵을 만들었는지

어떤 환경에서 빵을 팔았는지 알 수 있었던 부분. 이런 디테일한 그림은 책에도 없던 거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좀 전의 사진에 있던 초창기 성심당의 모습.

다만 저 사진은 처음 성심당을 시작한 1956년이 아닌 1967년의 모습이라고 한다.

 

 

 

성심당의 가장 큰 고난 중 하나였다는 2005년 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심당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부분. 이 당시 매장 거의 대부분이 전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합심하여 물건을 정리하고 1주일만에 빵을 다시 구워내는데 성공, 화재를 딛고 재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난 이게 2024년에 처음 그려진 줄 알았더니 2021년에 그려진 거였네...;;

여튼 지금은 창업 68주년, 곧 70주년을 맞이하는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 빵집이 된 '성심당' 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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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문화원 1층 기념품점에서 기념 마그넷도 하나 구매.

가격이 9,000원으로 자석 치고 상당히 센 편이긴 한데 뭐... 기념이니까...ㅋㅋ

 

 

 

대전의 심장 성심당과 함께 이번 1박 2일의 새로운 대전 여행기를 시작한다.

 

= Continue =

 

2024. 2.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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