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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1 대전

2024.3.4. (9) 값어치를 했겠지? 유성호텔의 아침 조식뷔페 '가드니아(Gardenia)' /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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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

(9) 값어치를 했겠지? 유성호텔의 아침 조식뷔페 '가드니아(Gard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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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의 2일차 아침.

 

유성호텔도 아침식사를 운영하는 뷔페 식당이 1층에 따로 위치해 있다. 본관 1층에 있는 이 식당의 이름은 '가드니아'

아침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뷔페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호텔을 이용할 때 뷔페 이용을 안 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통 호텔을 묵을 때 아침식사를 패키지로 묶어 무료로 제공하는 토요코인 같은 곳에서 많이 묵긴 했지만

사실 토요코인처럼 아침을 함께 주는 곳이 특이한 경우고 대부분의 호텔은 아침식사 이용시 별도 요금을 따로 받는다.

뭐 식사 요금이 포함된 패키지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론 숙소와 별개로 식사 요금을 따로 결제해야 하는 게 보통.

유성호텔의 레스토랑 '가드니아' 의 조식 뷔페 역시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하며 우리가 묵은 패키지엔 포함되지 않았다.

 

 

 

가드니아 입구.

1층 프론트 데스크 근처에 위치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매장 들어가기 전 메뉴판이 있긴 한데 뷔페로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메뉴판이 사실 의미가 없는 수준.

뷔페 이용 가격은 1인 25,000원. 확실히 절대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이긴 하다.

 

 

 

아침 7시 딱 맞춰 들어온지라 내가 첫 번째 손님이었다.

입구의 여직원을 통해 결제를 한 뒤 안으로 들어가 먹으면 되는데 음식 준비 다 되어있는 텅 빈 뷔페 오니 기분이 좀 묘함.

 

뭔가 아침 뷔페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좀 더 활기찬 분위기여야 하는데 내가 너무 일찍 와서 그런가...?

뭐 그래도 식사하는 도중 손님들이 몇 더 들어오긴 했으나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가 식사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샐러드와 디저트 요거트 코너.

 

 

 

밑반찬을 비롯한 각종 요리들도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오픈런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랄까...

 

 

 

이 쪽은 즉석 와플 코너.

와플 반죽과 함께 크루아상 생지도 오른편에 마련되어 있어 크로플도 만들어먹을 수 있다. 휘핑 크림도 준비되어 있음.

 

 

 

몇몇 더운 요리들은 이렇게 뚜껑을 덮어놓았다.

전기밥솥 안에 흰쌀밥, 그리고 오른편에는 볶음밥이 함께 준비되어 있다.

 

 

 

이건 처음에 국물인 줄 알았는데 안에 우동면이 담겨있더라고. 오른쪽 온수통에 우동 국물이 담겨있어

즉석 미니 우동을 만들어먹을 수 있다.

 

 

 

뚜껑이 덮인 채 비치되어 있는 다른 더운요리 코너.

몇몇 사진들 보면 음식을 담은 흔적이 보이는데 이는 처음 들어오자마자 찍은 게 아닌 나중에 먹는 도중에 찍은 것과

처음 들어왔을 때 찍은 사진이 뒤죽박죽 섞여서 그런 거니 그냥 참고를...

 

 

 

국과 수프, 죽 코너. 총 네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되게 마음에 들었던, 그리고 오랜 된 한국식 호텔이기 때문에 있을 수 있구나 싶었던 '젓갈 코너'

총 여섯 종류의 젓갈이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던데 쌀밥 먹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아가미젓이라든가 날치알젓 등 평소 먹어보지 못한 신기한 젓갈들도 있었다.

 

 

 

베이커리 코너. 페스츄리 같은 달콤한 빵과 함께 크루아상, 그리고 구워먹을 수 있는 식빵은 물론

잼과 버터도 일회용으로 구비되어 있는 모습.

 

 

 

아웃백에서 먹는 부시맨 브레드, 그리고 그 위엔 생 모짜렐라 치즈까지 있어 나이트를 이용해 잘라먹을 수 있다.

와, 치즈 저렇게 가져다놓은 거 뭔가 패기있네. 직접 먹을만큼 잘라먹으라는 뜻인가...

 

 

 

3종의 씨리얼. 그리고 유리병에 담긴 우유와 요구르트.

 

 

 

디저트 과일은 파인애플과 바나나, 그리고 과일은 아니지만 젤리가 하나 있었고...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두 대와 함께 물과 오렌지주스, 석류주스, 사과주스 세 종의 음료가 마련되어 있다.

진짜 사람이 없어서(심지어 직원도 없어서!!) 뷔페 코너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녀 보는 건 거의 처음이야...!

 

 

 

자리는 편한 데 앉으면 된다고 하여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한겨울이라 7시면 아직 밖이 깜깜한 시각이기도 해서 창에는 전부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음.

 

 

 

모든 자리는 4인 기준으로 맞춰 식기류와 테이블 매트가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부지런히 음식 가져와서 테이블 한상차림 완료~

샐러드와 수프, 메인요리, 빵, 음료 등 섹션별로 나누어 알차게도 담았다...ㅋㅋ

 

 

 

수프는 브로컬리 수프. 옛날에 애슐리 클래식에서 자주 나왔던 수프와 비슷한데 꽤 오래간만에 먹어본다.

 

 

 

발사믹 소스를 살짝 끼얹은 야채샐러드 모듬.

견과류로 다진 호두와 건포도, 해바라기씨 등이 있어 함께.

 

 

 

구운 베이컨과 새우튀김, 연어 등을 비롯한 메인요리가 담긴 접시.

아침식사에 맞춰 육류도 아침식사에 어울리는 자극적이지 않은 것들로 준비되었는데 구성은 그냥 무난무난한 수준.

 

 

 

흑임자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얹은 연두부였는데 이거 달콤짭짤하고 부드러우니 꽤 맛있었다.

 

 

 

탱글탱글하게 삶은 소시지는 언제 먹어도 만족.

 

 

 

연어 또한 만족. 연어는 그냥 구운 연어가 아닌 야채와 함께 간간하게 볶아내었는데 아침에 부담없이 먹기 좋았다.

 

 

 

첫 번째 접시가 요리 + 양식 위주였으니 두 번째는 한식을 가져와야겠다 싶어 한식 상차림으로 한 상.

밥과 국, 그리고 젓갈을 포함한 야채까지 종류별로 조금씩 최대한 많이 가져와보았다.

 

 

 

밥은 흰쌀밥과 볶음밥 반반.

처음에 색깔 보고 김치볶음밥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그린빈과 완두콩, 당근 등을 넣고 볶은 밥이었다.

그런데 간을 너무 심심하게 해서인지 거의 흰쌀밥과 다를 바 없는 맛이었음.

 

 

 

역시 한국인은 아침에 국물이 있어야(실제 없어도 밥 잘 먹긴 함)...!!

따끈하게 끓인 미역국이었는데 꼴에 어제 술 조금 마셨다고 이거 먹으니 속이 풀리는 느낌.

 

 

 

계란후라이를 중심으로 여섯 종류의 젓갈은 낙지젓, 비빔낙지젓, 날치알젓, 아가미젓, 꼴뚜기젓, 오징어젓이 있다.

 

 

 

젓갈들을 조금씩 맛만 볼 요량으로 아주 조금만 담아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류가 많으니 양도 많아져서

자연스레 밥을 좀 더 많이 먹게 되어버리네... 결국 처음 담아온 밥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밥을 더 담아옴...

그래서 예상하지 못한 흰쌀밥 과식을 해 버리는 바람에 조금... 배에 무리가 오긴 했다. 이거 몸에 별로 좋진 않겠구만;;

 

 

 

다음은 즉석 미니우동과 배추김치. 우동뚜껑에 김치 담아와서 호로록.

아침에 무슨 우동인가 싶겠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속 부대낄때 먹으면 딱 좋을만한 맛이긴 하더라고.

 

 

 

베이커리 코너의 빵. 크로플 생지 와플기에 넣고 하나 눌러서 만들었는데 크로플이 아닌 걍 와플이 되어버렸는데...

버터후레시는 오뚜기 걸 사용하는데 딸기잼은 또 오뚜기 딸기잼이 아닌 처음 보는 제품 보이는 게 조금 재미있음.

빵이야 뭐... 그냥 딱 평범한 빵 맛이다. 사실 빵이 메인인 곳이 아니니 그냥 적당히 먹을만한 정도.

 

 

 

사과주스도 한 잔 추가.

 

 

 

그래도 일반 와플에 비해 버터향이 좀 더 진하고 약간 찔깃찔깃한 질감이 있다는 게 크로와상 생지였다는 흔적일까...

크로플 자체를 나쁘게 보거나 싫어하는 건 아닌데 사실 그렇게까지 관심가는 디저트가 아니다보니 이런 때나 먹어본다.

 

 

 

디저트 과일과 견과류,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도 일단 한 번 먹어봐야 하기에 함께 담아와보았다.

모짜렐라 치즈 저거 짜지도 않고 적당히 고소하니 되게 좋았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술안주로 먹기에도 좋을 듯 싶더라.

 

 

 

아침을 깨우는, 그리고 식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은 아메리카노 커피.

이렇게 유성호텔의 아침 뷔페 '가드니아' 에서의 아침 조식도 종료.

 

음식도 전반적으로 맛 괜찮은 편이었고 한식, 양식, 빵식 등 원하는 대로 골라먹을 수 있게 다양한 섹션을 준비한 것도

꽤 괜찮았던 마음에 드는 아침 식사였으나 25,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숙박객이라 해서 딱히 할인은 없는 듯)

여기 호텔에 묵을 때 무조건 먹어야 한다 - 라기엔 가성비면에서 좀 애매한 감이 있었던 호텔 뷔페였다.

유성호텔이 아주 외진 곳도 아니고 충남대와 유성온천이라는 번화가를 끼고 있는 상업지구 중 하나라 밖에 나가면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 다른 선택의 폭이 넓기에 굳이 뷔페를 필수로 선택할 필요는 없을 듯.

다만 나 같은 경우 그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뷔페를 먹는 것도 호텔을 온전히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하기 때문에

가성비 여부와 별개로 여기서 식사를 한 경험은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 Continue =

 

2024. 3.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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