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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1 대전

2024.3.3. (7) 배고픈 충남대생의 돼지고기 보충소, 팬텀팬피그 궁동점(대전 유성구 궁동) /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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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

(7) 배고픈 충남대생의 돼지고기 보충소, 팬텀팬피그 궁동점(대전 유성구 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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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전 여행 당시 내부수리로 방문하지 못했던 충남대 앞 궁동의 돼지고기 무한리필 전문점 '팬텀팬피그'

이번 여행에선 무조건 여긴 놓치지 말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저녁식사로 방문하게 되었다.

다행히 유성호텔에서 궁동 문화의 거리까진 충분히 걸어가도 될 정도로 멀지 않아 걸어서 방문...을 하긴 했는데

이 날 전국적으로 한파가 크게 몰아쳤던 때라 수도권보다 남쪽에 있는 대전도 쌀쌀함을 넘어 아플 정도로 엄청 추웠다.

 

 

 

대전 쪽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한다는 돼지고기 무한리필 전문점 '팬텀팬피그'

 

어디 한 번 이 몸이 직접 검증해보러 들어가보실까...!!

 

 

 

가게가 일반적인 다른 무한리필 고기점과 달리 좀 힙한(...) 분위기인데, 일단 간판부터 분위기가 뭔가 다르다.

대학가 앞에 있는 곳이라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로고라든가 간판 디자인 등에 신경을 꽤 쓴 듯한 분위기.

 

그래서인지 나이 든 사람들이 가는 고깃집이라기보단 젊은사람들 가는 고깃집이란 분위기가 많이 들었다.

 

 

 

내부가 만석이라 밖에서 좀 기다렸는데, 그나마 우리가 바로 직전이라 아주 오래 기다리진 않았음.

다만 우리 뒤로 사람들이 쭉 몰려와 계단 쪽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다.

 

궁동점 기준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밤 11시까지. 마지막 입장은 저녁 10시라고 한다.

 

 

 

여기는 특이하게 고기 이외에 짬뽕라면과 된장찌개, 그리고 캔음료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해주는데

선택할 수 있는 코스는 두 가지. 삼겹살과 목살을 먹을 수 있는 일반 무한리필(15,800원)

거기에 항정살과 가브리살, 그리고 특제 소스가 추가되는 스페셜 포크 무한리필(16,800원)이 있다. 우린 스페셜을 선택.

 

...그리고 살짝 실수한 게 있는데, 캔음료 무한제공인 줄 모르고 한 캔만 아껴가면서 마셨음...;;

무한이 가능한 줄 알았으면 넉넉하게 마시는 건데 이건 좀 실수한 부분...ㅋㅋㅋ

 

주류 가격도 꽤 저렴한 편인데 소주, 맥주류는 4,000원, 그리고 청하나 매화수도 5,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충청도 지역답게 지역 소주인 '이제우린' 도 있네.

 

 

 

실내는 평범한 고깃집 분위기. 대학생 손님이 거의 대부분이라 상당히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매장 한 쪽에 사진에 보이다시피 셀프 바가 마련되어 있어 밥이라든가 밑반찬 등은 자기가 직접 가져다먹을 수 있고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고기, 그리고 된장찌개, 짬뽕라면, 음료 등은 징권에게 요청해주면 가져다주는 시스템 같았다.

 

그나저나 생맥주는 따로 메뉴판에 없던데 왜 테라 생맥주 기계가 있는 거지?

 

 

 

자리에 앉으면 1인 쟁반에 이렇게 기본 소스와 파채, 그리고 밥과 탄산음료를 기본으로 세팅해준다.

각 자리마다 이게 하나씩 세팅되고 나머지 밑반찬은 셀프 바를 이용해 직접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

 

 

 

셀프 바에 있는 기본 반찬으로는 일단 콩나물무침.

 

 

 

묵은지 배추김치.

 

 

 

꽤 두껍게 썰어 구이용으로 준비한 양파.

 

 

 

명이나물은 없지만 대신 명이나물 느낌으로 담근 깻잎장아찌.

 

 

 

슬라이스한 마늘.

 

 

 

소스는 총 세 종류가 나오는데 왼쪽이 팬텀팬피그 특제 소스인 듯 하다.

가운데는 달짝지근한 데리야키 계열의 간장 소스, 그리고 오른쪽은 시판 쌈장.

 

 

 

탄산음료는 얼음컵을 함께 내어주는데, 이것도 리필 되는 줄 알았으면 안 아껴마시는 건데...ㅋㅋ

뭐 언젠가 다시 갈 일이 있으면 그 땐 실수하지 말아야지...

 

 

 

고기는 한 쪽에 구멍이 뚫려 기름을 내보낼 수 있는 팬에 구워먹는데 그래서 '팬텀팬피그' 란 이름이 붙었을지도...

특이하게 고기 기름 떨어지는 구멍에 젓가락을 하나 꽂아 고정시켜놓았다.

 

불은 숯불이 아닌 가스불을 사용하는데 화력이 엄청 세서 오히려 고기 타지 않을까 걱정되었을 정도.

화력이야 조절하면 되는 문제고 개인적으로 숯불을 나중에 화력 약해지는 게 싫은데 이건 일정 화력이 유지되어 참 좋다.

 

 

 

기본 고기 등장.

새송이버섯 하나와 함께 가브리살, 항정살, 목살, 그리고 삼겹살이 파슬리 가루를 약간 뿌린 상태로 제공되었다.

 

 

 

고기를 팬 위에 올려놓고 굽기 시작.

소고기 구울 때 팬에 비계로 기름 두르는 것마냥 여기도 기본적으로 기름이 둘러져 있어 굉장히 빠르게 익었다.

 

 

 

함께 제공되는 '해물짬뽕라면'

이건 테이블에서 끓이는 게 아닌 주방에서 끓인 뒤 제공되는데 파채를 고명으로 좀 얹어낸 게 특징.

 

 

 

라면 안엔 홍합, 그리고 오징어 정도만 들어있었는데 적당히 얼큰한 게 고기랑 먹기 딱 좋았달까...

우리는 된장찌개를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사실 된장찌개보다 이 얼큰한 국물이 고기랑 더 잘 어울리는 것도 있고

이 국물 있으니 굳이 된장찌개가 필요하지 않아서도 있었다. 라면 되게 마음에 들었음.

 

 

 

화력이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세서 고기가 엄청 빨리 익는데 불 조절 좀 잘 해야 할 듯.

화력 약한 것보다야 낫지만 첫 고기가 너무 빠르게 익어버리는 바람에 두 번째 고기부턴 화력 조절에 좀 신경을 써야했다.

그리고 팬에 기본으로 기름을 두르기 때문에 고기 익을 때 '치익~' 하면서 살짝 튀겨지는 듯한 소리가 상당한 편.

 

 

 

황급하게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서...

 

 

 

일단 포실포실한 식감의 버섯부터 먹어주고...

 

 

 

어 좋다. 구운 돼지고기는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지...

조금 표면이 타긴 했지만 그래도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무난하게 맛있는 구운 고기라 꽤 만족스러웠다.

 

 

 

첫 고기는 그냥 맛을 봤으니 이제 다음부터는 파채에 듬뿍 싸서도 즐기고...

 

 

 

상추 가져와서 쌈으로도 즐겨본다.

역시 그냥 고기만 먹는 것보다 야채와 함께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그리고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고기는 다 먹으면 직원에게 바로 리필해달라 요청하면 되는데 한 판 굽기 위해 올려놓은 뒤 바로 리필 요청.

이번에도 네 가지 부위를 전부 골고루 섞어 제공받았는데 삼겹살도 비계 비중이 너무 높지 않고 딱 좋더라.

 

 

 

순식간에 첫 번째 고기를 해치운 뒤 두 번째 고기를 바로 공략.

 

 

 

오, 여기 항정살 맛있음. 엄청 쫄깃쫄깃하면서 씹을수록 기름진 육즙 배어나오는게

아 천원 추가해서 항정살, 가브리살 함께 시키길 잘 했다... 라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역시 이런 건 많이 먹어줘야지.

 

 

 

물론 다른 고기들도 특별히 흠 잡을 데 없이 맛있었음.

 

 

 

고기를 추가할 때 특정 부위의 고기를 몇 덩어리 달라 요청하면 그에 맞춰 준비해준다.

 

 

 

이번에도 한 판 재빠르게 먹어치우고...

 

 

 

다음 고기도 넉넉하게 다시 한 번 추가.

워낙 대학생들 많이 와서 바쁜 매장이고 왁자지껄한 게 기본 분위기인 곳이라 그런가 리필 요청을 계속 해도

직원들은 특별히 싫은 기색 없이 바로바로 응대해주는 점이 좋았다. 다만 좀 바쁠 땐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

 

직원들 중 한국인이 아닌 동남아 계열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유학생들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몇 분은 한국어가 살짝 서툴긴 하지만 응대에 지장은 전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리필되는 고기들은 한 번에 불판에 다 올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 올리고...

 

 

 

처음에 비해 화력 조절하는 법을 알게되어 이번엔 태워먹지 않고 잘 구워서...

 

 

 

한 입 크기로 먹기좋게 썰어서 불판 위에 가득 올려놓으니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흐뭇해지는 것이다.

역시 사람이 우울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았을 땐 고기 앞으로 가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야.

 

 

 

노릇하게 구워 달짝지근한 맛이 더해진 풍미 좋은 양파와 함께...

 

 

 

마지막으로 고기 한 번 더 추가!

사실 앞 고기에서 끝낼까도 싶었는데 어딘가 아쉬움이 살짝 남아서...ㅋㅋ

 

 

 

진짜 뭐 원한 맺힌 사람마냥 전투적으로 먹는다.

이 날 정말 다들 거의 전투식사처럼 고기를 열심히 구워먹었음.

 

 

 

마지막 구울 때까지 화력이 죽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 가스불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일 듯.

 

 

 

예전 대전여행 당시 오지 못했던 게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그 아쉬움을 이렇게 채울 수 있어 다행.

이번 대전 여행의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었는데 아마 그 이유 중 이 고깃집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을 거라 생각한다.

음식 자체의 만족보단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던 '그 고깃집' 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 좀 더 크다.

 

 

 

고기를 약간 남겨놓은 뒤 가위로 잘게 썰은 뒤 그 위에 흰쌀밥, 그리고 콩나물, 김치, 파채를 함께 올려...

 

 

 

마무리 철판볶음밥 완성!!

 

원래 고기 구워먹고 남은 불판에 밥 볶아먹는 건 한국인의 국룰.

더구나 그냥 야채만 들어가는 게 아닌 구운 고기 고명, 그리고 고기 기름으로 볶는 밥이라니 이건 진짜 환상적일 수밖에...

 

 

 

별도의 양념장을 따로 넣지 않고 콩나물과 김치, 그리고 파채만으로 간을 했는데 자극적이고 짜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

거기에 고기 고명까지 낭낭하게 들어있어 볼륨감이 더 좋았는데 고기로 이미 배를 가득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도 계속 뱃속에 들어가게 되더라고.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되는 게 맞나봐...

 

 

 

밥까지 야무지게 볶아 팬을 싹싹 긁으며 저녁 만찬 종료.

 

 

 

진짜 기분좋은 만족감을 얻은 채 가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좀 춥긴 하지만 뱃속이 든든해져서 기분은 좋아...ㅋㅋ

 

 

 

팬텀팬피그는 전국에 총 다섯 매장이 있고 그 중 세 곳이 대전, 그리고 광주와 전주에 각각 하나씩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이 중 궁동에 위치한 팬텀팬피그 매장은 '팬텀팬피그 프리미엄' 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가 본점 아닐까 싶다.

 

수도권에 매장이 없기 때문에 대전으로 내려와야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이(전주, 광주에도 있긴 하지만)

약간 성심당마냥 지역 친화적인 로컬 프랜차이즈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만족도 자체는 상당히 높았던 곳이기에

만약 집 앞에 이런 돼지고깃집이 있었더라면 종종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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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호텔 돌아가기 전 어떻게든 소화는 좀 시켜야겠다 싶어 유성호텔 근처의 더벙커 게임센터로 직행.

지난번엔 충남대 쪽의 '싸이뮤직 게임월드' 를 방문했지만 이번엔 거기 대신 이 쪽을 선택. 게임 좀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여기 예전에 방문했을 때에 비해 리듬게임 존도 따로 공간 마련해놓고 여러모로 환경 개선 많이 되었더라.

디디알도 그 당시엔 발판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해 보니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고...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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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텀팬피그 궁동점 찾아가는 길 :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149 2층(궁동 423-8), 궁동 로데오거리 초입부 위치

https://naver.me/583OxLIK

 

팬텀팬피그 프리미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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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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