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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1 대전

2024.3.5. (14-完)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란의 주인공, 딸기시루 빅 웨이브에 나도 탑승! /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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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

(14-完)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란의 주인공, 딸기시루 빅 웨이브에 나도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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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에서 사 온 빵들을 집에서 간단히 먹어보는 것들로 이번 대전 유성호텔 여행기를 마무리지으려 한다.

이영자 덕에 유명해진 초 인기메뉴 '명란바게트' 와 함께 집어온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한정 메뉴인 '레몬 스콘(2,000원)'

 

 

 

일반 스콘에 비해 살짝 크기가 작은데 너무 시지 않으면서 레몬 특유의 상큼한 풍미는 그대로 남아있는

꽤 맛있는 스콘이었다. 이건 버터향보다는 레몬의 상큼한 단맛이 좀 더 강했던 스콘인데 커피랑 함께 즐기기 딱 좋은 맛.

상큼하고 너무 달지 않은 가볍게 즐기기 좋은 디저트용 스콘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먹어볼 만한 제품인 것 같다.

 

 

 

이름만 보고 이건 꼭 사야겠다 싶어 집어온 '공주밤모스빵(4,500원)'

슈가파우더를 듬뿍 뿌려 마무리한 큼직한 맘모스빵으로 안에 들어간 밤은 실제 공주밤을 사용했다고 한다.

 

 

 

부피 큰 맘모스빵 사이에 밤크림, 그리고 삶은 공주밤이 가득 들어차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진짜 맛있음.

크림이 일반 크림이 아닌 공주밤을 넣은 크림이라 굉장히 묵직하면서 풍미가 좋고 또 크림 자체가 상당히 꾸덕한 편.

일반적인 크림과 딸기잼 들어간 맘모스빵이 아닌 고소하고 이색적인 맘모스빵을 맛보고 싶다면 먹어 볼 가치가 충분.

 

 

 

가격을 보고 와 뭐 이렇게 괜찮아? 하면서 기함했던 '스테이크빵(2,000원)'

겉보기엔 그냥 평범한 피자빵처럼 생겼는데...

 

 

 

빵 속에 마요네즈에 버무려 다진 야채와 함께 큼직한 떡갈비 덩어리가 들어있어 엄청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빵이다.

기본 베이스는 피자빵과 거의 비슷한데 거기에 떡갈비 스테이크가 들어가 볼륨감이 말도 못 하게 좋아

식사 대용으로도 거뜬할 것 같음. 맛은 그냥 예상가는 맛이긴 해도 묵직한 볼륨감,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강점.

 

 

 

성심당 옛맛솜씨에서 구매한 '쑥떡앙빵'. 이 제품의 가격은 개당 1,800원.

국산 쑥을 넣어 반죽한 빵 속에 국산 찹쌀로 만든 찰떡, 그리고 국산 팥으로 만든 팥소가 들어간 단팥빵이라 한다.

 

 

 

일반 단팥빵보다 좀 더 짙은 색의 검은깨가 뿌려져 있는 다소 울퉁불퉁한 모양의 동그란 단팥빵.

성심당에서 단팥 들어간 빵은 튀김소보로가 워낙 유명해 가려져 있긴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단팥빵들이 판매되고 있다.

 

 

 

쑥을 넣고 반죽하여 녹색빛을 띠는 빵 속에 찰떡, 그리고 단팥이 함께 샌드되어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빵.

사실 크림빵도 요새는 정말 크림이 맛있으면 먹긴 하지만 철저하게 크림보다 단팥파라...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찰떡의 질감에 단팥이 더해져 한층 맛있는 쫄깃한 쑥인절미 찰떡을 먹는 느낌.

빵에서 느껴지는 쑥 특유의 쌉싸름한 향과 단팥의 단맛이 고급스럽게 어우러지며 한국적인 맛 또한 느낄 수 있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빵이었다. 이건 우리보다는 어르신들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아 나이 드신 어른들에게 빵 선물할 때

튀김소보로보다 이 쪽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 역시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할 가치는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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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성심당 방문의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것'

 

 

 

지난 2023년 12월 크리스마스.

몇 시간동안 밖에서 떨면서 줄을 서야 겨우 구매할 수 있었던 '성심당 케이크 대란' 을 만들었던 그 주인공 되시겠다.

뉴스 나온 거 보면서 '아, 나도 먹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는데 그 문제의 제품을 나도 입수...!!

https://www.youtube.com/watch?v=E-YzA2fUaks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난 후 구매한 거라 막 크리스마스 때처럼 몇 시간 줄을 서야 살 수 있는 건 아니었고

그냥 케익부띠끄 가서 구매한다 말한 뒤 포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 한 5분 정도? 그렇게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큰 케익 박스에 담아 쇼핑백에 넣어주는데 들었을 때 느껴지는 묵직함이 이건 케익이 아닌데;;??

진짜 다들 무겁다고 하는데 이건 케익에서 느낄 수 있는 무게감이 절대 아니다. 고기나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무게감이야.

 

 

 

바로 성심당 케익부띠끄의 최고 인기메뉴, '딸기시루' 되시겠다...!!!

야 드디어 나도 딸기시루 먹어본다!!

 

 

 

정확히는 예전 2.3kg 무게의 오리지널 딸기시루는 아니고 '딸기시루 막내' 라는 제품으로 새롭게 리뉴얼된 것.

기존 딸기시루가 크기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조금 작은 사이즈로 새롭게 리뉴얼한 케이크인데

가격은 43,000원. 지름은 딸기시루와 동일하긴 하나 케이크 아래 들어간 브라우니와 딸기, 크림이 한 층 덜 들어있어

전체 높이는 딸기시루보다 조금 낮다. 이 제품은 브라우니 3층, 딸기와 크림 2층으로 되어있는데

오리지널 딸기시루는 브라우니 4층, 그리고 딸기와 크림이 3층으로 되어있는 진짜 엄청난 크기의 케이크였다고 한다.

 

물론 오리지널 딸기시루에 비해 조금 높이가 낮다 뿐이지 다른 케이크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볼륨감은 변함이 없다만...

 

 

 

와, 그런데 위에 얹어진 이 딸기 어떡할거야...;;

 

진짜 이 정도면 딸기를 데코레이션으로 얹은 게 아니라 거의 들이부은 수준인데...

새삼 한때 밈이 되어 돌아다녔던 '성심당 과소광고' 라는 게 어떤 뜻인지 알 것 같다. 진짜 딸기가 미친듯이 많다...

 

 

 

특히 요새 딸기가 사과 못지않게 엄청난 금값인데 여기 들어간 딸기 원가만 해도 1만원은 족히 넘지 않을까 생각중.

듣기론 성심당은 아예 딸기농장 하나와 계약을 해서 거기서 딸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 딸기시루 케이크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엄청나게 많은 양을 공급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딸기시루 실제로 보니 너무 아름다움. 이렇게 무겁고 볼륨감 좋은 케이크라 사람들이 몇 시간 줄 서는 걸 감수한 거였구나.

진짜 크리스마스 당시 추운 밖에서 수 시간 줄 서서 마침내 딸기시루를 손에 입수했을 때의 희열이 엄청났을 것 같다.

 

 

 

사실 이 케익을 구매한 이유는 단순히 먹고싶어서도 있지만 가족 생일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

그냥 사서 먹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구매하는 데 있어 약간 주저했을지도 모르겠는데 가족 생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겸사겸사 케이크 사서 초 붙이고 노래도 불렀는데 가족들 모두 정말 좋아해줘서 어찌나 다행인지 몰라...

 

진짜 친척이나 단체 생일 모임같은데에서 다른 맞춤케이크도 좋지만 이런 케이크 있음 상당히 큰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위에 얹어진 딸기는 크림 같은 걸로 고정되어 박혀있는 게 아닌 말 그대로 브라우니 케이크 위에 쌓여있는 거라

케이크를 먹기 위해선 별개 용기에 딸기를 옮겨담아야 한다. 위에 데코레이션으로 얹은 딸기만 락앤락통에 옮겨담아도

통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그 많은 딸기를 전부 걷어내니 이렇게 맨들맨들한 브라우니 케익이 드러났다.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일반적인 스폰지 케익이 아닌 단단하고 밀도 높은 꾸덕한 브라우니 케익 사이사이

초코우유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딸기시루는 일단 촉촉하고 눈 녹는 식감의 포실포실한 케익은 절대 아니다.

브라우니가 물론 퍽퍽하고 말라있지 않아 굉장히 촉촉한 질감임은 맞지만 밀도가 아주 높아 씹히는 무게감이 상당하고

그 사이에 샌드되어 있는 두꺼운 크림도 존재감이 매우 높은 편. 다만 성심당 크림은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게 녹아들어

크림 두께가 이렇게 두꺼운데도 부담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맛은 굉장히 훌륭하고 의외로 단맛도 생각보단 덜한데

다만 케익의 무게감과 밀도가 너무 높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먹기 힘들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스폰지 케익 대신 묵직한 브라우니를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긴 하다. 딸기를 그렇게 들이부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기 때문.

일반적인 스폰지 케익 위에 딸기를 그렇게 많이 올리면 케익은 100% 무게를 못 버티고 무너져버릴수밖에 없기에

단단하게 모양을 고정하고 유지시키며 딸기를 올리기 위해 묵직한 브라우니 케익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딸기 품질이 정말 좋다!

너무 무르거나 모양이 불규칙하지 않고 모양도 고르게 잘 잡혀있고 적당한 산미와 단맛, 거기에 식감까지 훌륭해서

좋은 딸기만 선별해서 올렸다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가족들도 먹어보고 딸기 품질 좋다고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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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대만족. 정말 한 번 사 먹어볼 만한 가치,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케익임에 이견이 없을 정도.

다만 워낙 크기가 크고 부피 대비 무게감과 밀도가 엄청 높은지라 이 케익을 혼자 먹는다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

어림도 없는 소리. 앉은자리에서 케익 하나 다 먹어치우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며칠 걸쳐 먹어도 다 못 먹을 것(...)

여럿이 함께하는 파티 혹은 사람 많이 모이는 생일자리가 있을 때 환영받기 위해 구매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며

혼자서도 가볍게 맛볼 수 있게끔 미니케익 버전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 Fin =

 

2024. 3.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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