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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1 대전

2024.3.5. (13) 성심당의 또다른 심장, 어마무시한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백화점 대전점 첫 방문 /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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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 전 마지막 유성호텔 체험을 위한 1박2일 대전여행 ◀

(13) 성심당의 또다른 심장, 어마무시한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백화점 대전점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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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전에 내려와 성심당을 찾았을 때 항상 은행동에 위치한 본점만을 찾았었는데

사실 성심당은 본점 이외에도 대전에 세 군데의 매장을 두고 있다. 그 중 가장 외지인들이 많이 찾으며 유명한 곳은

단연 접근성이 제일 좋은 대전역점이고 그 외에 롯데백화점 대전점, 그리고 DCC점 이렇게 두 곳의 매장이 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그래도 빵은 좀 사갖고 들어가야 해서 어디 들릴까 하다 문득 내가 본점 이외의 다른 매장을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이번에 '롯데백화점 대전점' 을 처음 찾아가보기로 했다.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롯데백화점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지점을 낸 것이라고 하는데

빵집으로서는 유래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곳에 위치해 있다. 나도 이거 보고 좀 놀랐는데 무려 백화점 1층에 있더라.

 

보통 백화점 1층은 명품관을 비롯한 고급 브랜드가 즐비하게 들어와 있는 제일 목 좋은 위치인데 여기에 빵집이 있다.

그것도 백화점 1층 한 쪽을 크게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 큰 것은 물론이거니와

백화점 내부 통로를 거치지 않고 외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저렇게 성심당만의 단독 출입구까지 만들어져 있다.

대전 롯데백화점에 성심당이 들어갈 때 롯데백화점 측에서 얼마나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

 

 

 

본점에 비해 조금 나을 수도 있는 부분이 성심당 본점의 경우 모든 매장이 다 별개의 층, 혹은 건물로 분리되어 있어

서로 다른 빵을 사기 위해선 비록 조금이긴 하지만 밖으로 나와 이동하고 결제도 따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롯데백화점 지점의 경우 한 점포 안에 성심당, 케익부띠끄, 옛맛솜씨 등의 브랜드가 한데 모여있어 케이크류와 일반빵을

한 번에 고르고 결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건 오히려 본점보다 훨씬 편리한 부분.

 

영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장 입구엔 성심당 마스코트 '성심이' 가 벤치에 앉아 있는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저 옆에 함께 앉아 기념사진 촬영 가능.

 

 

 

성심당의 또다른 심장,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

이 곳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기획되어 순수 점포 규모는 본점보다 오히려 더 크다고 한다.

 

여러 건물로 분리되어 있는 본점과 달리 한 층에 모든 브랜드가 다 모여있어 안에 들어오면 진짜 넓다고 느낄 정도.

살면서 내가 가 봤던 빵집 중 이렇게 규모가 큰 빵집은 처음 봤을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본점 못지않에 이 곳도 수많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매장이 커서 줄 서서 들어가진 않아도 됨.

 

 

 

작년 케이크 대란을 이끌었던 '딸기시루' 는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저 시간대 안 가면 구매를 못 할 수도 있다.

 

 

 

빵 먹을 수 있는 카페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본점(테라스키친, 성심당문화원)과 달리 이 곳은

빵 진열된 공간, 그리고 먹고갈 수 있는 카페 공간이 한데 섞여있어 구매한 빵을 바로 자리를 잡아 먹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사람은...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다.

 

 

 

어디까지나 매장이 넓어 상대적으로 쾌적하게 느껴질 뿐이지 사람들로 넘쳐나는 건 여기도 본점과 동일.

하지만 사람으로 꽉 찬 본점의 전투적인 분위기와 달리 이 쪽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돌아다니며 고르는 게 가능.

 

본점은... 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빵을 느긋하게 고르는 게 아니라 진짜 보이는 대로 막 집어야 하니까.

 

 

 

케익부띠끄 쪽의 파운드 케이크들. 예전에 여기서 성심성의 파운드를 사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역시 케익부띠끄의 대표 선물세트인 순수마들렌.

오른편에는 튀김소보로, 판타롱부추빵과 더불어 성심당의 선물용 빵으로 최고 인기를 구사하는 보문산 메아리가 있다.

 

 

 

와, 여기서도 반미 샌드위치를 파는구나...

성심당 샌드위치는 바게트빵을 사용하여 크기도 매우 크거니와 가격도 빵 볼륨감대비 상당히 훌륭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본점에도 없는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시그니처 메뉴' 들이 몇 존재해서

오히려 빵의 종류만 따지면 본점보다 여기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연어 크루아상 비주얼이 그냥 미쳤는데...;;

 

 

 

성심당이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는 이유는 빵 자체의 맛, 그리고 선행과 지역사회 환원활동도 있지만

타 프랜차이즈 대비 저렴한 가격도 한 몫 하고 있다. 이는 대량 생산을 해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저 큼직한 레몬마들렌 한 개 각겨이 1,500원, 그리고 피낭시에 한 개 가격이 1,800원이라는 걸 보면... 참 경이로울 정도.

 

 

 

그 밖의 빵들도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것이 많음은 물론 가격대도 높지 않아 집는데 부담이 적은 게 장점.

 

 

 

가령 큼직한 스테이크 떡갈비 한 개가 통쨰로 들어간 이 묵직한 피자빵 한 개 가격이 단돈 2,000원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 좀 경이롭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다. 요새 편의점 양산빵도 개당 1,500원인 걸 감안해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레몬스콘' 과 '생크림스콘', 그리고 김치볶음빵 '파콘파콘'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빵이라면 무조건 집어야겠지.

 

 

 

이건 곰세마리빵이라고 하는데 아니 무슨 케르베로스도 아니고...ㅋㅋ

뭔가 표정은 약간 찌그러져 있긴 한데 묘하게 귀엽네...

 

 

 

공주밤을 넣은 크림으로 만든 맘모스빵. 이것도 맛 없을 리 없는 조합이라 생각되어 하나 집어들고...

 

 

 

이 지점의 경우 본점에도 없는 굉장히 재미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빵 담고 이동할 수 있는 '카트' 가 있다는 것이다.

본점에서도 쟁반 정도만 구비해놓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카트를 빵집에서 운영한다니 이런 건 진짜 살면서 처음 봄...ㅋㅋ

 

 

 

매장 한 쪽에 걸려있는 성심당의 옛 사진들.

초기 창업주인 현 대표의 부모, 고 임길순 한순덕 부부의 사진도 액자로 만들어 함께 걸려있었다.

약간 성심당 입장에서는 현재의 성심당을 만들어낸 신화적인 존재가 아닐까 싶음.

 

 

 

그리고 은행동 성심당 본점의 모습이 담긴 액자들.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뒤로 하고 이제 집을 향해 발걸음을 이동.

확실히 본점 다시 안 들리고 롯데백화점 대전점 들린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여기 이렇게 클 줄 누가 알았겠어;;

이런 때 한 번 방문해보고 그러는 거지 언제 외지 사람들이 여길 또 찾아오겠어...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하철 용문역과 가까워서 지하철역으로의 접근도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다른 수도권의 백화점처럼 지하철과 연결통로가 있는 수준은 아니라 내려서 좀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가까운 편.

 

 

 

이제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데 올라가는 것도 서로 루트가 다르다.

나는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가지만 다른 일행 두 명은 대전역으로 가서 KTX를 타고 올라간다고 한다.

 

뭐가 어찌됐든 일단 대전역까지는 함께 가야 하기에 지하철부터 승차.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 판암행 승강장.

승강장은 6량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으나 실제 열차는 4량 1편성으로 평시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용문역 역명판.

공교롭게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에도 이와 똑같은 이름의 역명이 있지.

 

지방 지하철과 수도권 전철, 혹은 지방 지하철끼리 서로 역명이 중복되는 사례는 생각보다 꽤 많다.

대전지하철만 봐도 신흥역, 중앙로역, 용문역, 시청역, 월드컵경기장역이 타 지역 지하철과 역명이 겹치는 걸 알 수 있다.

 

 

 

다시 대전복합터미널 도착.

대전역에서 내려 2번 급행버스로 갈아탔는데 진짜 내리자마자 아슬아슬하게 뛰어서 겨우 잡아탈 수 있었음.

이거 못 탔으면 자칫 잘못하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놓칠지도 몰랐을 상황. 진짜 다행이었다;;;

 

대전역에서 내려 버스정류장까지 짐 들고 진짜 전력질주를 해서 간신히 탔는데 당연히 엄청 힘들어 헥헥대고 있었는데

버스 안에서 어떤 노인 한 명이 나보고 헥헥댄다고 뭔가 짜증내며 자리를 피하길래 살짝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뭐 그러려니 했다. 지금은 그걸로 짜증내기보단 버스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탄 게 더 중요하니까...

 

 

 

대전복합터미널 대합실은 상당히 넓은 편. 많은 사람들이 버스 타기 위해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내가 탈 버스는 15시(오후 3시) 경기 광주, 하남으로 출발하는 우등버스.

돌아가는 건 가능하면 집으로 한 방에 편하게 가고 싶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이 노선으로 선택.

 

 

 

집으로 갈 버스 대기중.

중간에 광주터미널(경기도 광주)을 한 번 경유한 뒤 하남시 버스공영차고지로 들어가는 노선이다.

 

 

 

유성호텔 1박 투숙을 목적으로 기획되어 내려왔던 지난 1월의 1박2일 대전여행도 이렇게 마무리.

주 목적은 유성호텔 방문이 제일 컸지만 그 이외에도 늘 찾는 성심당이라든가 하레하레, 그리고 예전에 가려다 못 갔던

궁동의 팬텀팬피그 등 나름 목적으로 했던 가게들을 꽤 많이 찾을 수 있어 알차게 즐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이제 3월이 지나면 유성호텔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니 그 호텔에 대한 기억은 머릿 속, 그리고 사진으로만 남겠지만

그래도 사라지기 전 마지막 모습을 직접 경험해보고 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아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

혹여나 호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직 약간의 시간이 남아있으니 지금이라도 예약하고 떠나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 Continue =

 

. . . . . .

 

 

 

※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 찾아가는 길 :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 4번 출구 하차 후 직진, 롯데백화점 대전점 1층

https://www.sungsimdang.co.kr/

 

성심당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된 성심당. 대전의 문화가 되다.

www.sungsimdang.co.kr

2024. 3.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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