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4.1 대전

2024.3.5. (12) 하레하레는 항상 맑음. 또다른 대전의 로컬빵집, 하레하레(HARE HARE - 대전 둔산동) /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반응형

 

▶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

(12) 하레하레는 항상 맑음. 또다른 대전의 로컬빵집, 하레하레(HARE HARE - 대전 둔산동)

 

. . . . . .

 

 

 

약 4년 전 쓴 블로그 여행기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대전에는 성심당의 그늘에 가려져 그렇지 '아니 이런 빵집이?!' 하며 놀랄 정도로 엄청난 내공을 지닌 빵집이 많다.

 

그 중 하나인 대전 둔산동의 '하레 하레(HARE HARE)'

2020년에 대전 당일치기 여행으로 방문했을 때 처음 가 봤던 곳으로 당시 빵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후 한 번 더 가 보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매번 동선이 안 맞다 대전 갈 때마다 못 갔던 이 곳을 이제서야 다시 가 보게 된다.

(대전 둔산동 하레하레 2020년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235)

 

2020.4.24. (2) 하레하레는 항상 맑음~ 대전의 숨겨진 로컬빵집, 하레,하레(HARE,HARE) / 2020. 무작정 떠

2020. 무작정 떠난 당일치기 토요일 대전여행 (2) 하레하레는 항상 맑음~ 대전의 숨겨진 로컬빵집, 하레,하레(HARE,HARE) . . . . . .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어디가 먼저 생각나

ryunan9903.tistory.com

 

 

 

하레하레는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앞에 위치한 2층 규모 단독 건물의 빵집으로 지하철역에서 약간 떨어져있는 편.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1호선 시청역(대전). 거기서는 내려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 약 700m 정도.

 

이 근방에는 수도권 1기 신도시마냥 꽤 오래 된 고층아파트들이 쭉 늘어서 있는 거리가 펼쳐져 있는데 대전 사람 말로는

여기 일대가 대전의 대표적인 부촌이라고 한다. 약간 서울로 따지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있는 곳 근처 분위기려나?!

 

 

 

하레하레 둔산점의 대표 인기빵들.

예전엔 여기 레몬 크루아상이 제일 인기있는 빵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방문하니 뭔가 많이 바뀐듯.

그 사이 바뀐 트렌드를 반영하듯 소금빵이 새로운 메뉴로 추가되어 있다.

 

 

 

그럼 약 4년만의 재방문, 들어가 보겠습니다!

 

 

 

4년 전 사진과 비교해봤는데 오, 내부도 뭔가 엄청 많이 바뀌었어!

예전에 비해 훨씬 깔끔하면서도 그 유리 진열장에 빵이 진열되는 형태로 바뀌어 위생적으로 바뀐 것이 눈에 띈다.

예전엔 그냥 목재 테이블 위에 선반 얹고 그 위에 빵 올려놓은 일반적인 빵집 분위기였는데 훨씬 산뜻해졌다.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연탄빵' 을 여기서도 만들어 판다.

한 곳에서 유행을 퍼뜨리면 이렇게 다른 유명한 빵집에서도 비슷하게 만드는 건 어느 빵이나 마찬가지인듯.

가령 '파이만주' 같은 빵도 천안 뚜쥬루, 대전 성심당, 부산 비앤씨에서 거의 유사하게 생긴 걸 전부 만들어 파는 것처럼...

 

 

 

거의 대부분의 빵들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자동문 안에 진열되어 있다.

자동문을 연 뒤 집게로 빵을 집는 방식으로 운영 중. 이런 진열장 요새 빵집이나 뷔페 등에서 많이 쓰는 것 같다.

 

 

 

자동문 유리 진열장에 진열되지 않은 빵들은 따로 밖으로 꺼내 진열 판매하고 있다.

 

 

 

식빵류들은 썰지 않은 상태로 판매하는데 커팅이 필요할 경우 직원에게 요청하면 따로 썰어주는 듯.

 

 

 

와 이거 뭐지? 쪽파크림치즈베이글인데 엄청나게 맛있어 보여...!! 그래서 일단 집어듬.

'쪽파프리글' 이라고 하는 빵이라고 한다.

 

 

 

소금빵과 커피번, 그리고 단팥빵은 아예 오븐에서 갓 구워나온 상태로 선반에 담겨 그대로 진열되어 있다.

 

 

 

'명장단팥빵' 이라고 하는데, 단팥빵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건 꼭 먹어봐야겠다 싶어 이것도 하나 집어들고...

단팥빵은 6개들이 선물세트 박스로도 판매하는데 박스 포장시 1,000원의 포장비를 별도로 받는 듯 하다.

 

 

 

그 밖에 마들렌이라든가 약과 르뱅쿠키 등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메뉴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정작 예전 인기 메뉴였던 레몬 크루아상은 내가 못 발견해서 그런건가 이번에는 보지 못했다.

 

 

 

여기 딸기 케이크도 상당히 맛있어 보이는데 성심당처럼 빵이나 케이크 가격이 아주 저렴하고 그런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또 말도 안 되게 비싼 것도 딱히 아니라서 그냥 보면 고만고만한 정도?

 

사실 최근 프랜차이즈 빵집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올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제리의 치즈케익이라니... 뭐 이리 귀염뽀짝한 케이크가...ㅋㅋ 다만 크기 또한 제리처럼 정말 앙증맞긴 하다.

 

 

 

벽면 한 쪽을 장식하고 있는 각종 상패와 상장들.

 

 

 

예전에 이 곳을 처음 방문할 때 진짜 마음에 들고 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글귀가 있었는데

바로 '하레하레는 항상 맑음' 이라는 이 문구였다. 이 한 줄의 문구만으로 이 가게의 밝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달까...

그래서인지 성심당 못지않게 좋았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층 카페 올라가는 길목의 포토 존 벤치는 그 자리 그대로 있는데 캐릭터가 좀 더 귀엽게 바뀌었다.

예전엔 빵 들고 있는 요리사 복장의 아이 한 명이 있었는데 귀여운 노란머리 캐릭터로 변경.

 

 

 

2층으로 입장.

이거 정말 중요한 이야기. 만들고 판매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사는 사람도 즐거워진다.

 

 

 

2층은 전 공간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오후 시간대라 사람들은 적당히 있는 편.

그래도 빈자리도 넉넉한 편이고 막 북적이는 분위기는 아니라 적당히 빵 먹고 즐기기에는 딱 쾌적한 수준이다.

 

 

 

접시와 각종 식기류, 그리고 전자렌지까지 비치되어 있어 여기서 모든 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

 

 

 

밑에서 음료를 주문하였기에 일단 진동벨을 받아들고 왔다.

 

 

 

이건 내가 주문한 게 아닌 '아포가토'

에스프레소 샷 전용 유리글라스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담긴 도자기잔을 함께 내어주는데 부어서 함께 즐기면 된다.

 

내가 먹은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맛 평가는 못 하겠지만...^^;;

 

 

 

명장 단팥빵, 그리고 쪽파프리글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뭐 그냥 아메리카노맛... '하레하레' 로고가 새겨져 있는 유리컵이 꽤 괜찮은 편.

컵이 되게 단단하고 무거운데 여기 좋은 유리컵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쪽파 다진 것을 듬뿍 얹은 쪽파프리글의 가격은 4,800원.

 

 

 

베이글 사이에 크림치즈를 거의 베이글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주 두껍게 바른 크림치즈 샌드위치로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고 한다. 크림치즈가 아주 두껍게 발라져 있어 상당히 묵직한 편.

 

 

 

우왓!!! 이거 뭐지?? 엄청나게 맛있어...!!!

 

쪽파를 듬뿍 넣은 크림치즈가 말도 안 되게 고소하고 짭짤하니 향긋하다. 그게 부드러운 베이글과 함께 어우러지니

진짜 뭐라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맛있는데 이건 단순히 크림치즈가 맛있기만 해선 절대 나올 수 없는 맛임.

함께 어우러지는 베이글이 보완을 해 줘야 완성되는 맛이다. 베이글이 굉장히 쫄깃하면서도 도 퍽퍽하지 않고 맛있어서

크림치즈의 녹진한 맛을 아주 잘 보완해준다.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금상첨화인데 음료 없이 먹어도 부담없을 정도.

 

크기도 꽤 커서 커피랑 함께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을 것 같음. 이건 진짜 하레하레 오면 꼭 먹어보시기를...

 

 

 

일행이 구매한 치즈명란빵도 조금 얻어 맛을 볼 수 있었다.

 

 

 

빵 표면엔 명란을 발라 구워내고 그 속엔 치즈가 들어있어 짭짤하면서도 굉장히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별미빵.

역시 예전에 하레하레 처음 왔을 때 '여기 빵 맛있다' 라고 느꼈는데 아니다다를까, 이 집 빵 수준급이다.

 

아니 어떤 의미로 빵 자체의 퀄리티를 보면 성심당보다 나을지도 모르겠음. 진짜 엄청난 내공을 지닌 빵집임은 분명.

 

 

 

과연 이 명장 단팥빵(2,500원)은 단팥빵에 까다로운(까다롭다기보단 걍 좋아하는 거지만) 나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일단 외관은 그냥 위에 검은깨 살짝 올린 평범한 단팥빵.

오히려 반질반질한 윤기 같은 외관은 다른 가게의 단팥빵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약간 반신반의하긴 했는데...

 

 

 

단팥 속은 알차게 가득 차 있다. 딱 봐도 매우 꾸덕해보이는 단팥이 빵 속에 한 가득.

 

 

 

우왓!!!!! 이 단팥 뭐지...?! 대놓고 '나 수제 단팥' 티를 팍팍 내는 단팥은 또 처음이네;;

 

일단 프랜차이즈 빵집의 단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퀄리티. 단팥이 매우 꾸덕하면서 또 퍽퍽하지는 않고

단맛이 꽤 절제되어 질리지 않는 달콤함이 있다. 빵을 떼어낸 뒤 단팥만 숟가락으로 퍼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단팥 안에 잘게 썬 호두와 삶은 밤이 들어있어 포인트를 주는데 거기서 나는 고소함이 진짜 장난 아니었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단팥빵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 그리고 지금도 매우 좋아하는 곳이

대한민국 최초의 빵집으로 잘 알려진 군산 이성당의 앙금빵이었는데, 단팥 퀄리티만 놓고 보면 이 집이 거기보다 한 수 위.

와, 진짜 이건 명장의 단팥빵이라고 불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다음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 판매하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은 '야키소바빵(3,800원)'

내용물이 빵 밖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종이 박스 케이스에 담겨있었음.

 

 

 

이것도 비주얼 진짜 환상적이네... 그냥 야키소바 면만 들어간 게 아니라 소시지까지 풍부하게 올렸어...!!

 

 

 

이것 또한 아주 진한 야키소바 맛을 잘 살린 굉장히 맛있는 빵. 야키소바 좋아한다면 꼭 먹어볼 만 하다.

다만 앞에 먹었던 빵들에 대한 감동이 워낙 커서인지 상대적으로 임팩트는 좀 약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 위에 얹어진 소시지 고명 봐. 되게 정성스럽게 만든 티가 팍팍...!

 

 

 

대전 둔산동의 숨겨진... 아니 대전 사람들이라면 아주 잘 알고 있는 절대강자, '하레하레(HARE HARE)'

대다수 외지 사람들이 성심당을 바라보고 대전에 내려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긴 하지만

성심당밖에 들릴 시간이 없는 게 아닌 대전 시내를 좀 더 구경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여기도 꼭 들려보길 바란다.

성심당보다 가격은 조금 비쌀지라도 다른 프랜차이즈, 개인 빵집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딱히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빵들의 퀄리티가 성심당에 맞붙어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특히 쪽파프리글과 명장단팥빵은 꼭 드셔보시기를... 그리고 내가 미처 먹어보지 못한 다른 맛있는 것들도 있겠지...

 

= Continue =

 

. . . . . .

 

 

 

※ 하레하레 둔산점 찾아가는 길 : 대전지하철 1호선 시청역 6번출구 하차 후 직진, 크로바아파트 120동 옆 사거리 위치

https://naver.me/Fvn7LDyj

 

하레하레 둔산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6,059 · 블로그리뷰 434

m.place.naver.com

2024. 3. 5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