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면 및 레토르트 식품 시장에 진출하여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퍼붓고 있는 '하림'
하림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더 미식' 시리즈에 이어 이번엔 어린아이들을 위한 컵라면이 나왔더라고요.
비록 제가 어린아이는 아니긴 하지만... 뭐 어린아이 먹는 라면을 어른이 먹지 말라는 법이 있겠냐 하며 호기심에 집어온
'우리아이 입맛친구 푸디버디' 컵라면 시리즈 2종입니다. '하양라면', 그리고 '빨강라면' 두 가지로 나왔는데요,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이라 이름만 봐도 대충 어떤 맛일지 상상이 갈 것 같습니다.
포장 디자인은 진한 분홍색. 그리고 판다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귀욤귀욤한 제품입니다. 저 판다 이름이 뭔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최근 큰 화제가 되었던 에버랜드 푸바오와는 별 관련은 없겠지요...
먼저 '고소하게 우린 빨강라면' 부터 먹어보았습니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대략 2,000원대 초, 중반 정도.
기름에 튀기지 않은 1mm 두께의 얇은 건면을 사용했고 전자렌지 조리가 필수인 제품입니다.
빨간 라면이라고 하면 보통 매운 라면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건 매운맛이 아닌 '고소하게 우린' 이란 명칭을 썼네요.
아마 어린아이들이 먹는 라면이니만큼 빨간 국물임에도 불구하고 매운맛은 크게 억제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측면에는 제품의 특징, 그리고 조리방법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쇠고기로 우린 국물에 고추로 맛을 낸 어린이용 매운 라면. 일단 매운맛이 있는 라면이긴 한가봐요.
전자렌지에 약 1분 40초 정도 데우는 게 필수입니다. 건면이라 그냥 뜨거운 물만 부으면 어떻게 조리될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건면을 사용했기 때문에 열량이 상당히 낮다는 점.
물론 중량도 84g으로 큰사발면이 아닌 육개장 작은 사발면과 비슷한 양이긴 하지만 열량이 280kcal밖에 되지 않아
라면임에도 불구 칼로리 걱정을 좀 덜은 상태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용기 안에는 둥글게 뭉쳐진 건면이 들어있는데, 확실히 용기는 큰데 면의 중량이 가볍기 때문에 두께가 좀 얇더라고요.
별도의 스프 파우치는 두 개.
국내산 야채로 만든 건더기와 판다어묵, 그리고 고소하게 우린 빨강국물 '액상' 파우치 두 가지가 들어있습니다.
또 라면에 넣는 건 아닌 악세사리 하나가 별첨으로 들어있는데 이건 '지비츠 굿즈' 라고 해요.
찾아보니 크룩스 등의 신발에 끼워넣는 악세사리인 것 같습니다.
면 위에 건더기 후레이크, 그리고 액상스프를 뿌린 뒤 뜨거운 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붓고
뚜껑을 완전히 제거한 상태로 전자렌지에 넣고 1분 40초~2분 정도 돌려줍니다.
전자렌지 조리가 끝나면 용기를 꺼내서(뜨거우니 조심) 아직 다 안 섞인 소스가 있다면 젓가락으로 잘 풀어 저어준뒤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판다 어묵이 음... 사람에 따라 귀여울 수도 있겠지만 조금 징그럽게 보일 지도 모르겠네요.
면은 꽤 두께가 가는 컵라면 면발로 이 정도만 익혔는데도 꼬들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익어 먹기 아이들이 먹기 좋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맵진 않아요. 다만 이게 성인 기준으로 맵지 않을 뿐, 어린아이들이 받아들이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매운맛보다는 쇠고기 국물이 내는 진하면서도 깔끔한 감칠맛이 꽤 좋았는데요, 라면이면서도 일반적인 시판라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급스런 국물 같다는 느낌? 약간 이 맛, 하림 '더 미식' 에서 느꼈던 것과 은근 비슷한 국물맛인데
더미식 시리즈의 매운 라면에서 매운맛의 힘을 조금 빼고 쇠고기맛을 더한다면 이것과 비슷한 맛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튀긴 면이 아니라 위에 부담이 덜 가고 나트륨 함량도 일반 라면보다 낮은 편이라 여러모로 먹는데 부담이 덜한 라면.
물론 컵누들 같은 저칼로리 당면을 넣은 라면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라면은 먹고 싶은데 일반 라면이 좀 부담스러울 때
비록 어린이가 아닐지라도! 성인이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 . . . .
두 번째 제품은 '뽀얗게 우린 하양라면' 입니다.
역시 가격은 동일하고 건면 사용, 전자렌지 조리 또한 빨강라면과 동일한 제품.
'뽀얗게 우린' 이라는 문구 때문에 대략 어떤 맛일지 이건 먹어보지 않아도 예상이 갈 것 같습니다.
아마 사골육수로 맛을 낸 사리곰탕면과 비슷한 것 아닐까 추측.
아니나다를까, 사골과 돈골(소뼈와 돼지뼈)을 진하게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 라면이라고 합니다.
전자렌지를 이용한 조리방법은 빨강라면과 완전히 동일.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부분입니다. 80g 용기 하나당 열량은 285kcal로 역시 열량이 타 라면에 비해 낮은 편.
용기 안에는 조금 모양이 부정확한 둥근 건면과 함께...
액상스프, 건조야채와 판다어묵이 들어있는 파우치, 그리고 무지개 모양 우산의 지비츠 굿즈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면 위에 액상스프와 건더기 후레이크를 넣고 끓는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부은 뒤 전자렌지에 돌려줍니다.
조리가 다 끝나면 액상 소스가 잘 섞이지 않은 부분을 젓가락으로 잘 저어 먹으면 됩니다.
뽀얀 국물이 흡사 사리곰탕면, 혹은 진국 설렁탕면 등을 연상시키게 만드네요. 실제 느껴지는 향도 그와 유사합니다.
아, 이거 맛도 딱 사골육수에 말은 라면맛...ㅋㅋ 오히려 어린아이들이라면 빨강라면보다 이 쪽이 더 라면 입문에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매운맛이 전혀 없으니 먹는데 전혀 부담도 없을 거고 실제 건강에 좋은지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사골육수 베이스의 국물라면을 아이에게 먹이는 게 부모 입장에선 좀 더 안심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거, 사리곰탕, 설렁탕면과 맛이 너무 똑같아서 그냥 어른이 먹어도 전혀 문제없을 것 같은 맛.
칼로리 조금 낮은 설렁탕면이 먹고 싶을 때 선택해도 좋을 것 같고 여기에 떡국떡이라든가 냉동만두 돌려서 넣으면
즉석 떡만두국을 만드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범용성이 높은 제품이라는 뜻이지요.
설렁탕이나 사리곰탕면 좋아하신다면 드셔보세요. 면이 건면이라 그보다 살짝 덜 부담스런 맛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2024. 3.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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